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6시30분경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과 창조모임 등 3개 교섭단체대표들의 법안처리 최종 합의문이 나왔다. 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 전격 합의에 따른 것이다.주호영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용경 창조한국당 정책위의장 등은 2일 오후 6시25분경 국회 기자실을 찾아 합의문 내용을 발표했다.이번 합의문에 따르면 미디어 관련법 중 저작권법, 디지털방송전환법 등 2개 법안과 금산분리 완화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관련 은행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12개 법안은 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내일(3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또 신문·방송 겸영 허용과 사이버모욕죄 도입 등을 담고 있는 방송법·신문법·IPTV법·정보통신망법 등 4개법안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2일 오후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과 ‘100일 이내 논의 뒤 표결 처리’로 전격 합의하자, 민주노동당은 ‘졸속 합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노동당 의원 5명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번 미디어법 합의처리에 대한 반대 발언 등을 통해 ‘합의수용 불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의원과 보좌진 30여명의 본회의장 진입 과정에서 한나라당 보좌진 및 국회 경위 등과 한차례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보좌진들은 한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와의 통화에서 “우리 의원들이 4시에 예정된 본회의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한나라당에서 자신들의 점거를 뚫는다고 생각해서인지 격렬히 저지하며 입장을 막았다”고 설명했
지난 26일부터 전국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재개했다. MBC노조를 시작으로 줄줄이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지난 연말연시 방송가를 뒤흔든 재방 사태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뒤이서 KBS PD협회도 3월2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다고 하니, KBS 의 이번 주 방송(2월27일분)이 궁금해졌다. 더욱 강도 높은 파업이 예상되는 언론노조 2차 총파업. 새로운 사장 취임 이후 에서 이름을 바꾸어가며 살아남은(?) ‘미디어 감시 프로그램’ 은 이번 2차 총파업을 어떻게 다뤘을까. 이날 은 ‘일제고사’ 보도, ‘막장 드라마’ 논란 꼭지를 내보낸 뒤, 마지막 꼭지인 ‘취재현장’에서 ‘미디어 관련법’ 직권상정의 순간’을 방송했다.“한나라당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 익숙한 얼굴들이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그 모습을 목격한 청소년들 한 무리가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다. “문지애다!”, “서현진 아나운서 맞죠?”“한번 읽어봐주세요~” 받아든 전단지에는 ‘막장 정권과 막장 정당, 언론악법 날치기 시도!’라고 적혀있다. 지난 25일 국회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의 언론관련 법 날치기 상정 시도에 대한 내용들이다.총파업을 재개한 전국언론노조는 27일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서울 광화문, 청계천, 명동, 신촌, 목동, 이대 등과 전국 각지 거리의 시민들에게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반대 이유를 알리는 거리 홍보전을 가졌다. 이날 서울지역 거리 홍보전에는 MBC, SBS 등 방송사 노조와 KBS PD협회, 한국방송광
김형오 국회의장 등 한나라당에서 미디어법의 직권상정 처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KBS노조 관계자는 “오늘(27일) 낮 12시 ‘한나라당 미디어법 날치기 상정 규탄 결의대회’에서 위원장이 총파업 투표와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에 KBS 기자협회(회장 민필규)는 어제 저녁 운영위원회에서 노조와 함께 총파업 투쟁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한편 KBS PD협회(회장 김덕재)는 어제 비상총회를 열어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해 27일 대휴투쟁을, 오는 3월2일부터는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PD협회 쪽은 26일과 27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기습상정과 파업 찬반 여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전국언론노조 2차 총파업이 재개된 가운데, KBS 내부에서 직능단체들을 중심으로 파업에 소극적인 KBS노조를 압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KBS PD협회(회장 김덕재)는 26일 낮 12시에 긴급비상총회를 열고, 오는 27일 집단휴가(대휴) 투쟁으로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또 KBS PD협회는 27일 오후 2시 예정된 전국언론노조의 대시민 파업선전전과 28일 전국언론노조 언론장악저지대회 등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들은 비상총회 뒤 협회차원에서 총파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 들어갔다.이날 비상총회에는 이번 2차 총파업에 소극적인 KBS노조에 대한 성토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BS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PD협회 차원의 노조 전원 탈퇴 등 강경한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지난 연말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방 사태가 반복될까. 26일 오전 6시부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의 전면 제작거부를 시작으로 언론노조 2차 총파업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의 미디어관련법 기습 상정으로 재개된 이번 총파업은 지난해 12월 26일에 이어 딱 두 달 만이다.이번에도 MBC 노조 쪽은 조합원 대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노조 홍보국장은 “지난 총파업 수준으로 디지털파업 등을 포함해 제작거부에 돌입한다”면서 “오늘 6시 부터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출연하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해, 오전과 오후 사내집회 등으로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나운서국의 경우 26일부터 의 이정민 앵커와
“이명박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날, 한나라당이 또다시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 '언론악법 직권상정'은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다”25일 오후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의 미디어관련 법안 22개의 기습 상정에 대해 야4당이 반발하는 가운데, 미디어 단체들도 한나라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각종 국민여론과 사회적 합의 요구를 묵살했다는 것이다.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약칭 미디어행동)은 25일 성명을 내 “한나라당이 오늘 재벌과 조중동에 지상파 방송을 내주는 언론악법의 상정을 긴급 시도했다”면서 “진보와 보수, 신문과 방송의 구분없이 확인된 반대 여론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행동은 “한나라당의 날치기 기도는 무효”라며 “70퍼
“3당 간사에게 추가협상을 요청했지만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위원장은 국회법 제77조에 의해서 방송법등 22개 미디어 관련 법을 전부 일괄 상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건 배포하세요!”25일 오후 3시48분경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이같이 외치고 상임위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이날 3시45분경 민주당 전병헌 간사는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오늘까지 상임위 일정인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초 간사합의를 파기하고 내일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자고 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이 있어야 협의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창조한국당 이용경 간사는 “항상 양보는 힘있는 데서 해야 한다. 힘없는 데서 하는것 은 항복이지 양보가 아니다”고 제언
“미디어 관련 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가능성, 어떻게 봐야 될까요?”“현재로서는 직권상정을 한다 안 한다, 이렇게 예단하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책위의장단 총 원내대표단의 회의, 연석회의, 이 결과도 지켜보면서 상황을 더 봐야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오전 MBC 라디오 표준FM 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흥길 위원장은 일부 언론의 ‘홍준표 원내대표가 문방위에서 직권상정하면 국회가 올 스톱된다,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것은 23일의 상황이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유동적이다”고 말했다.또 손석희 진행자가 24일 오후 전국언론노조와의 비공개 면담 내용을 꺼내며 “고 위원장이
한나라당 일부에서 미디어법 등을 놓고 ‘직권 상정’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여야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직권상정을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24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문화일보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지금 문방위에서 직권상정하면 국회가 올스톱된다고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직권상정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일단 여야 간사간 협의를 계속 지켜보고 원내대표단이나 정책위의장 간에 오고가는 논의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위원장은 당초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직권상정이라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국회 문방위는 2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24일 의총을 열어 ‘25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방송법 개정 등 방송구조 변화의 목적이 ‘정치적 의도’에 있음을 보여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용역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문순 민주당 국회의원은 23일 국회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방통위가 의뢰한 ‘보도전문채널 및 종합편성채널 제도 연구’라는 용역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한나라당의 방송법은 일자리 창출 등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가진 문제”라며 “정부는 결국 방송사 2~3개를 더 허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최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는 방송법의 고용효과 부풀리기 의혹 등에 휘말려온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방석호)에서 작성한 것으로, 천정배 의원실이 요약본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7페이지에 보면 종편채널 허가 이유에 대해
막장이라는 공간에서 시작된 드라마 이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막장이라는 드라마적 기호를 완성시키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밤 10시의 고단함을 풀기 위해 내 삶과 동떨어진 재미만한 것이 어디 있으랴. 기도하듯 돌린 채널에서 매일 막장 앞에 서는 탄광노동자들의 삶이 펼쳐졌을 때, 그들의 싸움과 삶에 함께 울고 웃는 것이 신데렐라와 장군님을 모시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맥락임을 우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 동떨어진 삶인 것 같지만 지금도 유효한 삶, 동떨어진 역사인 것 같지만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싸움, ‘살아라, 이겨라’ 하는 심정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하지만 드라마 이 선택한 낙원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서관 311호. 오후 3시 판사는 조중동 광고불매 네티즌 24명에게 집행유예/벌금형/선고유예 등을 알리는 판결문을 읽었다. 재판부가 조중동 등 일부 신문의 보도태도를 비판하며 다음 카페에서 광고주에 항의전화 등으로 불매운동을 벌인 네티즌 전원에 유죄를 선고한 것이다. 낭독이 끝나자 청중석을 가득 메우며 지켜보던 네티즌 등 시민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었다”, “전화걸어 항의하자는 게 징역감이냐”며 탄식의 함성과 울분을 터뜨렸다. “오늘 대한민국 법원의 판결은 ‘미네르바 체포’ 경우처럼 외국 언론에서 ‘황당 뉴스’로 다루게 될 겁니다.” 올해로 16년째 법원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김씨가 재판장을 나서면서 외친다. 그는 19일 오후 3시경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조중동 광고불매
KBS가 자사의 용산참사 보도 비평 방송분에 대해 출연 시청자(시청자 평가원)에게 일부 삭제를 요청하는가 하면 당사자 동의 없이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KBS 옴부즈만 프로그램인 제작진은 시청자평가원은 윤익한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원에게 14일 방송예정인 원고 ‘용산참사,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KBS보도의 문제’ 중 일부 표현에 대해 삭제 요청을 했고, 윤 연구원의 동의 없이 잘려나간 편집분이 방송됐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2월12일 녹화가 끝난 후 제작진이 원고 가운데 “KBS는 1월28일 톱뉴스에서, 망루에서 흘러내리는 액체가 마치 시너인 것처럼 보도해 화재의 책임을 철거민들에게 돌리기도 했구요”라는 대목을 ‘사실을 왜곡한다’며 삭제하겠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관에게 ‘용산 참사를 군포 연쇄살인 사건으로 잠재우라’는 의견(?)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놀라운 ‘청와대 이메일 사건’은 참여정부 정권 말기인 2007년에도 있었으니, 이름하여 온 나라를 뒤흔든 ‘변양균 이메일’이다. 변양균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학력위조 논란을 일으킨 신정아 당시 동국대 교수 사이에 오갔다는 ‘이메일’이 검찰에 의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연인 관계’가 널리 알려지게 됐다.최초 학력위조 의혹으로 시작된 수사는, 2007년 9월 서울 서부지검이 압수한 신씨 컴퓨터의 이메일을 복구해 신씨와 변씨의 모종의 관계를 밝히면서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금세 확대됐다. 변 실장은 그간 의혹을 부인하다가 이메일 내용이 알려지자
조선·중앙일보를 시작으로 10여개에 달하는 전국단위 신문과 지상파 방송들이 군포 등 경기서남부 지역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강모씨의 얼굴을 연달아 전격 공개했고, 이에 대한 논란은 연일 뜨겁다. 일단 공개된 상태라 물릴 수도 없지만, 공개된 후 언론들과 포털 등은 여론조사로, TV는 토론프로그램 등으로 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인사동 관훈클럽에서는 언론인권센터 주최로 변호사와 언론학자 등이 모여 ‘언론의 얼굴공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를 맡은 송경재 경희대 교수는 “공개 찬반이 본질이 아니다”면서 “대체 언론에게 무슨 권한을 줬기에 자의적 판단으로 공개했는지에 대한 기준과 논의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부 언론이 예로 드는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오늘(5일)치 조선일보에 등장한 MBC 간부노조는 지난달 중순까지 ‘MBC 선임자 노조’였다가 최근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정수채)’으로 명칭을 바꿨다. MBC 부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공정방송노조’, 왠지 낯익은 이름이지 않은가.‘MBC선임자노조’는 지난 2007년 11월27일 서울 영등포구청에 노조 설립을 신고해 탄생했다. 그로부터 한 달 전쯤인 2007년 10월30일 KBS 부장급 이상 관리직 직원들로 구성된 ‘KBS공정방송노조(공동위원장 윤명식)’가 출범했다. KBS공정방송노조 윤명식 위원장과의 연관 검색어는 ‘강동순 녹취록’이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동순 녹취록’은 2006년 11월9일, 강동순 당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한나라당 추천 위원), 유승민 한나라당 국회의원,
4일 늦은 오후, 들고 있던 컵을 놓칠 뻔했다. 헉! ‘강○○ 팬카페’.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있다.이게 무슨 일인가? 놀라서 클릭해보니, 언론들은 저마다 ‘아이 러브 ○○’ 엽기카페 비난 거세’, ‘위대한 살인자’라니…강○○ 팬카페에 비난 ‘봇물’, 강○○ 팬카페 등장 “살인마를 사랑합니다(?)”, 강○○팬카페 개설? 연쇄살인보다 더 큰 충격 등 엽기적인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었다.요약하자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연쇄살인범 강○○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가 지난 2일 네이버에 개설돼 이틀 만에 회원 수가 8000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내용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카페 회원수였다. 하여, 해당 카페를 찾아 들어가봤다. 벌써 회원수는 1만명을 넘어
1. 광주 양림동 철거민들의 눈물“30~40년 살아온 정든 마을을 난데없이 뜨라고 하면 어떡하겠는가. 재개발 지구 한쪽에 모여 살게 해주는 것도 어렵단 말인가.”지난 2005년 겨울, 광주 남구 양림동의 이른바 '푸른길' (녹지로 조성된 폐선부지)구간에 비닐하우스가 쳐졌다. 이른바 양림동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떠밀려나간 '철거민'들이었다. 살 대책을 마련해주기 전까지 남아있겠다는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아있는 집들은 강제철거됐다. 주민들은 저항했지만 철거를 막을 수 없었다. 양림동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가 시작된 곳. 그만큼 오랜 세월을 품고 있던 곳이다. 주민들도 대부분 그곳에서 일생의 대부분을 보낸 이들. 바로 그 원주민들이 한 겨울 엄동설한에 비닐하우스를 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