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귀티 나는 얼굴에 키 크고 여리여리해 보이는 소년병사 박형식. 한나절의 신병훈련이 고작이었던 이 소년병사에게 유격훈련이라는 크나큰 시련이 닥쳤는데요. 여기서 그는 뜻밖에도 드라마 같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뭘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실수를 연발하던 어리바리 소년병사 박형식이 군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지요.울산의 해룡연대로 전입해온 진짜 사나이들에겐 유격훈련이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군인이라면 누구나 혀를 내두른다는 유격훈련을 앞두고 선임병들마저 무척 긴장한 모습이었지요. 역시나 방송을 통해 드러난 유격훈련은 고통과 신음이 난무하는 고난의 현장이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기 위해 갖는 유격체조부터가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군대문화에 얼이 나가고, 교관이 내뱉은 수많은 군대용어에 눈동자마저 흔들리는 생짜 신병 박형식이 리얼한 군대체험의 긴장과 당혹감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일밤 '진짜 사나이'에서 미르가 하차한 대신 장혁과 박형식이 새롭게 합류했는데요. 이미 병장으로 만기제대한 바 있는 장혁과 달리, 군대 경험이 전무한 23살의 신입 박형식은 리얼한 신병의 스펙터클 군대 적응기를 보여줄 기세입니다. 울진의 해룡연대로 전입한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평소와 같이 부대 전입신고를 마치고 생활관에 배정받은 후 주특기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그 시간 장혁과 박형식은 신병훈련을 받게 되는데요. 여기서도 초보군인 박형식은 '오답노트'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며 첫출연에서 확고한 분량을 만들어냈습니
처음 드라마의 투톱이 이보영, 이종석이라는 소식에 어쩔 수 없는 언밸런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떤 소재든 로맨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 드라마 환경에서 이번엔 이 언밸런스한 조합이 어떤 인연으로 엮일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첫 회의 신선하고 급박한 전개 속에서 두 사람의 인연은 너무도 뜨거운 당위성으로 시청자에게 각인되었다. 고등학교의 한 교실, 주먹을 남발하는 일진학생을 천연덕스럽게 제압해버린 조용하고 수더분해 보이는 남학생, 늘 헤드폰을 쓰고 주변의 소음을 차단한 채 고고히 생활해 나가는 이 학생에겐 남과 다른 초능력이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박수하(이종석 분)다. 그는 만8살 때 아버지가 눈앞에서 살해당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도 긴급 싸이렌 소리에 달려 나가야 하고, 오르막길을 수없이 내달리는 고된 운동으로 시작되는 일상에선 엄한 포병의 군기에 바짝 긴장해야 하고, 밥 먹으러 가는 길조차 머나먼 화룡부대. 첫인사부터 살벌한 분위기에 마음이 얼어붙었고, 첫 훈련부터 익숙지 않은 포병숫자 훈련에 멘붕을 겪었던 진짜 사나이 멤버들에게, 화룡부대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하지만, 그곳에도 남자의 마음을 울리는 진한 동료애가 있었으며, 그들만의 마음이 찡하게 통하던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고된 훈련을 마치고 마지막 밤을 맞이한 그들에게 뜻밖의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자그마한 종이에 불과했지만, 그 속에 담긴 마음만은 무엇보다 무겁고 따뜻했던 손편지였지요. 서경석에게는 지난 백마부대 선임이었던
여섯 남자의 리얼 군생활 예능을 표방한 ‘진짜 사나이’에서 요즘 멤버들보다 더 많은 분량을 뽑고 군인이 있다. 바로 심재빈 상병으로, 그는 지난 방송에 이어 어제 방송에서도 수차례 개인 인터뷰까지 하며 강력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사실 군생활을 해본 대한민국 남자라면 심재빈 상병의 캐릭터에서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말만 많고 제대로 하는 것은 거의 없는 소위 고문관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에서만큼은 경직된 생활관 분위기를 풀어주고 의외의 방송분량을 창조해내는 효자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심재빈은 첫인상부터가 강렬했다. 처음 생활관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자리에서도 굳이 혼자 일어나서 살벌한 표정으로 군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어진 신관 장입 훈련에서 구멍 손진영보
혼수문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신랑에겐 커다란 난제일수밖에 없는데요,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기에 가상결혼을 표방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동안 다뤄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 정인-조정치 커플은 실제 커플답게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1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해온 두 사람은 우결을 통해 결혼을 체험해보고 있는 셈인데요, 우결을 통해 집꾸미기, 집들이 등 다양한 경험을 함께했던 이들은 이날 예비 장모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지금까지 상대 연인의 부모님을 초대하거나 찾아뵙는 일은 많았지만, 실제커플인 이들의 만남은 지극히 현실적이었지요. 조정치가 정인의 어머니를 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요, 첫 만남은 특이하게도 예비 장
인제의 포병부대인 화룡부대로 전입된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포병의 엄한 군기와 훈련강도에 혼이 나갈 지경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첫 훈련부대인 백마부대가 그립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었지요. 아침부터 이어지는 엄청난 거리의 뜀걸음(구보)는 물론, 수시로 발생하는 비상전술훈련에 식사하러 가는 거리조차 한참을 걸어야 하는 등 편한 순간이 없었습니다.특히 전투대비태세에 돌입하는 야외전술훈련은 멤버들을 초긴장상태로 몰아넣었습니다. 진지노출이라는 가상 상황에 대비하여 신속하게 진지를 이동하여 구축해야 이 훈련은 가혹한 기초체력을 요구했습니다.비상벨이 울리자마자 병사들은 개인 침낭은 물론 자신의 모든 짐을 신속하게 챙겨서 출발해야 하는데요. 40kg이 넘는 군장을 메고 1km가 넘는 오르막길을 달려야 했던 멤버들은 집결
새로운 포병부대로의 전입을 앞두고 강원도 인제의 다방에 모인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완전군장을 등에 짊어진 채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지만 생동감과 여유가 있었던 것은 '진짜 사나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도 한 몫 했겠지만 무엇보다 지난 백마부대에서의 군 생활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일 것입니다.특히 가장 여유가 있었던 멤버는 류수영이었는데요. 첫 촬영에선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고달픔을 토로하더니만 새 군화를 길들인다며 군화를 신고 등산도 했고 포병에 대한 기초지식도 공부해온 듯했습니다. 각 부대의 마크를 모아 의류함에 붙여두겠다는 류수영의 너스레를 다른 멤버들도 미소로 화답했지요. 이렇듯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로 새로운 부대인 화룡부대로 향했습니다.
푸른 눈의 외국인이지만 한국인 못지않은 개념발언으로 sns를 후끈 달구었던 샘 해밍턴이 요즘 '진짜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첫 방송부터 관등성명을 대는 것이 서툴어 뜻하지 않게 웃음폭탄을 유발했던 샘 해밍턴은 이후에도 순탄치 못한 병영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지시사항을 전혀 엉뚱하게 이해해 교관을 당혹시키기도 하고, 좌충우돌 실수를 연발하면서 '구멍1호'로 불리기도 했지만 그가 최선을 다했던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서 웃기는 모습이야말로 리얼예능의 이상적인 모델일 텐데요. 그래서 샘 해밍턴은 리얼예능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진짜 사나이'는 ‘아빠! 어디가?’에 이어 MBC 일요예능의 오랜 침체를 깨고 순항중인데요. ‘진짜 사나이’
조정치-정인 커플은 11년을 함께 한 연인답게 우결 속 다른 커플과는 차별화된 모습입니다. 자연스러우면서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 있지요. 연인에게 멋지게 보이려 애쓰진 않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배려가 잔잔한 감동을 더해주고 있습니다.조정치의 외모는 화려하거나 강렬하지는 않습니다. 잠을 자다 막 깨어난 것 같은 부스스한 파마머리에, 늘 무채색계열의 학생 같은 캐주얼 옷을 즐겨 입는 조정치는 때로 동네 어귀에서 마주칠만한 백수청년을 연상시키기도 하지요. 정인이 늘 체력이 약하다고 놀려먹는 것처럼 왠지 바람 불면 쓰러질 듯 허약해보이기도 합니다. 기대고 싶게 만드는 강인한 인상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정인 곁에 있는 조정치의 모습은 듬직함 자상함 그리고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깨알 같은 배려가 있습니다.
진보국회의원과 보수국회의원과의 연애를 그린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은 드라마 제목부터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 자칫 정치 드라마로 비춰지는 것을 막고자 제목에서 정치색을 배제하고 연애드라마를 표방했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난 이 로맨틱코미디는 남녀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주연배우들의 달콤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5%대의 시청률은 국회의원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듯하다.그러나 이 드라마의 무대가 국회의사당이다 보니 드라마에선 어쩔 수 없는 우리시대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는 정녕 공존할 수 없을까. 사실 이 질문자체가 대한민국에선 우습게 들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진보와 보수라는 말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거북하기 때문
군필자들이 모이면 으레 나오는 이야기가 군대에서의 무용담일 것입니다. 어제 방송된 ‘진짜 사나이’ 속 이등병들도 고된 훈련을 마치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냈지요.분대공방 훈련을 하다가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서경석과 샘 해밍턴은 소총병의 처절하고 치열했던 고충을 토로하는데요. 이에 질세라 박격포병들이 중화기를 다루는 임무의 힘겨움을 이야기하자, 서경석은 '평지에서 하는 건 얘길 꺼내지 마라'고 일축합니다. 박격포병들이 발끈해서 조목조목 박격포병의 난관을 설명해보지만, 나이와 말빨에서 밀리면서 결국 박격포병보다 소총병이 더 힘든 것으로 교통정리가 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허리부상을 이겨내고 기어이 박격포 훈련를 온전히 완수했던 미르가, 치료를 마치고 복
가장 핫한 연예인, 말 그대로 대세가 찍는다는 최신휴대폰 광고의 모델로 발탁되더니, 최근에는 최강희가 이상형이라고 밝히면서 포탈의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내리고 있는 조정치, 요즘 그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그의 인기를 결정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것은 우결인데요, 어제 방송에서 조정치는 특유의 개성으로 안방에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우결 마을에 입주한 조정치-정인 커플의 집들이를 찾은 송은이와 김숙은 독특하고 생소한 정인의 특별요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런 와중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조정치가 이상형이라고 추앙해마지 않는 강예빈이 방문했지요. 밥을 먹다 깜짝 놀라서 두 눈이 동그래진 조정치는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지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11년 연인 정인의
얼핏 보면 조인성을 닮은 것으로 믿겨(?)지는 말년 대리와 송혜교처럼 잡티 없는 피부의 소유자인 계약직 여성의 서글픈 사내연애가 미스김과 빠마머리의 인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줬습니다.'얼핏' 조인성과 '피부' 송혜교의 관계는 지난주 방송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자신은 애인에게 몸으로 봉사하며 감동을 준다고 떠벌리던 그 남자의 말에 코웃음 치며 '과연 여자도 그리 생각할까'라며 속 깊은 불만을 토로했던 그 여자의 반응부터가 이채롭더니, 몸이 아파 생리휴가를 신청한 그녀에게 빠마머리(오지호)가 무안을 주며 거부하자, 그 남자는 평소답지 않게 그녀의 편에서 역성을 들며 빠마머리에게 대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두 사람에겐 순탄치 않은 고비가 있었는데요. 집안의 빚 때문에 남자의 월급이 차
어제 방송에선 약자의 품위를 지켜주는 서로 상반된 두 장면이 눈길을 끌었습니다.미스김(김혜수)은 회사동료에게 마음의 빈틈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밥값을 대신 내주겠다는 과장의 손길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앞으로는 합석하지 말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할 정도로 철저하게 동료와의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업무적으로도 빈틈이 없습니다. 지독한 독감에 걸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매진하지요. 일단 계약을 맺은 이상 계약기간에는 예외를 두지 않는 똑 부러지는 프로-계약직입니다. 이런 미스김 앞에서 파마머리(오지호)는 어쩔 수 없는 약자입니다. 눈에 힘주고 목소리를 높여 미스김을 꾸짖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초딩멘탈만 드러내며 오히려 미
리얼병영생활기를 표방하는 ‘진짜 사나이’가 지난주 첫 방송부터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벼운 기분으로 갔다가 진땀 빼는 상황에 직면한 여섯 남자의 좌충우돌 병영생활모습이 혹자에겐 추억을, 혹자에겐 신선한 볼거리를 주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군대생활의 리얼한 고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샘 해밍턴의 모습이 단연 압권입니다.외국인으로서 한국어를 곧잘 하는 샘 해밍턴이지만, 귀에 익지 않는 군대용어와 극심한 긴장 탓에 혀까지 굳어버려 더욱 엉성해진 발음을 남발하며 험난한 군생활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방부터 구멍1호로 등극하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런 샘의 모습은, 웃지 말아야하는 상황에서 동료병사들의 웃음을 유발하면서 더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본인은 더없이 진지했지만 그 자체로 웃기는, 다시
조정치와 정인의 담백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냥 달콤하지만도 않은 담백한 생활이 오히려 진솔함과 정감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11년 연애 기간을 가진 이들의 모습은 꾸미지 않아 더 공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헌데 담백하기 그지없는 조정치의 화법은, 듣는 사람은 쉽게 인지하지 못했지만 실상 연출된 면이 있었지요. 뭐든 설렁설렁 답하고 행하는 영혼 없는 리액션처럼 보여 왔던 조정치의 일상적인 대답은 오버하지 않는 담담한 어조인 까닭에 진짜같이 느껴졌지만 거기엔 반전이 있습니다. 11년의 연애기간을 자랑하는 조정치와 정인은 가식 없는 모습으로 우결의 가상현실을 생활예능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요리를 즐기지는 않지만
’드라마에서 착한 남자는 언제나 한 발 늦는다'극중 무정한(이희준)의 캐릭터를 상징하는 말인 듯합니다. 우연히 맞잡은 미스김의 손에서 찌릿함을 느낀 이후 줄곧 미스김을 애타게 바라봐 왔지만, 절친 파마머리(오지호)가 난데없이 미스김에게 입맞춤을 하자 차마 자신의 마음을 내색하지 못하고 오히려 '도와주마' 친구를 격려하는 남자, 그 말을 해놓고 속이 체해 남몰래 식은땀을 흘리는 소심한 남자, 이 남자는 그래서 자전거만 탑니다. 만원 전철에서 다른 사람을 밀칠 자신이 없기 때문이지요. 무정한의 절친이자 대학, 입사 동기인 파마머리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더불어 꿈을 나누는 동료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지요, 하지만 계약직은 파마머리의 동료가 될 수 없습니다. 반면 무정한은 정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이자 여자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화제, ‘군대’. 그 군대이야기를 예능으로 삼은 진짜사나이는 콘셉트 자체로는 식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성을 전달할 수 없다면 이미 군대를 경험한 남성들은 도통 공감할 수가 없고, 남성들의 영웅담으로 포장된 군대 이야기에 질린 여성들의 관심을 받기도 쉽지 않지요.특히 연예인들이라 봐주며 설렁설렁 임하는 군생활 얘기는 오히려 역풍을 맞기 십상인데요. 헌데 어제 뚜껑을 연 '진짜사나이'는 출연자를 욱하게 만드는 리얼 병영생활을 보여주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멋드러지게 차려입은 옷차림, 군인이라기엔 어색한 긴 헤어스타일, 건들거리는 몸놀림까지, 갓 입대하는 신병들의 긴장 역력한 모습과는 대비되는 진짜사나이 출연자들의 모습은 다소 생경
연예인다운 풍모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조정치가 예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용한 듯 사근사근 말하고, 가만가만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소심하고 내성적인 면이 있지만 예능에 나온 조정치는 그래서 오히려 신선합니다.만사를 귀찮아하면서도 방송분량을 확실히 챙기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고 있지요. 안할 것 같으면서도 일단 시작하면 기대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최적화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프로그램PD가 가장 탐내할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수영장 딸린 집을 차지하기 위한 정진운 고준희 커플과의 대항전에서 의외의 끈기를 보여주며 승리를 쟁취해냈던 조정치는 나른하게 누워 게으름피던 와식생활의 선두주자 조정치가 아닌 인내와 승부사 기질의 조정치를 보여줬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