어제 동계올림픽 특집은 모처럼 무한도전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고, 목욕탕에서 물을 퍼내거나 전철과 달리기 시합을 했듯, 무모하면서도 하찮은 시도를 하는 평균이하 보통사람의 웃기는 도전. 바로 그런 웃음코드를 통해 초반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해줬는데요. 얼음판 위에서 맨살로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침낭으로 봅슬레이를 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멤버들의 웃기는 활약을 통해 몇 년 전의 무한도전을 만나는 듯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후반후로 가니 그게 또 아니었네요. 무한도전은 웃음뿐 아니라 마지막엔 대반전을 보여줬습니다. 어제 무한도전 동계올핌픽 편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종목은 '깃발뽑기'였습니다. 2018년 평창
위대한 탄생이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느낌입니다. 많은 스타유망주들의 눈물과 환희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어제도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노래가 휙휙 지나가서 한 간이 정말 짧게 느껴지더군요. 주목할 만한 참가자가 너무 많지만, 상대적으로 짧게 스쳐간 백새은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멘토 김윤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일본 오디션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백새은은, 발성이 좋고 호홉이 안정됐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경직된 무대매너와 시선처리가 단점으로 지적됐었습니다. 2차 심사를 앞두고 필사적으로 자연스러운 시선처리를 하고자 했으나 노래만 하면 시선은 밑으로 떨어지곤 했는데요. 뜻대로 되지 않는 시선 탓에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심사무대에 서게 된
현빈이 송혜교와의 결별설에 대한 입장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만추'의 홍보활동 차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빈은, 군입대전 연인 송혜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그건 개인적으로 하겠다"고 밝혔고, 이어 "안 좋은 결말을 원하는 건지, 좋은 결말을 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다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며 사생활 공개에 선을 그었습니다. 공인으로서 이런 태도는 팬들의 입장에선 일견 서운할 만했습니다. 대중의 관심으로 살아야 할 연예인 현빈은 왜 이런 발언을 했던 걸까요?요즘 내한하여 영화 홍보에 동참한 '만추'의 히로인 탕웨이가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그녀는 일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남자들은 원래 다 무뚝뚝한 줄 알았다'며 상대배우 현빈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어제 MBC일요예능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동안 저조한 시청률로 세간의 관심에서 거리가 있었는데 모처럼 집중 조명을 받았지요. 인상적인 것은 상당히 전격적인 행보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일밤은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해 다각도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일밤이라는 큰 틀만은 유지했습니다. 오늘을 즐겨라의 경우, 처음 컨셉이었던 일상의 즐길거리 찾기에서 노래오디션으로 선회하기도 했으며, 1박2일을 의식해서 오즐과 뜨형의 방송시간을 바꾸는 등 프로그램 내에서의 변화만을 시도했었지요. 하지만 이번 개편은 그야말로 판을 뒤엎는 초강수입니다. 이러한 초강수를 둘만한 시기가 무르익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일요예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KBS의 해피선데이가 안팎으로 틈을 내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해 가을
너 공주 안하면 안 되겠니? 너 공주하지 말고 그냥 내 여자로 살면 안 되겠니? 드디어 박해영(송승헌 분)이 이설(김태희 분)에게 고백했습니다. 이제 박해영은 본격적으로 이설의 남자가 되려나 봅니다. 그동안 그는 유산상속이라는 현실적 입장과 공주를 향하는 마음사이에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왔는데요, 이런 두 가지 마음을 오가는 모습이 매끄럽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습니다. 누구나 자기모순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박해영의 이중성에 몰입이 안됐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고뇌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KBS 사측이 윤도현의 내레이터 섭외를 취소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블랙리스트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KBS 새노조는 7일 성명을 통해, 8일 방송예정인 '시사기획 KBS10-국가인권위'의 내레이터로 윤도현을 섭외했으나 사측 제작책임자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블랙리스트는 없다며 즉각 반발에 나섰지요. 사측 반박의 골자는, 윤도현이 시사내레이터로서의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는 설득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윤도현이 지금까지 맡아왔던 MC경력과 내레이터로서 참여한 이력을 볼 때 연예계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인데요. 그는 KBS에서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6년 이상 진행했었습니다. 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이토록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것은
어제 1박2일에서는 설악산 종주가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설악산 종주는 지난 겨울산장편에서 멤버들이 스스로 선택한 여행인데요, 애초에 제시된 두 가지 옵션 - 울릉도 재도전과 설악산종주 중 하나였지요. 당시 유독 설악산 종주를 희망했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승기였습니다. 처음 두 가지 옵션이 제시되었을 때 멤버들은 황당해하며 거부반응을 보였는데요, 뜬금없이 이승기가 설악산에 산채비빔밥 맛있게 하는 집을 알고 있다며 멤버들의 원성을 자아냈지요. 하지만 이승기는 진작부터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강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고 강호동이 동조하면서 결국 설악산 종주가 결정된 바 있습니다. 다큐와 예능 사이드디어 시작된 겨울산행, 이번 방송은 겨울산행에 대한 메뉴얼로서도
무한도전 'TV는 사랑을 싣고' 특집, 정형돈편에는 추억을 되새기는 눈물이 없었습니다. 대신 추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추억 속 소녀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정형돈이 있었지요. 정형돈이 애타게 찾던, 자칭 업어키웠다는 문보라양이 '아저씨~'를 외치며 한달음에 달려 나왔다면 아마도 훈훈한 장면이 되었을 겁니다. 추억 속 그 꼬마가 14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풋풋했던 추억의 증거로 서 있었다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광경이 연출되었겠지요. 하지만, 대신 어제와 같이 깨알 같은 웃음을 줄 수는 없었을 테지요. 추억마저 돌발예능이... 지난 한 해 동안 정형돈을 일컬었던 닉네임은 미존개오였습니다. 무한도전 원년멤버임에도 어정쩡하게 맴도는 듯한 어색함의 종결자였던 정형돈이 그야말로 미친존재감을 드러내
긴 설연휴를 맞이해서 TV에서는 갖가지 특집이 한창입니다. 이번 설특집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아이돌 위주였지요. '아이돌의 제왕'을 필두로 ‘스타커플 최강전’, ‘아이돌 건강미녀 선발대회’, ‘아이돌 브레인 대격돌’ 등이 기획됐고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아이돌스타 7080 가수왕’ 등 그야말로 특집의 주인공은 아이돌의 몫이었습니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요. 지난 추석특집도 별다르지 않았는데요.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아이돌을 내세운 차별화 없는 프로그램들은 우리 대중문화의 편중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문화소비층들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설특집 중 아이돌특집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시선을 끄는 의미 있는 특집이
어제 위대한 탄생은 다음을 기약하는 이동미의 눈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녀의 눈물이 오랜 여운을 주는데요, 그런 면에서 그녀는 자신의 노래에 노래 이상의 무엇을 담아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결국 2차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지요. 참 애석한 일입니다. 그동안 위대한 탄생의 심사과정을 꾸준히 지켜보며 배운 것이 있습니다. 노래는 단지 목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담아낸다는 것이지요. 한 소절의 노래를 듣고 참가자의 마음가짐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짚어내는 심사위원들의 안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차 예선까지 올라올 정도면 참가자들의 노래실력은 모두 일정수준 이상입니다. 이런 참가자들 중에서 합격과 탈락을 가르는 미묘한 차이는 결국 듣는이에게 마음의 떨림을 줄 수
개그맨 황현희는 3일 새벽 음주상태에서 택시와 추돌사고를 냈고,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그러자 3일 저녁, 그가 출연중인 개그콘서트측은 황현희의 개그콘서트 하차를 확정지었습니다. "KBS에도 음주운전 관련 심의규정이 있어서 방송 출연이 어려워졌다. 퇴출이다"라고 밝혔지요. 상당히 신속한 조치입니다. 이런 당연한 조치가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심의규정'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적용되는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근래에 같은 방송국에 출연중인 두 배우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탤런트 김지수씨의 경우, 음주상태에서 사고를 낸 후 차를 버리고 도주하다가 뺑소니사고운전자로 불구속입건된 바 있는데요, 당시 방송국에서는 “공인으로서 배우들에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하지만 종교인 수준의 도덕성을
요즘 1박2일에서 팀을 나눌 때 계속 거론되는 것이 코미디언라인과 가수라인입니다. 강호동과 이수근의 코미디라인과 은지원, 이승기, 김종민의 가수라인이 시시때때로 팀으로 나눠져 대결을 펼치고 있지요. 5인 체제이므로 2인 대 3인으로 무리 없이 팀을 나눌 수 있긴 하지만 요즘 강호동이 유독 코미디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박2일 겨울산장편에서 김종민이 강호동의 달걀을 라면에 투하하고 도망간 직후 강호동은 이수근과 급작스레 동맹을 결성하게 되지요. 이때도 두 사람은 강호동의 주도 아래 시간 날 때마다 외칩니다. '아니가~ 아니가~ 코미디언 아니가'라며 말이지요. 요즘 예능의 대세는 아이돌과 가수입니다. 지금 1박2일만 해도, 강호동과 이수근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가수출신입니다. 지금은
시크릿가든이 종영되고 나서도 애청자들의 열기는 사그라질 줄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엔 오스카양말 출시소식까지 있던데요, 급기야 방송국에선 설날특집으로 시크릿가든 스페셜을 또 편성했다고 합니다. 애청자로서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속편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는 한번에 한 남자만 마음에 담을 수 있다'어디선가 접했던 말입니다. 절대적일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공감이 가더군요. 시크릿가든 속 길라임 역시 김주원이라는 한 남자만을 마음에 담게 됩니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 강렬하게 다가오는 주원 때문에 혼란스럽던 시절, 라임은 의식적으로 주원을 마음에서 밀어내야 했었지요. 물론 밀어내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주원 앞에서 라임은, 윗몸일으키기하며 얼굴을 들이밀
김종민은 지난주 배달의 기수 미션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강호동의 호의 속에서 그와 함께 행동하는 듯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강호동의 배달아이템인 달걀을 깨버리고 달아나면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예전의 어리바리한 모습을 깨고 이목을 끄는 역할을 해냈지요. 이번 주 이어진 겨울산장편에서도 김종민의 활약은 이어졌습니다. 본격적인 저녁식사 복불복으로 들어가, 멤버들은 제작진이 제시하는 게임에서 이길 때마다 다양한 재료의 바베큐구이를 먹을 수 있는 미션을 봤지요. 이 중 코르크 따개 없이 와인병을 개봉하라는 과제가 주어지자 멤버들은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이제 김종민이 한 마디 했지요. 안으로 밀어 넣으면 안 돼요? 강호동은 결국 코르크 마개를 안으로 밀어 넣어 와인을
아이템 대국민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하하의 무도판 'TV는 사랑을 싣고'가 어제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만남의 주인공은 정준하와 길이었는데요. KBS에서 15년 동안이나 방송되면서 그리움이 묻어나는 정겨운 방송을 보여줬었지요. 무도판 'TV는 사랑을 싣고' 역시 각각 20년, 15년 이상의 그리움이 담긴 마음 따뜻한 방송이 재현됐습니다. 20여년 전 음식값을 떼먹고 도망간 자신의 과거 속 중국집 사장님을 이제서야 만나 뵙고 사과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 정준하 그리고 15년 전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쳐 순수했던 고교시절의 풋풋한 설렘을 일깨워준 첫사랑과의 만남을 기다렸던 길. 사실 초반 정준하의 과거를 재연한 상황극은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사장님과 재회했을 때 세월을
본선진출자 114명에 대한 위대한 캠프의 1차 심사가 지난주부터 방송을 탔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두 번째 시간, 가장 눈에 띄는 점을 꼽으라면 심사위원들이 독해졌다는 점입니다. 특히 예선에서부터 독설가로 이름을 날렸던 방시혁 못지않게 참가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멘토 이은미입니다. 위대한캠프가 시작되면서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가장 주안점을 둔 점은, 예선에서 지적된 나쁜 버릇을 얼마나 고쳐왔느냐였는데요, 위대한 탄생의 핵심이 멘토에 의한 트레이닝이다보니 지적사항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고 피드백을 보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발전가능성이 당락의 관건이었습니다. 이번 1차 심사에서 대체로 참가자들에 대해 못마땅한 태도를 보인 멘토 이은미였는데요, 개개인에 대한 호된
지난주 배달의 기수편에서 멤버들은 각자 아이템을 하나씩 정해 홍천까지 안전하게 배달하는 미션이 주어졌었는데요, 1등만이 의미가 있었고 서로간에 방해와 견제가 허용됐었지요. 이중 중간기착지인 가평휴게소까지 배달물건을 안전하게 가져온 멤버에게는 원하는 점심을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조건이 있었는데요, 은지원은 자신의 배달물건이 이미 손상됐다고 속여서 이승기에게 점심을 얻어먹었습니다. 이것이 조작설을 불러 왔습니다. 당초 휴게소에서 이승기가 나피디에게 만원만 받은 게 방송됐었고, 이수근은 만원으로 신발을 감쌀 테이프를 사느라 점심을 굶었지요. 하지만 이승기가 은지원의 몫까지 주문을 한 음식값과 이후에 구매한 껌까지 2만원을 소비했다는 것이 조작설의 근거가 됐습니다. 제작진의 해명1
로맨틱코미디의 주된 시청자는 아무래도 여성들이겠지요. 따라서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드라마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여성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캐릭터가 필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남자주인공이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느냐가 드라마의 성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겠지요. 걸오앓이, 주원앓이 같은 남자주인공의 전설말입니다. 그런데 마이프린세스는 남자주인공보다는 여자주인공이 화제를 낳고 있는 특이한 로맨틱코미디입니다.시크릿가든 이후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로맨틱코미디물은 단연 '마이프린세스'인데요. 1회부터 시작된 여자주인공 김태희의 몸을 사라지 않는 코믹연기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경쟁작 '싸인'마저 밀어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매회 진행될 때마다 똥 마려운 연기, 방귀연기 등 이슈가 되는 굴욕
이다지(이연희 분)는 19살에 21살의 남편(최강창민)과 결혼했다 6개월 만에 이혼합니다. 그리고 6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는데요, 이 만남엔 복잡한 인연이 얽히게 됩니다. 파라다이스 목장, 어제 2회가 방영되었는데요, 반응이 괜찮습니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비주얼만은 최고로 꼽히는 이연희의 조합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한 흥행공식을 갖추고 있지요. 초반부터 선정성논란을 일으켰던 최강창민의 맨몸연기 그리고 마이프린세스의 김태희의 코믹연기에 못지않은 이연희의 말똥연기로 단번에
송중기는 매력 있는 남자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그가 보여 온 매력의 특징은 스마트하다는 것이었죠. 잘나고 똑똑하고 어디 가서 절대 기죽을 것 같지 않은 느낌덕분에 그의 외모는 더욱 자체발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균관스캔들에서도 뺀질뺀질한 구용하 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해내며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잘 다듬어진 빈틈없는 캐릭터덕분에 공중파 음악방송의 MC도 맡았고, 연말시상식을 비롯한 여러 굵직한 행사에서도 자신감 있는 진행을 펼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잘생기고 똑똑하기까지한 엄친아 포스를 내뿜는 당당한 캐릭터이다 보니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훈남 같은 편안한 느낌보다는 똑부러지는 귀공자의 느낌이었지요. 좀 주관적인 느낌이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