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진이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제가 최종진(53) 시인을 처음 만난 때는 2001년입니다. 이라는 시집을 냈다는 얘기를 듣고 그이가 사는 경남 양산으로 찾아갔더랬습니다.최종진은, 예사 시인이 아니었습니다. 나쁜 뜻도 아니고 좋은 뜻도 아닙니다. 보통 보기 드문 그런 시인이라는 말씀입니다. 첫째 전신마비 장애 시인입니다. 둘째 더없이 절실한 심정으로 시를 씁니다. 셋째 시집을 평생에 걸쳐 딱 한 권만 내겠다고 했습니다.전신마비 장애는 89년 무슨 벼락처럼 닥쳐왔습니다.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목 아래는 아예 움직이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혼자 힘으로는 ‘꼼짝’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감각이 거의 없어져서, 왼손으로 글을 쓰기도 합니다만
2월 25일 행정안전부가 전국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 일자리 창출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지자체 일자리 나누기 바이러스 확산 중”이라고 제목이 달렸고 모두 3만4000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했습니다.추진 배경으로는 1월 15일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임금을 안정시켜 실질 고용을 늘리는 잡 셰어링(job sharing)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한 사실과, 21일 민생안정 차관회의에서 “잡 셰어링 촉진 방안을 논의한 것”을 꼽았습니다. 그러니까 한 달 만에 3만4000개 일자리를 창출한 셈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100명짜리 중소기업 340개를 만든 셈이니까 말입니다. 행정안전부는 그러면서 ‘수범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추진 사례 발굴·확산 △우수 사례
3월 25일 편지가 한 통 왔습니다. 서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보내온 것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뜯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제가 지난해 9월 신문 불법 경품 신고를 대행한 데 따른 ‘포상금 지급 결정서’였습니다. 창원에 사는 한 분이, 2008년 5월에 동아일보에서 1만 원짜리 상품권 다섯 장과 아홉 달치 무가지 제공을 조건으로 한 해 동안 구독해 달라 찾아왔더라고 제가 신고를 해 드렸지요. 이번 편지는 그 포상금이 149만원으로 결정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 잘 됐구나.’ 이리 여기고 있는데,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제가 신고를 하도록 일러드린 한 분이 더 있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이는 조선일보를 신고했는데, 어쨌거나 이번에 같은 통지를 받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곧
을 보고 나서 봉필중 기자 때문에 꽤 성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홍경민의 섹스비디오 스캔들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주역으로 나옵니다. 봉 기자는, 영화에서 모든 연예인들이 설설 피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모든 사람들이 앞에서는 웃고 좋은 척하지만 돌아서면 바로 씹어대는 그런 인간입니다. 개인 사생활이나 캐고 다니고 좋지 않은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기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서슴지 않고 해치우는 캐릭터지요. 차태현의 손자이면서 박보영의 아들인 왕석현의 행방이 사라졌을 때도 관련이 되는 듯이 나옵니다. 손자 그리고 아들을 경찰서에서 찾았을 때 난리법석인 거기에서 이 봉 기자는 몰래 숨어서 카메라로 계속 사진을 찍습니다. 이죽거리는 웃음을 입가에 물고서 말입니다.박보영
노엄 촘스키의 대담집 ‘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를 읽었습니다. 미국 책 제목은 ‘What we say goes’인데 “우리는 한다면 한다.”,랍니다. 조지 부시 1세가 대통령이던 1991년 2월 당시 첫 걸프전이 끝날 무렵 새로운 세계질서의 원칙으로 내세웠답니다.무시무시하지요? 이 책은 미국이 세계 전역에서 얼마나 많이 얼마나 심하게 깡패짓을 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일러줍니다. 아울러 미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물론 미디어들에 대한 언급도 곳곳에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사실(또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지를 일러줍니다. 제가 미국이 아니고 엄청나게 떨어진 대한민국 한 귀퉁이 경남에서 기자 노릇을 할 뿐이지만, 촘스키의 따끔
1. 당 대표도 모르는 미디어법1월 15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경남에 왔습니다. 창원 팔룡동 미래웨딩캐슬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정책설명회 참석을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박 대표는 “MB악법(惡法)이 아니라 MB약법(藥法)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방송법과 신문법을 비롯한 미디어법 추진과 관련해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경남도민일보 16일치에 나간 기사를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미디어법 추진에 대한 언론장악 비판에 대해 ‘지금은 재벌이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다. 재벌이 MBC라든지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라며 ‘이를 10%로 늘리려고 방송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말했다.”‘당 대표도 모르는 미디어법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나간 이 기사
그이를 다시 만날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2008년 7월 5일 창원 촛불집회에서 그이의 노래를 처음 들었습니다. ‘행진’이었습니다. 가사 전체를 알지는 못하지만, 높은 소리로 “행진!” “행진” 할 때는 가슴 깊이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그런 그이를 거의 여섯 달만인 12월 29일 마산 창동 촛불 집회에서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이는 어김없이 ‘행진’을 불렀는데, 두 번째 듣는 노래여서 그런지 7월 여름과 같은 시원함은 없었습니다. 그이는 예명이 ‘지니’였습니다.저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지니’는 10년 동안 지역에서 가수로 활동해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기간 이를테면 라이브 카페 같은 데서 이날 거리에서 부른 ‘행진’이라든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따위
책 읽어주는 남편? ‘책 읽어주는 여자’라고 하면, 그런 영화는 프랑스산으로 있는 줄 알지만, 저는 제 생애에 책 읽어주는 남자를 우리나라에서 만나리라고는 진짜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실재하고 있었습니다. 2008년 11월에 만났습니다.“요즘 밤마다 아내 눕혀 놓고 책을 읽어줍니다.” 이랬습니다. 물론, ‘밤마다’와 ‘눕혀 놓고’라는 대목에서, 참으로 경망스럽게도, 좀 요상한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이 대목에서는 제가 아무 실감을 하지 못했습니다.그이는 이어서 “한 1년 됐는데, (책을) 쌓으면 한 이만큼은 되지 아마?” 이러면서 손을 턱 바로 아래 즈음에 갖다 붙였습니다. 저는 미련하게도, 이 때조차도 머리 속에서 실감나게 그런 풍경을 그려내지를 못했습니다.“아내는 누
서울에서 조중동 아닌 신문 기자들은 불쌍한 존재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사실과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작스레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구절을 덧붙입니다. ‘한.경.서(한겨레와 경향신문과 서울신문) 소속 기자들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얼마 전 서울에 있는 한 신문사 지부장과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신문사들은 왜 노조 활동이 별로 없지요?” “아, 예. 기자들이 노조 활동을 잘 하려고 하지 않아서요.” “그래도,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니요, 대부분이 그래요. 모두들 다른 데로 옮겨갈 생각만 하고 있으니…….” 저는 이 대목에서 조금 충격을 받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따로 준비돼 있었습니다. 바로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 그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부터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기 어려울 정도로 더러운 상황을 만났을 경우에는, 이렇게 공공연하게 쌍소리를 하는 수도 있다고 시범을 보여주면서 길을 텄기 때문입니다.“개악하지 마! ‘씨∼ㅂ’ 하지 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씨∼ㅂ’ 신문법 개악하지 마!” 누구든 이를 두고 지나친 언사가 아니냐고 따지신다면, 저도 유씨처럼 한 며칠 있다가 사과 말씀 두어 마디 올리겠습니다. 하하하.“신문 종사자라면 누구나 치명적이고 궤멸적 타격으로 느낄 수 있는 방침을 듣고 생존 본능에 화가 난 상태에서 이를 참지 못하고 ‘계획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것은 분명하기에 사과를 드립니다.” 자, 미리 한 말씀 올렸으니 이제 됐습니다.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1일부터 23일까지 벌인 찬반투표에서 84% 참여 82% 찬성으로 전면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상당히 높은 참여율과 찬성률을 보였습니다.이제 우리는 최상재 위원장이 결정하는 대로 △YTN 낙하산 구본홍 반대와 공정방송 사수 △지상파 방송 장악하려는 방송법 시행령 개악 반대를 위해 파업을 벌여야 하게 됐습니다.이밖에도 △조중동 방송을 위한 신문·방송 겸영 허용 반대 △지역신문 다 죽이는 신문 관련 법안 개악 반대 △지역·종교방송 말살하는 민영 미디어렙 도입 반대가 더 있습니다. 1. 우리는 그들의 비웃음거리일 뿐이다?언론노조 전면 파업, 굉장한 사건입니다. KBS는 사실상 탈퇴가 돼 있으니 그렇다 쳐도 MBC·SBS·EBS·CBS· YTN만 파업을 해도
“무슨 건물이 이래?”제주도에 있는 제민일보를 처음 찾아갔을 때 받은 느낌입니다. 10월 9일 지역신문협회 사원 대표자회의와 언론노조 지역신문위원회 대표자 회의를 위해 제주에 갔습니다.1차 집결지가 제민일보 노조 사무실이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운전하는 이에게 제민일보를 가자 했더니 옛 사옥이냐 새 사옥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새로 옮긴 데로 가자고 했지요.택시를 타고 20분가량 달렸습니다. 도두항 근처라는데 제민일보 건물이 바로 보였습니다. 택시는 도로 앞쪽이 아니라 뒤로 가서 우리를 내려줬습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보통 앞쪽에 정문이 있으니까요.앞으로 가려고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가는 길이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도로 돌아나와야
경찰청장이 있습니다.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사기꾼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는 있다. 그러나 범죄 신고 포상금 제도 자체가 사기꾼에 너무 집중돼 있어 예산 문제가 있다. 신고도 하루 한 건 이상 처리해야 하는 인력 문제가 있다.”또 국방부 장관이 있습니다. 마찬가지 국회에서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영해 경비가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다. 그러나 영토 침범 격퇴 전체 비용이 바다에 너무 집중돼 있어 예산 문제가 있다. 영해 출동도 하루 한 번 이상 해야 하는 인력 문제가 있다.”만약 진짜 우리나라 경찰청장과 국방부 장관이 이런 얘기를 공공연하게 해 댔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치안 유지를 책임지는 경찰이, 국가 방위에 몸과 마음을 바쳐야 국군이 어째 이럴 수 있느냐고 나라 안팎이 온통 들썩거
‘월드 베스트 사기꾼’ STX그룹과 마산시가 공동 기획하고 연출하고 출연한 사기극이 마산에서 ‘시리즈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산면 수정만 매립지 조선기자재 공장 진입이 목적입니다.STX와 마산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5월 30일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주민 동의’라 사기를 쳤습니다. 자기네들이 억지로 밀어붙인 투표에서조차 인정을 받지 못했으니 아주 당황스러웠으리라 짐작이 됩니다만.어쨌거나, 이렇게 1150명 재적에 520명(45%)밖에 찬성하지 않았는데도 일단 자기네들끼리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주민 동의’라 규정하더니, 마치 계획이라도 돼 있었다는 듯이, 곧바로 또 다른 사기 행각에 나섰습니다. 먼저, 선박 건조 관련 여섯 공정 가운데 환경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금메달을 많이 땄다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열심히 했다고 곳곳에서 생난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돌아옵니다. 이미 돌아온 선수도 많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모아 퍼레이드를 한다고 합니다. 25일 저녁에 펼쳐질 모양입니다. 저는 이런 퍼레이드가 선수들을 위한 행사가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분석이 아니라 어린 시절 제가 겪었던 경험을 통해서입니다. 1. 국민학교 6학년 때인 1975년 봄, 제가 들어 있던 조그만 시골 국민학교의 탁구부가 문교부장관기 학생 선수권대회에서 3등을 했습니다. 여태껏 경남 단위 체육대회에서조차 우승을 해 본 적이 없는 학교였습니다. 그런 학교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남 지역 국민학교를 대표해 전국 대회에 나가서 동메달
마산시와 STX그룹이 STX중공업의 수정만 매립지 조선기자재 공장 진입을 놓고 사기를 일삼고 있습니다. 사전을 찾아봤더니 사기(詐欺)가 '나쁜 꾀로 남을 속임'이라 돼 있더군요.1. 주민 투표 사기극마산시(시장 황철곤)는 공장 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과만 손을 잡고 5월 30일 주민투표를 밀어붙였습니다. 찬성뿐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들 참여도 보장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그리하지 않았습니다.5월 30일 투표를 한다면서 겨우 사흘 앞선 27일에야 일정과 계획과 대상 범위 따위를 반대하는 이들의 모임에 알렸기 때문입니다. 반대하는 이들은 이미 서울행 투쟁 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였습니다.투표한 숫자는, 찬성하는 사람들과 마산시가 있는 힘껏 영향력을 부려서 동원을 했을 텐데도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투표권자 선
7월 23일 서울투쟁을 다녀왔습니다. 정식 이름은 '2MB 정권 언론장악 저지 경고파업'이었습니다. 알려진대로 주최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했습니다.노동부 창원지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향 파악이 목적이었나 봅니다. 생전 없었던 일입니다. "그냥 알아보기만 하려고" 어쩌구 했습니다.예전보다 늘어난 지역의 참여감시당하는 느낌이 들어 언짢았지만 한편으로는 흐뭇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아무리 돌아 다녀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실체를 인정한 것이거든요.제가 지부장으로 있는 경남도민일보지부는 조합원이 80명이 채 안 되지만 이번 서울행에 14명이 참여했습니다. 부분파업 수준이었습니다. 경남신문지부도 두 자리를 채웠고 3명도 어렵다던 국제신문지부도 예상보다 두 배 많이
세상이 촛불로 떠들썩한 데 더해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까지 겹쳐 시끄럽습니다. 이런 가운데 목욕탕 이야기를 하려니 좀 뜬금없기는 하지만 현실의 일부임은 분명합니다.경남 양산시장의 목욕탕 추태경남 양산의 오근섭 시장이 아침부터 목욕탕에서 추태를 부리는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저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국기 게양대를 만든다고 난리법석을 떨기도 했습니다.우리 보도를 따르면 오 시장은 7월 1일 아침 8시 30분 즈음 양산 남부동 한 목욕탕에서 박종국 양산시의회 전 부의장에게 "개××, 죽인다"고 욕을 했습니다.박 전 부의장은 오 시장의 정적(政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인데 이들은 2003년부터 제각각 시의원과 단체장으로 일하면서 줄곧 갈등을 빚어 왔다고 알려져 있습
경남 창원에 본사가 있는 두산중공업이 우리 경남도민일보에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두산중공업은 원래 한국중공업이라는 공기업이었으나 2000년 12월 두산재벌이 사들인 다음 바꾼 새 이름입니다.저희 신문 광고고객부 직원한테 들었는데, 앞서 저희 신문 창간 9주년 축하 광고 대금 때문에 만난 두산중공업 홍보 관계자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광고 주고 말고는 광고주 마음에 달렸으니까 제가 무어라 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한 달 보름 전에 두산중공업 작업장에서 하청업체 젊은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졌는데, 이와 관련된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전말은 이렇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5월 16일 금요일 그날도 여느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일을 하려고 변소를 들
'촛불'이 이른바 '언론'을 향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비판이 모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한겨레 경향 살리자는 구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나아가 MBC KBS 지켜주자는 주장도 폭넓게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지역 신문과 지역 방송은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을 보기로 들자면, 경남도민일보나 경남신문이나 경남일보는 마치 없는 듯이 보입니다. KBS창원방송총국이나 마산MBC 진주MBC도 그렇고 사유(私有) 방송인 KNN 또한 그러합니다. 지금 펼쳐져 있는 광우병 국면에서, 지역에 있는 매체들은 완전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밀려나 있다기보다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에 와서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한겨레·경향과 조중동, MB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