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이 다급해진 모양이다. 정치보복 프레임이 통하지 않자 동귀어진의 협박카드를 꺼내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자료를 인질삼아 다가오면 터뜨린다고 협박하는 모양새인 것이다. 14일 JTBC 이 보도한 MB 최측근 인사와의 인터뷰가 전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적폐청산에 수사에 대한 MB측의 초조함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군 댓글공작 등의 사건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물론 더 묵직한 사자방 비리는 먼발치서 대기 중이다. 급기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향해 자신을 향한 의혹제기 등이 정치보복이며, 국론분열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13일 MBC 방송문화진흥회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했고, 거리에 모여 결과를 기다리던 조합원들은 환호를 질렀다. 그리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9월 초 시작된 총파업 이후 두 달 남짓이 걸렸다. 이번에는 패배의 눈물이 아니어서 무엇보다 속이 후련한 모습들이었다.방송법 개정을 조건으로 내건 고대영 사장의 사퇴 의사를 진심으로 받아들인 KBS 노조의 파업철회로 인해 두 공영방송이 동시에 정상화를 맛보기는 어렵게 됐지만, 우선 MBC라도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성과이다. 비로소 공영방송의 공정보도를 곧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반드시 KBS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소식은 흔치 않다.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 불거진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등의 정치개입 혐의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검찰수사를 직접 겪지 않은 탓인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 애를 썼고, 늘 그렇듯이 적폐청산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미 국정원과 군의 댓글 공작은 국정원장 및 국방장관 등의 사실 인정이 있었고, 또한 문건도 확보된 상황이다. 정보기관과 군이 안보와 국토수호의 본분을 잊고 정치에 개입하도록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시한 정황 또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보복 주장을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를 향한
자유한국당은 항상 개그가 불편했다. 그래서 힘을 가졌을 때는 찍어 눌렀고, 그러지 않을 때에는 으름장이라도 놓는다. 그런 시간들이 흐르면서 한국의 개그는 풍자를 잃고 약자를 괴롭히는 가학적 슬랩스틱으로 전락했다. 그렇지만 권력의 성격에 따라 풍자를 하거나 금지당하는 과정 속에서 개그맨들의 민첩함은 늘 정권의 기울기보다 먼저 움직여왔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면서 다시 풍자와 개그는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래의 개그는 전처럼 시청률을 움직이지 못했다. 풍자의 수준이 뉴스를 따라잡지 못한 때문인데, 어쩌면 그 상황 자체가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한편 풍자에 나선 개그맨들은 여전히 뒤탈을 염려해 수위를 조절하는 자기 검열의 습성화도 풍자 전성시대를 맞지 못한 이
알쓸신잡2가 목포를 찾았다. 목포는 일제의 수탈이 집중됐었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인 동시에 목포의 눈물로 대표되는 문화유산도 매우 풍부한 곳이다. 그 목포의 문화권에 있으면서도 사실상 목포보다 훨씬 거대한 문화의 저력을 이어온 곳이 작은 섬, 진도였다. 진도아리랑, 진돗개, 진도씻김굿, 진도홍주까지 작은 섬 하나에 다 담을 수 없는 엄청난 문화의 이력이 배어있는 곳이다. 그런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일찍이 진도에는 국립국악원이 설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4월 이후 우리들의 기억 속 진도에는 그런 것들이 모두 지워지고 말았다. 진도는 세월호의 아픔 속에 갇힌 것이다. 아직까지도 다섯 명의 미수습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도저히 씻을 수 없는 국민적 슬픔만이 존재하는 장
이번 주 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을 주된 관심사로 다뤘다. 남재준 국정원장부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등이 모두 인정한 국정원 뇌물 상납은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박근혜 전 대통령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와 함께 여론의 관심은 과연 국정원의 검은돈이 언제부터 청와대에 상납됐냐는 것으로 옮겨갔다.마침 의 두 패널들은 어쨌든 지난 정부의 핵심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자연 그들의 경험적 발언이 중요한 증거가 될 수도 있는지라 사실대로 말을 할 거라는 기대는 쉽지 않은 편이다. 당연히 박형준은 이명박 정부가 국정원으로부터 상납을 받지 않았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는데, 그때 김구라의 한 마디가 핵심을 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애초의 영접장소인 청와대를 떠나 평택기지로 직접 나가는 파격으로 시작되었다. 품위는 지키면서 상대에게 더 대접받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환영 전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전통 수문장 복장을 한 국군의장대와 군악대의 모습은 트럼프를 감탄케 했던 것으로 보였다. 한국 시민의 눈에도 멋져 보였으니 생전 처음 봤을 트럼프에게는 그러지 않을 도리가 없는 장관이었을 것은 분명했다.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전통의장대의 영상까지 첨부하며 “아름다운 환영식”이라는 말과 함께 “어딜 가도 볼 수 없는 환영식”이라고 만족하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조선시대에 왕의 행차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취타대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형태라고 보면 될 것
는 시사 프로그램으로는 기대 이상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파일럿을 넘어 정규편성을 앞두고 있다. 공영방송사들의 장기 파업에도 뉴스 시청률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할 정도로 신뢰도가 추락한 SBS로서는 어쩌면 시청률 따위는 상관없이 처음부터 정규편성을 못 박고 시작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SBS의 사정도 그렇지만 김어준으로서도 반응 봐서 정규편성을 기다리는 식의 계약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양쪽 모두는 김어준 카드가 과연 기대만큼 먹힐지 내심 초조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시사요정’ 또 누군가는 ‘시사요괴’로 부르는 팟캐스트의 왕자 김어준의 위력이 마이너리티를 극복하고 지상파에도 얼마든지 먹힌다는 사실을 간단하게 증명해보이고 말았다.
팟캐스트의 손석희(?)라면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김어준의 위상을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옛날로 거슬러 가자면 딴지일보부터 거론해야겠지만 시사방송이라는 것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한국에 팟캐스트 방송의 전성시대를 불러온 인물. 그중 하나이자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 공영방송이 쓰레기로 치부되던 9년의 세월. 헛소리만 하던 공영방송 뉴스를 대신해준 팟캐스트가 있었다. 어쩌면 이제는 이렇게 그를 장황하게 소개하는 것부터가 결례일 수도 있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팟캐스트 의 일인이며, 현재는 TBS 으로 아침 출근길 샐러리맨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시사평론가이다. 그가 마침내 지상파에 상륙했다. 그 자체로 김어
문고리 3인방 완전체의 구속이 완성되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용해 매달 1억 원씩을 북악스카이웨이 등 은밀한 장소에서 접선하듯 받아온 사실을 문고리 3인방 전원이 인정한 것이다. 법원도 이들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함으로써 문고리 3인방 전원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보다는 이들 전원이 국정원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검찰 조사가 더 진행되어야겠지만 이들 모두가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단지 역할을 주고받은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농단의 일부겠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특수활동비를 비롯해서 국가예산에 대한 공직사회의 도
국정감사가 끝이 났다. 국회 차원에서의 적폐청산을 위한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 국감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중간에 나흘간 보이콧을 했다가 돌아왔으나, 복귀 후 첫 마디가 ‘정회’였을 정도로 국정감사 자체를 등한시했다. 아무래도 이번 국감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박근혜 정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탓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것은 시민단체의 평가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경실련은 2017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15명과 정의당 의원 3명, 국민의당 2명 등 총 20명을 '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 경실련은 "이들은 이번 국감에서 민생현안에 집중하고 심도 있는 질의와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빠진 것은 우연은 아닐 것이다.
국정농단의 중심축에 있으면서도 특검의 수사망을 벗어났던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들이 줄줄이 체포되었다. 국가정보원과 관련한 뇌물수수혐의가 적용됐다. 이미 구속되어 있는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문고리권력의 완전체가 전부 사법처리 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사건의 내용이 단순히 문고리권력의 처벌로 후련해 할 일만은 아니었다. 두 사람의 전격체포와 함께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사건의 본질이 단순한 뇌물수수 이상의 규모라는 사실을 말해준다.이번 사건은 두 가지 의혹을 안고 있다. 첫째는 매달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의 최종 사용처가 어디냐는 것과 둘째는 상납한 돈이 그것이 전
타점 없는 드문 승리. 1패를 안고 시작한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으로 전체 흐름을 바꾼 양현종의 역투는 엄청난 드라마의 서막이었다. 이날 양현종이 막강 두산 타선을 상대로 뽑아낸 11개의 삼진. 기아의 1승이자 자신의 1승 그리고 5차전 9회 말에 깜짝 등판해 한국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한 1세이브. 그렇게 해서 기아 타이거즈의 오랜 숙원이었던 V11은 양현종의 손에서 시작해서 양현종의 손에서 완성이 됐다.3회초 기아의 우승은 정해진 것처럼 보였다. 한국시리즈 내내 안타를 치지 못했던 이범호의 손에서 만루홈런이 터졌고, 이후 다시 2점을 추가하면서 7 대 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6회까지 두산 타선에게 산발적인 안타를 내줬어도 실점 없이 잘 막던 헥터가 7회에 올라서는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촛불 1주년을 기념하는 10월 28일 토요일 저녁, 촛불은 두 곳에서 켜졌다. 퇴진행동이 주최하는 광화문과 커뮤니티 오유(오늘의유머) 유저들이 십시일반으로 준비한 여의도에서 각각 다른 색깔의 촛불들이 모인 것이다. 이를 두고 분열이라며 한쪽을 비난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어떤 종편에서는 '쪼개진 촛불'이라는 자극적 타이틀로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촛불은 쪼개진 것이 아니다. 분열도 아니다. 광화문과 여의도로 나뉜 것이다. 그리고 언제 촛불이 단 한 곳에서만 켜진 적이 있었던가. 각자의 여건에 따라 광화문이나 다른 어떤 곳에서라도 우리는 모였고, 함께 염원했었다. 그것을 알 리가 없다면 이번 두 곳에 열린 촛불집회와 촛불파티의 다양성을 분열로 볼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촛불이 켜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몇 년에 걸쳐 전개된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는 복마전이 따로 없었다. 심지어 2013년 합격자 전원이 청탁받은 대상이었다는 말도 안 되는 사실에는 놀랄 수조차 없었다. 어디 강원랜드만 그랬겠는가. 현재 강원랜드를 비롯해서 10개 이상의 공공기관에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려온 셈이어서 국민들에게 아주 큰 실망감을 주고, 또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과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합니다. 청탁자와 채용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민·형사 책임과 인사상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도 채용을 무효화하거나 취소하는 방
자유한국당이 또 보이콧을 선언했다. 하도 자주 해서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일 수밖에 없는데, 방통위가 공석이 난 MBC 방문진 이사 2명을 선임한 사실을 두고 방송장악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국감일정에서 전면 철수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국정감사 시기에 느닷없는 보이콧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라는 사실이 자유한국당을 옥죄고 있다.불과 한 달 전인 9월에도 동일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는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한다면서 국회일정을 보이콧했다가 여론은커녕 야당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모양새만 구긴 바 있었다. 이번 보이콧 역시 여론과 야당들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다시 나홀로 투쟁 국면을 맞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공석이 된
10월 24일은 한국 현대사에 대단히 의미가 있는 날이다. JTBC 뉴스룸은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의 태블릿PC에 담긴 일부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그날은 또 다른 빅뉴스가 있었다. 국면의 불리함을 인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프레임 전환을 위해 국회 연설을 통해 그토록 강경하게 반대하던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전격 발표했던 것이다. 당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최순실 개입 의혹이 보도들이 줄을 이을 때였고, 그것은 박근혜 정부의 익숙한 전략인 프레임 전환의 묘수가 될 뻔한 것이었다. 태블릿PC와 개헌카드는 마치 검투사들의 진검승부처럼 같은 날 서로의 운명을 겨뤘고,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로다. 뉴스룸이, 침몰될 수 없는 진실이 이겼다. JTBC가 단독 보도한 최순실의 태블릿PC는
은 지난 촛불집회를 매주 준비하고, 진행을 한 수고가 큰 단체다. 그런 노고를 인정해서 독일 에버트 재단이 촛불시민에게 수여하는 인권상을 대신 받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마도 거기까지였을 것이다. 시민들이 퇴진행동이 준비한 촛불 1주년 대회에 강하게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퇴진행동은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여 10월 28일 저녁 6시 광화문에서 를 연다는 결정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렸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민들 반응은 의외였다. 심지어 이 소식을 단신으로 전한 기사에는 ‘좋아요’는 단 하나도 없고, ‘화나요’만 191개가 찍혔다. 시민들이 퇴진행동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포털 공룡 네이버는 반성을 하기에는 너무도 덩치가 커져버린 것 같다. 뉴스와 검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에서 뉴스 배치 조작이 확인되었다는 사실의 심각성을 일부러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사과문 이외에 조처가 없다는 것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 전문매체 에 의해서 드러난 네이버의 뉴스 배치 조작 사건에 대해서 시민들이 느끼는 심각성과 분노를 전혀 모르는 눈치인데, 모든 정보가 모이는 포털 네이버로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지난 20일 기사가 나간 이후 불과 3시간여 만에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의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의 나름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이 사건이 사과문 하나로 덮을 정도로 가벼운 것이냐는 성난 민심
조중동도 아니고, 유명한 진보언론들도 아니었다. 뉴스·미디어 검색의 70% 수준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가 청탁을 통해 뉴스 배치를 조작한 사실이 한 매체의 추적에 의해 밝혀졌다. 그동안 네티즌들의 수도 없는 의혹 제기에도 실제로 밝혀지지 못했던 것이 마침내 드러나게 된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일 사과문을 게시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네이버의 뉴스 편집 공정성에 문제가 있음을 처음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숨어 있다. 하나는 네이버의 뉴스 배치 조작을 처음 밝혀낸 매체가 스포츠 전문매체 라는 사실이다( [단독] 네이버, 축구연맹 ‘청탁 문자’ 받고 기사 숨긴 정황 포착 ). 날고 긴다 하는 매체들을 제치고 스포츠 매체인 엠스플의 탐사보도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