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언론·시민단체가 결성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에서 작성해 2월 16일 발표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전국 유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정책 이슈 키워드에 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유권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보인 정책영역은 재정·경제·복지(23.2%)입니다. 재정·경제·복지 영역에서 공정거래(29.1%)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는데 지역 상권 활성화, 코로나19 관련 지원 등 소상공인 관련 정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지난 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공기업 35곳의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약 47%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공기업 채용이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연속 급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런데 중앙일보는 2월 9일 기사에서 “일각에서는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의 총대를 맨 후유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코로나19’ 자리에 ‘비정규직 제로’를 슬쩍 집어넣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선거는 구도 인물 바람이라고들 한다. 이번 선거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할 만큼 논란이 많다. 바람은 꺼졌고, 인물 그저 그렇고 결국 구도인데, 구도를 흔들 마지막 카드인 ‘단일화’가 이제 테이블 위에 올랐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의 룰로 야권 후보끼리 단일화 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재보궐선거 당시 룰은 무선100%,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적합도와 경쟁력을 2개 여론조사를 통해 모두 물은 후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지금 이 룰을 적용한다면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될지 알 수 없다.안철수 후보는 이 제안을 내놓고 “아무리 완주한다고 그렇게 얘길 해도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 한다”,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서 국민의 판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 [미디어스=이봉현 칼럼] 대통령 선거 열기가 뜨겁습니다. 국민의 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뛰는 언론인 여러분도 수고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뉴스 하나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보도를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요즘 대화 중 많이 묻는 말은 ‘대통령 누구 뽑을 거야?’다. 어떤 이야기로 시작해도 이야기의 흐름은 대선으로 흘러간다. 물가가 많이 올랐어, 월급은 오르지 않고 세금만 올라, 내년에 우리 아이 고3이야, 어머니 요양병원 알아보아야 해, 라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언제나 나오는 말은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는 말이다. 맥락도 없이 왕따 이야기로 시작되었든, 직장 문제로 시작되었든, 시부모 사이의 갈등으로 시작되었든 모든 이야기가 대선으로 귀결되는 것은 대통령 선거가 우리 생활과 모두 연결되어 있고 삶의 질을
[미디어스=조현옥] 어느 날 오후 눈이 하얗게 쌓인 창경궁을 걸었다. 약속도 없이 한겨울 해 질 무렵에 고궁을 찾은 것은 그리움 때문이었다. 친구로부터 들은 그녀 소식은 즉시 내 발걸음을 창경궁으로 향하게 했다. 궁궐 주인의 영욕을 지켜보던 오래된 나뭇가지들도 화려한 계절 옷을 벗고 본연의 모습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눈 자락을 덮고 있는 춘당지를 지나 하얀 테두리의 유리 벽 안에서 그녀는 아련한 향기를 담고 피어있었다. 충직한 신하인 듯 벗인 듯, 백매화와 홍매화, 붉은 명자꽃도 그 곁에 있었다.외세에 의해 강제로 궁의 모양이 바뀌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괴상한 대선이 계속되고 있지만, 승부는 결국 진영 간 대결구도로 갈릴 것 같다. 대선 한 달을 남겨 놓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윤석열 후보의 상승세, 이재명 후보의 하락세가 경향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양 진영이 최대결집에 나서고 있는 듯 보인다. 따라서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까지 두 후보 지지율 모두에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겠지만, 절대적인 수치 자체는 소폭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어쨌든 두 후보 중 한 명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동안 이 지면에서 양 후보 모두에 대한 나름의 조언과 평가를 해왔다. 이쯤에서는 냉정한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어느 세력이 집권할 것이냐의 문제를 떠나, 이번 대선 이후 우리 정치는 어디로 갈 것이냐에 대한 진단과 전망이 필요
[미디어스 칼럼] 라디오는 핵심 재난매체다. 내 손안 스마트폰에 수시로 재난정보가 전달되는 고도로 정보화된 시대라고 하지만, 재난매체로서 라디오의 중요성은 여전히 퇴색되지 않았다. 재난은 언제 어떤 형태와 규모로 다가올지 모른다.라디오는 통신망이 두절되더라도 굳건한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자동차 내에 있거나, 배터리로 작동되는 작은 수신기만 갖고 있다면 통신망이 일거에 무너진 엄혹한 상황속일지라도 라디오는 접속자수 제한 없는 무한대의 청취자에게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재난정보와 행동요령을 전달할 수 있다. 전국의 라디오 방송사들은 이러한 핵심 재난매체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역효과가 나
[미디어스] 지난 2018년 12월 13일 발효된 「정부기관 및 공공법인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이하 ‘정부광고법’)은 제1조에 정부광고의 효율성과 공익성을 목적으로 함을 명시하고 있다. 동법 제3조는 정부광고 예산을 절감하고 효과성 증진을 위해 필요한 행정 등 국가의 책무를 담고 있다. 정부광고는 3천 5백 여 대상기관들이 목적에 따라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하는 대국민 소통활동이며, 최종 수혜자는 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광고와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정부광고법의 목적과 달리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저마다의 주장을 하고 있다. 심지어 한 민간 광고사업자는 정부광고법이 헌법 제10조(행복추구권), 제11조(평등권), 제15조(직업수행의 자유/영업의 자유), 제119조(자유민주주의시장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최근 여론조사 결과의 흐름을 보면 윤석열 후보는 ‘폭망’의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이제 이재명 후보가 위기다. 최근 1~2주 간의 흐름은 상당히 좋지 않다. 언론을 보면 내부에선 “그래도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는 모양인데, 안일하게 대응할 때가 아니다.이재명 후보의 위기는 후보 자신이 갖고 있는 한계로부터 왔다. 이재명 후보는 그 이유가 뭐든 ‘비호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따라서 그동안은 ‘유능함’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취해왔다. 후보가 흠이 있는 사람일 순 있으나 유능함을 고려해 찍어달라는 논리다.그러나 ‘흠’은 커보이고 ‘유능함’은 안 보이는 국면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전략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변호사비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뉴스를 통해 보는 세계는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기괴하다. 끊이지 않는 존속 범죄, 인간이기를 포기한 듯한 사건이 매일 쏟아져 나온다.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범죄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약자이다. 노인이거나 딸이거나 여성이다.지난해 여름, 꽃다운 나이 스물다섯 살로 생을 마감한 황예진 씨 사건이 보도되었다. 놀랍고 슬픈 일이었다. 교제중이던 남자와 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남자가 황예진 씨를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보도였다. 뉴스를 통해 사건을 접했을 때 처음엔 놀랐고
[미디어스=심석태 교수 칼럼] 곧 대선이다. 정치의 자장이 여지없이 언론을 뒤흔들고 있다. 언론이 대선을 보도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부산대 조항제 교수는 지난 2020년에 출간한 『한국의 민주주의와 언론』에서 “한국 정치는 그 자체로 ‘정치 언론’이거나 ‘언론 정치’”라고 지적했었는데 지금 상황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언론 제도에 관한 체계적인 공약은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집권하면 ‘문제 언론’을 향해 강력한 징벌을 제도화하겠다거나, 공영방송은 뉴스의 30% 이상을 국제뉴스로 채우고 무조건 사극을 만들게 하겠다는 식의 주장이 튀어나온다. 모두 권력을 가지면 언론에 대해 뭐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비슷한 사고 방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누가 집권하든 언론에 대해 뭔가
[미디어스=조현옥] 누구나 상황은 마찬가지겠지만 2년이 넘게 동창 모임을 하지 못했다. 모두 아쉬움을 갖고 두서너 명 친구들이 소모임으로 등산이나 식사를 하는 것 같다. 나는 거의 참여하지 못하다가 재작년 안산에 근무하며 그곳에 사는 친구와 최용신 문학관에 갔던 것이 간신히 참여했던 모임이었다. 그때 문학관 안내를 해주던 친구가 다음에 친구들과 안산 지역 문화답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그 말을 들었을 때, 모임이 언제쯤 가능할까, 점점 거세지는 코로나19의 전파 상황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송년회도 못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MBC의 김건희 씨 관련 방송이 상당한 관심을 끌었으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고 하는 평가가 대부분인 것 같다. MBC의 방송 여부를 두고 정치권이 벌인 소동은 우스운 일이 됐다.물론 김건희 씨가 했다는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김건희 씨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기 위해 청문회를 치르던 시기 윤우진 전 세무서장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뉴스타파를 서울의 소리가 ‘응징취재’한 것에 감사해 차명으로 후원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또 이러한 사실을 거론하며 서울의 소리 기자를 캠프로 영입하려고 했다. 실제 서울의 소리 기자는 코바나컨텐츠를 방문해 강의를 하기도 했다.후보 배우자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기자의 캠프행을 제안하고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선거판은 이제 코믹해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한심한 수준의 논쟁이 언론 지상을 뒤덮게 된 덕분이다.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그 지지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카드로 여겨졌을 것이다. 실제 언론이 ‘이대남’이라 부르는 유권자층의 환호는 상당하다. 하지만 후보 본인이 직접 ‘여성가족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하는 최악의 방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최선의 선택은 이준석 대표와 보수혁신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젠더 갈등 문제와는 선을 긋는 거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소속 성범죄 전력자들에 온정적 태도였던 것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미디어스=심영섭 교수 칼럼] 2022년의 화두는 ‘포털 개혁’이라는 지적이 있다. 뉴스 포털에 대한 개혁을 의미할 것이다. 뉴스 포털은 사회적으로 형성된 공적인 제도는 아니지만, 공공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포털 개혁이 사회적 관심사이다. 뉴스 포털은 네이버나 카카오, 구글과 같은 사기업에 의해서 운영된다. 포털의 역할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용자를 한 공간에 모아서 콘텐츠를 이용하게 만든다. 이때 뉴스도 수많은 콘텐츠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뉴스는 다른 콘텐츠와는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사회적 영향력이다. 다양한 여론 형성과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조선일보 기사 모니터를 하는 중에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환경단체가 보개방의 효과를 알리려고 멸종위기종 포획 금지 관련 법을 어겨가며 홍보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를 읽다가 헛웃음이 나왔습니다."강에 들고 들어간 족대에 민물고기들은 속수무책으로 걸려들었다“"포획된 '꾸구리'는 수조에 담기거나, 맨몸 그대로 사람들 손바닥 위를 옮겨 다니며 구경거리가 됐다"기사를 보면 멸종위기종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서식지 보존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4대강 사업이 강 생태계를 파괴한다'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작년 한 해 MBTI가 대유행하였다. MBTI는 개인, 사회, 인간관계에서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알려주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성격유형지표이다. MBTI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MBTI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MBTI를 기반으로 상담을 해주는 기관도 생겼다.MBTI는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나눠진다. 선호 경향에 따라 에너지 방향이 외향형에 속하는지 내향형에 속하는지, 인식 기능이 감각적으로 작용하는지 직관적으로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또 판단 기능이 사교형에 속하는지 감정
[미디어스=조현옥] 동지가 지났는데도 맥문동 열매가 까맣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긴 여름 무성한 초록 잎 사이에 연보라색 촛대처럼 피어있던 작은 꽃들은 이 열매를 남기고 시간 속으로 떠났다. 흑진주같이 알알이 맺힌 열매는 지나간 꽃의 이야기를 담고 익어왔기에 더 반짝이는 듯하다.대학에 원서를 내고 처음으로 친구들과 서울에 있는 대형 백화점을 구경하며 마냥 신기하고 행복했던 시절이 있다. 입학하고 나서 알게 된 현실은 우리가 또 하나의 거대한 장막으로 덮인 세상만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여름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신년 여론조사 결과들이 쏟아진다. 흐름은 대체로 일관된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유의미하게 빠졌고 그 영향으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 됐다. 반사이익은 안철수 후보가 보고 있다. 언론은 이제 본격적으로 단일화 얘기를 한다.정치 참여 선언을 하던 때만 해도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됐다. 혹자는 “가만히 있기만 해도 이길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보수층 내에서도 후보교체 여론이 상당하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정치 참여 이후 윤석열 후보가 최악의 선택만 거듭한 결과다. 정권교체의 기본 공식은 과거와 결별하고 달라진 보수정치가 중도와 손잡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거였다. 따라서 윤석열 후보는 정치참여 선언 직후 중도적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