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개막하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가 진정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그동안 아시안컵에서만 나서면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국이라는 위용을 과시하고, 아시안컵에 우승하지 못했던 한(恨)을 말끔하게 씻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을 계기로 개인적인 한을 풀고 싶은 선수들도 많습니다.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계기로 명예 회복을 하고 멀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을 향한 꿈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수원 삼성)은 두 가지 한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로 가진 승부차기에서 4번째 키커로
아시안컵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 점검을 벌입니다. 한국은 30일 저녁 7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담금질 작업을 갖습니다. 적절한 신-구 조화를 통해 51년 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이번 경기가 사실상 마지막 실전 점검인 만큼 해볼 수 있는 것을 모두 시험해보고 호흡을 맞춰보면서 정상으로 가는 길을 탄탄하게 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벌이게 됩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시리아에 앞선다 하지만 아직 모든 선수들이 손발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만큼 어떤 경기 결과가 나올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확실한 공격 자원
한때 동계스포츠 효자 종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쇼트트랙의 추락이 끝을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승부 조작 짬짜미 파문으로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가 징계를 받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고등학교 대회에서 승부 조작 파문이 터졌습니다. 특히 이번 파문은 자라나는 유망주 선수들이 벌인 경기에서 터진 것이라 국가대표 선발전 때만큼이나 그 충격 여파,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열린 성남시장배 전국 중고교 쇼트트랙 선수권에서 지도자들은 대학 진학에 필요한 전국대회 수상 경력이 부족한 선수들을 입상시키기 위해 저학년 선수들을 기권시키고, 가위바위보로 메달 순위를 미리 정하는 황당한 방식의 승부 조작을 저질렀습니다. 이 당시 정한 순위는 실제 경기에서 그대로 나왔고,
2010년 한국 축구는 정말 많은 쾌거들을 이뤘습니다. 그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쾌거를 꼽는다면 바로 남아공월드컵 16강일 것입니다.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이영표, 차두리 등 우리의 태극 전사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 하는 플레이로 세계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조별 예선에서 1승 1무 1패라는 성적으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깊은 인상을 남긴 2010년 태극 전사들은 충분히 박수와 격려를 받을 만 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렇게 태극 전사들이 좋은 활약을 보인 데에는 허정무 전(前)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강렬하면서도, 때로는 부드러운
올해 한국 축구가 만들어낸 쾌거 가운데 가장 큰 일을 꼽는다면 바로 여자 축구의 선전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여자 축구는 7월, 독일에서 있었던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를 시작으로 주목하기 시작해 9월에는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이라는 쾌거까지 이어지면서 남자 축구 이상의 관심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성인 여자 대표팀 역시 피스퀸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홈팀 중국을 꺾고 3위에 올라 사상 첫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화려하게 올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지소연과 여민지는 한국 여자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전가을과 김나래, 문소리 등도 이에 못지않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자 축구의 쾌거 덕분에
다사다난했던 2010년도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참 혼란이 많았던 한 해였지만 한국 스포츠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아공월드컵, U-20, U-17 여자월드컵,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둬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 가운데서 축구는 지난해 각 급 축구대표팀과 클럽 축구의 쾌거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기록들과 쾌거들을 만들어내며 매우 뜻 깊게 한 해를 장식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축구가 새로운 유망주들에 대한 희망을 봤다면 올해는 여자 축구가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또 다른 새로운 희망을 봤다는 것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또 각 팀 뿐 아니라 선수 개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유독 많았던 올 한 해였습니다.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 가
한국 축구는 오랫동안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말을 들으며, 아시아 최강국이라고 자부해 왔습니다. 1986년 이후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좋은 성적으로 통과해 본선에서 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실력과 성적을 냈던 게 바로 한국 축구입니다. 아시아에서는 꽤 수준 있는 리그 수준, 점차 성장하는 인프라 등은 아시아 최강국이라는 면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륙별 최강팀을 가리는 진정한 무대로 볼 수 있는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960년 이후 51년 동안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했고, 결승에 오른 것 역시 지난 1988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는 큰 힘을 쓰지 못했고, 박종환(
아시안컵 정상 정복에 나서는 조광래호 축구대표팀에 악재가 불어 닥쳤습니다. 바로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이자 확실한 득점원 박주영(AS 모나코)이 다친 것입니다. 박주영은 지난 23일, 소속팀 정규 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기도 세레모니를 하다 격하게 박주영을 축하하러 온 동료의 몸에 눌려 무릎 연골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내에 들어와 정밀 진단을 받은 박주영은 최소 4주 경기 출장이 어렵게 됐고, 이 때문에 2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박주영의 세레모니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 전력 공백 우려 목소리가 많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도 대체할 만한 자원을 확실하게 키우고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기만 했던 '스포츠 자선 경기'가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듯 한 분위기입니다. 불우한 이웃이나 자라나는 꿈나무들, 또는 어느 특정한 개인을 위해 펼치는 자선 경기는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해당 경기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스포츠가 사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 가운데서 축구계의 대표적인 자선 경기인 '홍명보 자선 축구'는 10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이제는 축구 뿐 아니라 체육계의 가장 대표적인 자선 경기, 모범적인 이벤트가 됐습니다. 축구장에서 볼 수 없었던 축구 선수들만의 '본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팬들이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이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상당히 의미
한국 축구의 신성, 과연 정말로 큰일을 저지를 수 있을까요. 다음 열리는 아시안컵을 위해 현재 제주에서 훈련 인 축구대표팀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의 손흥민이 20일 합류한 가운데,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를 발탁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 감독은 팀 자체 연습 경기 후 손흥민 플레이를 높이 평가하면서 "오늘 플레이 봐서는 아시안컵에 기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코치들과 의논해야겠지만 기대보다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아시안컵 기용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특정 선수의 아시안컵 출전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써 그만큼 조광래 감독이 손흥민의 기량 뿐 아니라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어서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임 후 젊은 선수를
국군체육부대, 상무 구단은 한국 스포츠에서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행해야 하는 4대 의무 가운데 하나인 국방의 의무를 다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운동선수들이 잇달아 배출돼 한국 스포츠의 '보이지 않는 힘'이 돼 왔습니다. 축구에서도 상무는 실력 있는 선수들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하면서 몇몇 선수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 재기를 할 수 있는 무대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동국, 조재진, 조원희, 정경호 등이 상무에서 새 빛을 보고 다시 떠오른 선수들이었으며, 얼마 전 전역한 최성국도 상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였습니다. 2003년 K-리그에 입성한 뒤, 상무는 선수들에게 그렇게 경기력 유지라는 '엄청난 혜
그에게는 항상 한쪽 시력을 잃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표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습니다. 또 실력은 뛰어나면서도 다른 선수의 그늘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2인자라는 말을 오랫동안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선수와 다를 바 없는, 신체적으로 평범한 선수로서 뭔가를 보여주기를 갈망했던 그의 욕망, 그리고 열정은 결코 사그러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1인자로 올라섰습니다. 팀이 아쉽게 우승에 실패해서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높이며 가장 인상적인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데뷔 후 10여년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샤프'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는 사나이, 바로 김은중(제주 유나이티드)을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김은중이 2010 K-리
최근 한국 축구의 최대 화두는 바로 박지성의 국가대표 은퇴입니다. 이미 남아공월드컵 본선 후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던 박지성이 최근 아버지 박성종 씨를 통해 다시 한 번 아시안컵 후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재확인시키면서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 했으니 이제는 소속팀에 전념해도 좋다'라는 수용론과 '아직은 더 뛸 수 있다'는 불가론이 축구팬들 뿐 아니라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의사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며, 지금까지는 박지성의 국가대표 은퇴 의사가 아주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설령 박지성이 국가대표 은퇴를 번복한다 할지라도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박지성을 대체할 만한 자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지금부
'아시아 정상 정복'을 넘어 '세계 정상'도 꿈꿨던 성남 일화의 도전이 결국 '아름다운 4위'로 막을 내렸습니다. 2010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성남 일화가 결국 유럽 챔피언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남미 챔피언 SC 인터나시오날(브라질)에 연달아 패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클럽월드컵 4위에 오른 성남은 올해 국제 대회를 통해 모두 약 49억 원을 획득하는 '짭짤한 소득'을 올렸고, '성남 일화'라는 클럽 이름을 아시아 대표 구단으로 각인시키는 '무형적인 소득'도 챙겨 그 어느 해보다 기억에 남을 한 해를 만들어냈습니다. 비록 유럽, 남미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한국 클럽
2000년 4월 5일, 라오스와의 평가전에 첫 선을 보인 그를 크게 주목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빼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도, 화려한 용모를 자랑한 선수도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나 봅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훗날 한국 축구의 '화려한 10년'의 역사를 함께 하고 이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의 환상적인 골로 16강행을 견인한 것을 비롯해 유럽 무대에 진출해서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고 하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더니 이제는 한국 축구에서 그의 이름을 빼놓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상대팀 감독, 선수들이 한국 선수에 대해 언급을 하면 '몇 번 선수가 잘 하더라' 같은 식으로 등번호만
지난 2월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빙상 코리아'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빙상 전 종목에서 좋은 성적으로 종합 역대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그 가운데 단연 돋보였던 종목은 바로 스피드 스케이팅이었습니다. 모태범이 남자 500m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이상화가 여자 500m에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첫 금메달을, 그리고 이승훈이 남자 1만m에서 기적 같은 레이스를 펼친 끝에 금메달을 또 하나 추가하며 한 대회에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들은 올림픽 이후 각종 행사나 언론 인터뷰에 '빙속 3총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쇼트트랙보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올해 한국 축구는 내외형적으로 모두 상당한 발전을 이뤘습니다. 남아공월드컵 원정 첫 16강에 오른데 이어 여자 축구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클럽 축구 역시 성남 일화가 K-리그팀 2년 연속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국가대표팀 뿐 아니라 클럽, 여자 축구 모두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보기 드문 한 해를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그 화려했던 한 해를 정리하는 무대, FIFA 클럽월드컵에서 '아시아 챔피언' 성남 일화가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화끈한 경기력으로 알 와다를 제압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에 격돌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역시 2년 연속 K-리그팀이 클럽월드컵 준결승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성남은 12일 새벽(한
구자철은 2010년 한국 축구가 발견한 '최고의 보석' 가운데 한 명입니다. 물론 지난 2008년 허정무 감독의 눈에 들어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지난해 U-20(20세 이하)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맡는 등 나름대로 탄탄대로를 걸은 몇 안 되는 젊은 선수로 주목받기는 했지만 그 상승세를 이어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면서 이제는 '기대주'가 아닌 꽤 주목할 만한 '에이스'로서 각광받게 됐습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과 책임감, 그리고 여기에서 묻어나는 탄탄한 기량과 창의적인 플레이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그의 성장에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전망을 내놓은 사람도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런 구자철이 최근 유럽 진출을 타진하다 스위스 리그의 영보이스에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2011 아시안컵 준비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7일 오전, 본선에 뛸 47명의 예비엔트리가 발표된 데 이어 서정원 코치가 영입되고, 기존의 박태하 코치가 수석코치로 승격하는 등 아시안컵을 앞두고 어느 정도 팀 정비를 마쳤습니다. 오는 13일, 국내파와 일본 J리그파를 위주로 제주에서 모여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하는 조광래호는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진 뒤 내년 1월 10일, 바레인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반세기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장을 던지게 됩니다. 이번에 발표한 47명 예비엔트리는 말 그대로 최정예 멤버들 뿐 아니라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총집합시켜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겠다는 조광래 감독의 의지가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지난 2005년, 시민구단으로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 감독은 스타 선수 한 명 없는 팀을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운영으로 '승리하는 팀'으로 탈바꿈시키며 주목받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고, 패배 의식에 사로잡혔던 팀을 단숨에 정상급 팀으로 끌어올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흥미롭게 했고, K-리그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장외룡 감독과 인천 구단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으로 선보였을 만큼 그 파급력이 상당했습니다. 5년이 지난 2010년, 이번에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큰일을 저질렀습니다. 2006년 처음 연고 이전한 뒤 단 한번도 10위권 위로 튀어 올라서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포항 스틸러스에 홈에서 1-8로 대패하는 수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