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훌쩍 지났다. 우리 국민들은 어쩌면 생전 처음인 일들을 겪고 있을지 모를 두 달을 꿈처럼 보냈다. 그 두 달의 하이라이트는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책콘서트라고 할 수 있다.지난 5·18기념식을 시작으로 달라진 KTV 중계시청 열기는 계속 뜨거웠고,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정부의 정책보고회치고는 너무도 세련된 전개에 오히려 국민들은 놀라는 반응이었다. TED강연도 아니고,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발표회도 아닌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 ‘정책콘서트’였다라는 네티즌들의 감탄이 터져 나왔다. 속된 말로 국민들은 ‘국뽕’에 취한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올 만하다. 형식만 그럴싸한 것이 아니라 내용은 더욱 알찼다. 전 정부가 망쳐놓은 규모가 어마
2018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됐다. 누군가는 눈물겨운 환호를 하며 오랜만에 기쁨이라는 것을 느꼈는가 하면, 11년 만이니 역대 최고치였다는 등 좀 과하게 놀라는 척 하는 조금은 다른 누군가도 있다. 서민과 다른 그 누군가들은 더 나아가 최저임금 1만원이 되면 나라가 망할 거라고 협박도 하고, 한탄도 한다. 그러는 사람들 중 누구도 최저임금 받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너무도 분명하고, 그들의 할리우드액션은 쇼트트랙 때보다 불쾌하다.현재 최저임금논란의 중심에 선 대상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근본적으로 ‘을’이라는 사실이다. 편의점, 피자·치킨 등 동네상권을 장악한 프랜차이즈지만 요즘 검찰수사로까지 확대된 프랜차이즈 갑질에 눈물 흘리는 힘없는
다른 나라도 이럴까 싶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부패한 정권일수록 집권이 끝난 후까지도 뉴스를 제공하기 마련인데, 박근혜 정부가 그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인수위도 없이 시작해야 하는 새 정부에 달랑 A5지 몇 장만 인수인계했다는 전대미문의 몰상식한 인수인계를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였지만, 정작 두 달이 지난 지금 청와대 곳곳에서 당시 만들어졌던 문서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하느님이 보우하사’인지는 몰라도 그 문서들이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들이라 청와대 관계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놀라는 중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래서 필사적으로 압수수색을 막았을 것이다”부터 시작해서 “어떤 의인이 후임자에게 남겨둔 내부고발”이라는 추측까지 다양한
최저임금 역대 최고 인상(인상액 1060원)을 두고 기쁨과 충격으로 가득 찼던 일요일이었다. 보수언론에서는 실패할거다, 그래봤자 세금이다, 알바가 주인보다 더 번다 등의 협박으로 최저임금 현실화를 비난했지만 그들은 서민들의 삶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확인해주었을 뿐이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로 가기가 녹록한 것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낼 것이라는 국민들의 믿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온 인터넷 세상이 최저임금 이슈로 도배가 된 가운데 눈에 띄는 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거지갑으로 유명한 박주민 의원의 다급한 공지였다. 내용인즉, 올해 후원금 모금 한도가 다 차버려서 더 이상 보내면 국고로 귀속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틀 전 박주민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노골적(?)
유시민은 많은 민주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몇 되지 않는 정치인이다. 스스로 이제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하고, 그래서 그를 작가로 부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인식 속 그는 정치인이다. 아마도 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에서 유시민은 언제나 시청자 아니 모든 시민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존재였다. 오죽하면 대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산 채로 잡아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겠는가. 이 말은 그를 총리나 장관으로 등용해야 한다는 의미다.과장 조금 해서 유시민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지 모른다. 게다가 등 티비 출연이 더 잦아지면서 그에 대한 인기는 끝을 모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 완벽했던 유시민에게서 흠 아니 실수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가 대선조작사건에 대한 뒤늦은 입장 발표를 했다.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안철수 전 후보는 대국민사과를 내놓았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알맹이 없는 사과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회견문을 모두 읽은 안 전 대표는 흔치 않은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사안에 비해 기자들의 질문은 대단히 느슨해 보였다. 여기저기서 경쟁적으로 손을 들고, 안 전 대표에게 따지듯 묻는 기자들의 모습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안 전 대표가 제보조작 사실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는 더 집요하게 질문을 했어야 했다. 5월 5일부터 뚜벅이 유세를 했고, 그걸 본 국민들은 다 알 것이라
이유미 단독범행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하던 국민의당의 입장이 무너졌다. 12일 새벽 이준서 전 최고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절대 피하고 싶었던 지도부 수사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와 함께 안철수 전 후보 등의 책임론 역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정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가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재차 여당 탓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향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막말 후폭풍이 거세다. 이 의원의 연이은 막말로 인한 이미지 추락은 걷잡을 수 없어 보인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0일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서 ‘미친놈들’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 등의 막말로 비난한 것이 알려져 역풍에 휘말렸다.“이언주를 출당시켜라” 10일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항의 기자회견에 등장한 패널에 적힌 글귀들에 격한 감정이 실려 있다. 당사자만 그런 것도 아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생산직 노동자의 노동 가치를 싸잡아 하대하는 발언”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민주당 제윤경 대변인도 "국민을 개·돼지로 비하했던 교육부 정책
검찰이 9일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유미 국민의당 당원의 동생도 함께였다. “혐의가 인정되고 사안이 중하다”는 것이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사유였다. 자체진상조사를 통해 이유미 단독범행을 확정했던 국민의당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준비된 것처럼 민주당을 걸고 넘어졌다. 추미애 대표의 ‘미필적 고의’ 발언이 검찰에 가이드라인이 됐다는 것이다. 한결같이 남 탓, 여당 탓만 하는 국민의당의 태도에 우선 피로감이 크다. 언제나 잘 들어주는 언론 말고 국민의당의 토로에 귀 기울여줄 국민이 있을지는 심히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규정지은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은 진실이고, 미필적 고의를 논한 추미대 대표의 말은 가
“추미애 연이틀 말폭탄···파국 치닫는 7월 국회” (동아일보)“추미애 좀 말려줘요”… 민주당도 부글부글(국민일보)정국 혼란 아랑곳 없는 ‘추미애의 입’ (한국일보)연일 국민의당과 언론들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폭격에 여념이 없다. 추대표의 “머리자르기”라는 발언으로 촉발된 시비인데, 사실상 이 발언은 한겨레신문 만평에서 먼저 사용됐었다. 국민의당이 언론에는 침묵하면서 추미애 대표에게만 발끈하는 자세가 우선 어색한 일이다. 또한 그런 전후 사정을 알면서도 추미애 대표가 마치 정국을 파행시키는 원흉인 것처럼 토끼몰이를 하는 언론의 행태도 납득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그러나 국민의당과 언론은 꽤나 당혹스러울 것이다. 많은 언론이 국민의당의 국회 보이콧을 부각시키며 추 대표 저격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사과와 사퇴를 주장하며 국회일정 전면 보이콧에 나섰다. 이는 추 대표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제보조작에 대해서 “(이유미)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면서 “박지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몰랐다는 것은 머리자르기다. 꼬리자르기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빌미였다.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추 대표의 과거사부터 길게 언급하며 추미애 대표에 대해 있는 힘껏 비난을 쏟아냈다. 그리고는 사과와 사퇴 주장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추미애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계 은퇴라는 대목에서 국민의당의 진심이 의심된다는 반응이다. 국민의당의 국회 보이콧 선언 이후 언론의 반응은 한마디로 “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JTBC 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긴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 사실들을 전해주었다. 전 검찰총장의 입을 통해 듣는 지난 정권의 적폐를 다시 확인하는 불쾌함과 국정원 댓글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희망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의 수상한 특종 본능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의 폭로 이후 자진사퇴를 했던 안경환 전 법무무장관 후보자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사건을 ‘헌법을 유린한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과도 직결되며, 그 때문인지 청와대와 법무부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해서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과 구속 등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한 사실을 밝혔다. 청와대와 법
대선을 일주일 남짓 남겨둔 시점 SBS발 가짜뉴스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워낙에 믿을 사람이 없었고, 이번에는 SBS도 무리라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비교적 늦지 않은 대처로 가짜뉴스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 보도참사라는 말이 붙은 악의적 가짜뉴스였으나 국회의원의 면책보다 어쩌면 더 강력한 성역의 보호를 받는 언론은 무사했다. 저녁뉴스 앵커가 바뀌는 정도로 마무리가 돼버린 것이다.촛불혁명에 의한, 다른 어느 때보다도 중요했던 이번 대선의 결과를 왜곡할 수도 있었던 위기의 순간이었던 것은 분명했다. 그만큼 엄중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일에 대한 처리는 너무도 간단했다. 고작해야 앵커의 사과, 경질 그리고 해당 기자의 다른 부서 전출에 그쳤다. 이는 뉴스의 형식을 빌렸다는 것 말고는 사실상 대선에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은 역시나 전체 정당들 중 꼴찌를 차지했다. 그 충격은 너무도 커서 갤럽 발표가 예방주사가 되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호남에서 자유한국당보다도 뒤졌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대선조작 혐의는 국민의당의 미래와 현재를 모조리 부정하게 만든 것이다.그런 한편 국민의당 자체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모처에서 안철수 전 의원을 만나 대면조사를 벌였고, 결과를 언론에 전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김 의원은 "당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었는지에 관한 종합 결론은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보여줄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주장이었다. 김관영 의원은 그러나 “당 검증시스템이 무기력하다”
예상은 했지만 성난 민심은 그대로 여론조사에 담겼다. 갤럽이 발표한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크게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두 주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으며, 대선 조작 파문에 놓인 국민의당이 지지율 5%로 정당들 중 꼴찌를 차지했다는 결과이다. 생각보다 낙폭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국민의당에 대한 민심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스스로 당 해체를 반복적으로 논할 상황이고 보면 이런 결과도 전혀 놀랍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40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으로 5%의 지지율이라는 사실은 충격 이상의 무거운 메시지를 국민의당에게 보내는 것이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5%면 핸드폰 배터리도 바꾼다. 박근
2017년 6월 27일. 세상은 국민의당 대선조작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언론은 일제히 범인 색출에 나섰다.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다. 조작된 의혹에 확성기 노릇을 했던 것은 남의 일인 양 반성은 없다. 그것이 언론이 갖는 황색본능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치자.그런 황폐한 저널리즘의 사막 위에 홀로 휴머니즘을 장착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 엄격해 보였던 손석희 앵커는 이번 사건으로 온갖 의혹과 분노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면서도 며칠 동안 칩거하며 일언반구 말도 없는 그 한 사람을 위한 애가(哀歌)를 헌정했다. 뉴스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앵커브리핑을 통해서 말이다. 은유와 직설의 황금비율, 우화와 아포리즘이 서로를 탐하고, 뉴스가 시가 되었던 그 앵커브리핑을 왜 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쩌면 현실감각을 놓아버렸던 것 같다. 국민의당이 존폐위기에 선 상황에서도 소위 정치력이란 것이 통할 것이라 믿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박지원 전 대표의 너무도 식상한 물타기에 시민들은 화를 낼 의욕조차 없다는 반응들이었다. 심지어 안철수 전 후보는 몰랐을 것이라고 남 걱정까지 해주는 모습은 한가해도 너무 한가한 태도로 뭇매를 자초한 것이다. 이런 느슨하고 나태한 인식이 선거공작을 비롯한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런 비정상의 생각과 말을 하고 있는 것은 비단 박지원 전 대표 혼자인 것도 아닌 것이 현재 국민의당 상황이다. 유체이탈화법으로 자기 당원을 대상화시키고 있으며, 책임을 묻는 기자에게 “누가요?”하고 되묻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해
검찰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던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대선 기간 중에 자신의 친척에게 연기를 시켜 음성변조 파일을 만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작해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이나 향후 수사에 따라 관련자 규모는 훨씬 방대해질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이 씨가 체포되기 전 메시지와 카톡을 통해 국민의당 사과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수의 매체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이유미 씨의 주장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국민의당의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검찰 발표 전에 서둘러 사과함으로써 당에 미치는 타격을 줄여보려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지나며 국내 최고의 언론사가 된 JTBC지만 그 환호 속에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었다. 몇몇 사안에 대한 그래프가 조작 수준의 오류를 보였고, 간헐적이었지만 지속되었다. 결국 대선국면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를 바꿔버린 그래프를 방송한 일까지 벌어졌고, 손석희 앵커는 비로소 지난 일들까지 소급한 사과를 전했다.그렇지만 적어도 그 사건은 실수로 볼 수 있는 개연성이라도 있었다. 뉴욕 타임지가 사과를 잘해 세계 일류 언론이 됐다는 말을 떠올릴 정도로 손석희 앵커의 신속한 사과로 무난히 잘 처리됐다고 할 수 있고, 이후 JTBC 뉴스에 그래프 실수나 오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언론의 그래프나 표를 보는 경계심을 남기게 됐다. 그런데 며칠 전 여론조사가 발표되었고
자유한국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5행시 짓기 이벤트를 개최했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벤트를 구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반응은 뜨거웠다. 5행시는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글짓기다. 그럼에도 23일 오전 기준 1만 3천 건을 돌파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가 폭발적인 상태다.21일과 22일 JTBC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에도 등장할 정도로 자유한국당 5행시는 화제가 됐다. 다만 그 많은 응모작들 중에 정작 자유한국당을 칭찬하는 글을 찾을 수 없다는 게 자유한국당의 현실이다. 손석희 앵커가 왜 비판한 것만 소개하냐는 질문에 비하인드 큐스 진행자 박성태 기자가 응원하는 글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또한 비판글 일색에도 불구하고 응모작들 중에서 뽑아 선물을 준다는데 응모자들은 단호하게 경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