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지난 3월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인수합병 승인을 안 해줄 것이다. 그래도 SK텔레콤이 인수합병 신청을 했으니 절차는 밟아주겠다는 것이 미래부의 입장인 걸로 생각된다. 만약 합병 승인을 해 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1인 시위를 해서라도 이 일을 막는 데에 앞장설 것이다.” 그는 인터뷰 당시 KT 사외이사였고, 석 달 뒤인 6월에 청와대에 들어갔다. 그가 1인 시위를 할 일은 없을 것 같다.4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는 SK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과 합병을 모두 불허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SK에게 전달했다. 이튿날 SK텔레콤은 공정위에 유감을 표하며 “후속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
구글의 뉴스 디렉터인 리차드 깅그라스는 “인터넷은 내재적으로 분열된 힘이지 통합의 힘이 아니다”라며 웹과 모바일 시대에는 은폐돼 있는 갈등과 주류언론이 다루지 않는 사각지대의 문제들이 다양한 채널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했다. 웹과 디지털의 속성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언론’으로 인식되는 것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디지털 사회에서 언론은 늘어야 정상이라는데에 생각을 달리할 전문가는 없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정반대다. 오히려 인터넷신문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등에 등록된 인터넷신문은 2016년 6월 말 기준 6190곳으로 2015년 12월 말(6347곳)에 비해 줄었다. 문화부가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가 SK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 경쟁제한성 심사보고서를 내놨다. 4일 업계와 SK텔레콤의 설명을 종합하면, SK 측은 세종시에 있는 공정위 청사로 내려가 심사보고서를 직접 수령한다. 공정위는 SK의 의견을 들은 뒤 전원위원회에서 보고서를 채택하는데, 이르면 이달 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이를 바탕으로 90일 간의 심사에 돌입하게 된다.SK로서는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지만 남은 변수가 많다. 우선 공정위가 경쟁제한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고, SK에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지가 관건이다. 이동통신 1위, IPTV 2위, 알뜰폰 2위 사업자인 SK와 케이블 및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 간 빅딜인 까닭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제시할
서초구청 건설관리과 직원들이 지난달 16일, 25일, 29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농성장에 들이닥쳤다. 16일 오전 9시 반께 상여, 25일 새벽 2시께 농성 시설을 철거했고 29일에는 비닐과 깔판마저 가져갔다. 노동자들이 집회와 농성을 위해 들여온 물품이지만 서초구청은 이것들이 ‘불법적치물’이고 관련해 민원이 발생했다는 이유를 들며 철거했다. 행정대집행 상 계고 절차 등을 생략한 ‘즉시집행’이었다.유성기업은 현대차와 창조컨설팅이 개입해 어용노조 건설, 조합원 징계 및 감시 등 노조 파괴가 이루어진 현대차 협력업체다. 원청인 현대차 임직원들이 노조 파괴를 지시한 것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어용노조 설립 등을)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의 노조 파괴를 규탄하는 캠페인인 레이버스타트(▶링크)가 온라인 상에서 진행 중이다. 협력업체인 유성기업의 노동조합을 와해하고 친기업노조의 세를 넓히기 위해 유성기업, 창조컨설팅과 공모한 현대자동차를 규탄하기 위한 행동이다. 이 캠페인은 현대차에 노조 파괴 사과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지난 6월 22일 시작해 일주일 사이 전 세계 6천여명의 노동자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금속노조는 현대차, 유성기업, 창조컨설팅이 노조 파괴를 공모한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노조가 유성기업과 소송 과정에서 입수한 것으로 검찰과 고용노동부가 과거 유성기업 등을 수사하면서 확보한 자료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증거를 갖고도 노조 파괴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처분을 내렸다.
넷플릭스가 세계 최강 OTT(Over The Top) 사업자인 것은 맞다. 넷플릭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지 십 년 만에 190개국 8100만 가입자를 확보한 ‘플랫폼’이고, 31편의 드라마‧영화를 자체제작한 ‘콘텐츠’ 사업자이기도 하다. 한달에 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하면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티빙, 푹 같은 한국의 OTT와 다를 바 없지만 넷플릭스는 글로벌 사업자이고 콘텐츠를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OTT들과는 다르다.30일 방한한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넷플릭스의 강점을 △190개국의 글로벌 플랫폼 △책읽기와 같은 오리지널(original) 방식의 콘텐츠 이용 방식을 제공하는 것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방식 △자체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단말기유통법 내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관련 입장을 냈다. “상한제를 폐지하지 않고 일몰 기한인 2017년 9월까지 유지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업무보고에서 “실무 차원에서 (상한제 폐지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위원회는 지원금 상한제를 별도로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경제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단말기유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내 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지난 3월 청와대-미래창조과학부-방통위 관련 회의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루어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한제가 일몰 기한 전에 조기 폐지될 것이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종합편성채널의 간접광고 현황과 관련, 잘못된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통위는 각 사업자로부터 자료를 수합해 국회에 전달했다고 해명하나, 방통위가 사업자 자료를 검증 않고 국회에 제출했다는 점에서 허위보고를 한 셈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9일 방통위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업무보고에 앞서 방통위로부터 ‘간접광고 합법화 이후 현재까지 연도별 방송사별 방송광고 수입 현황’ 자료를 보고받고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2010년 간접광고 허용 이후 6년 만에 광고액이 1696억원에 이르고, 간접광고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어 시청권 훼손이 우려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방통위는 종합편성채널 4사에 대해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2015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을 발간했다. 재산상황 공표집은 방송사업자의 재정 현황과 수익구조, 콘텐츠-플랫폼 간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추세대로 △지상파방송사업자는 방송광고 매출 등 여러 부문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와 CJ E&M은 성장 중이고 △플랫폼사업자인 IPTV의 덩치는 커지는 모습이다.콘텐츠 단위를 보자. 지상파 3사의 2015년도 방송광고 매출액은 1조4042억원으로 전년 1조4091억원과 비교해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를 포함한 방송사업매출액 또한 KBS 1조5324억원(전년 1조4833억원), MBC 8434억원(전년 7966억원), SBS 7517억원(7775억원)으로 눈에 띄는 증감은 없다. 협찬과 프로그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대부분은 할부로 단말기를 산다. 이동통신사가 삼성전자 등 제조사에서 떼어온 스마트폰을 고객들이 2~3년 동안 다달이 갚는다. 실제 가입자가 납부하는 요금에는 분할납부하는 단말기할부금과 함께 천원 안팎의 할부수수료가 더해진다. 할부수수료는 보증보험료와 할부이자로 구성된다.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이 제도를 바꿔 할부이자를 가입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말기를 사는 사람이 이자를 납부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돈은 애초 이동통신사들이 내왔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09년 2월 이전, KT는 2012년 6월 이전, LG유플러스는 2012년 1월 이전까지 ‘채권보전료’라는 제도를 운영했는데 할부원금의 1~3%인 보증보험료는 가입자가 나머지 할부이
노조 파괴는 2011년부터 시작됐다. 현대자동차의 엔진 피스톤 링 부품업체인 유성기업 이야기다. 유성기업의 노동자들은 야간노동을 없애기 위해 주간연속 2교대제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약속을 어겼다. 이후 직장폐쇄, 용역 투입, 조합원 징계 및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 원청인 현대자동차 관리자들과 노무관리 컨설팅업체인 창조컨설팅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경찰이 이를 비호한 사실이 문서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으나, 정작 유성기업과 현대차의 경영진들은 책임을 지지 않았다. 유성기업에는 정체 모를 어용노조들만 잇따라 설립됐을 뿐이다. 그리고 3월 17일 노조 간부인 한광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씨의 장례는 아직 치러지지 않았다. 그는 백일째 냉동고 속에 있다. 24일 서울 양재동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 사무실이 있는 참여연대와 총선넷에 참여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집을 들이닥쳐 컴퓨터와 외장하드, 그리고 활동가들의 수첩을 압수수색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다. 낙천낙선 후보자를 지정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이를 공표한 것은 문제라는 게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의 주장이다. 총선넷은 23일 참여연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과 선관위를 비판하며 선거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총선넷은 수십개 시민단체들이 4‧13 총선에 맞춰 출범했다. 선거과정에서 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 공약, 의정활동 등을 검증하고 평가해 이를 바탕으로 베스트(best) 정책과 워스트(worst) 후보를 선정했다. 정치, 사회,
20일 언론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담당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 있었다. 주말(18~19일)에 걸쳐 중앙일보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수가 두 배 가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현재 팬수는 17만6천여명이다. 중앙일보는 큰 이슈를 타깃으로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집중 편성한 전략이 성과를 봤다고 설명하나, 업계에서는 중앙일보가 성과를 내기 위해 비용을 투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좋아요’ 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먼저 중앙일보가 관리하는 페이지들을 통합했을 가능성이다. 페이스북 측은 ‘페이지의 관리자가 동일하고, 페이지의 이름과 내용이 비슷할 경우’ 페이지를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때 유지할 페이지로 ‘좋아하는 사람’은 통합된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이 세계 26개국 시민들의 뉴스 소비 현황을 비교한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보고서의 한국어판 보고서 요약본을 발간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의 뉴스 신뢰도가 최하위권인 23번째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특히 35세 미만에서는 10%만이 ‘대부분의 뉴스를 거의 항상 신뢰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뉴스 이용자들의 경성뉴스(정치/경제/국제) 관심도가 가장 낮은 수준인 반면 연성뉴스(생활/스포츠/연예) 관심도는 가장 높은 수준인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언론재단은 21일 ‘한국 뉴스 생태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10가지 지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언론재단이 오는 30일 발간하는 의 주요
경향신문이 현대원 신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보도한 의혹만 다섯 가지다. 현 수석은 경향신문 보도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나, 의혹의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특히 그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전후 대학에서 보인 모습과 박근혜 정부 들어 자신의 위치를 활용해 정권 개국공신에게 자리를 나눠준 모습에서는 ‘꼼꼼한 친박’의 모습까지 엿보인다.현대원 수석을 둘러싼 의혹은 이렇다. 현 수석이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자신이 지도교수로 있던 영상제작동아리 소속 학생에게 “박근혜 후보 이미지 메이킹용 영상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고 △문제의 영상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이라는 가치과 개념이 있다. 문상현 광운대 교수는 17일 한국언론정보학회의 중간광고 세미나에서 “방송이라는 영역이 이제는 이익집단의 정치 영역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지상파가 방송정책의 중심에 있었을 때는 공익론 대 산업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가능했는데 지금 언론 환경은 그런 사고와 틀로 사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 개념이 공허하게 사용되는 레토릭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일견 맞는 지적이다. 사업자 셋이 시장을 독과점한 이동통신시장과 달리 방송시장은 정글 같다. 플랫폼사업자로서 지위를 사실상 잃은 지상파방송사들은 ‘경쟁력 있는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서 JTBC와 CJ E&M 같은 후발주자들과 경쟁한다. 줄어드는 방송광고
종합편성채널 4사가 드디어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납부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지난해 7월 종편의 방발기금 징수율을 방송광고매출액의 0.5%로 정했고, 1년 유예한 뒤 2016년부터 징수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방통위는 오늘(16일)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징수 및 부과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면서 올해 종편 4사에 기금을 징수할 것을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방발기금은 일정 규모 이상 방송통신사업자들이 미디어생태계 발전을 위해 내는 일종의 회비입니다. 2011년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방발기금을 내지 않으면서 매년 억 단위의 기금을 지원받아 특혜 논란이 있었는데, 드디어 종편으로부터 회비를 걷는 셈입니다.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없지는 않습니다. 종편은 방송광고매출액 0.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단말기유통법 관련 현장조사를 거부한 LG유플러스(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추진한다. 유플러스는 방통위가 자사에 사전에 조사 계획을 통보하고 단독조사를 벌이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1~2일 방통위 사실조사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유플러스는 방통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조사관의 본사 출입을 막았다. 방통위는 항명 사태와 관련, 별도로 사실조사를 벌이고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방통위 박노익 단말기유통조사단장(이용자정책국장)은 16일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조사 거부‧방해와 관련해 본건(단말기유통법 위반 여부 조사)와 별건으로 구분해 우선 처리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보고했다. 박노익 단장은 “이를 위해 L
민영뉴스통신사인 포커스뉴스(편집인 한대희, 발행인 이혜숙)가 결국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 앞서 포커스뉴스는 4~5월 직원 18명에게 사직을 권고하고 퇴사를 유도했고, 이달 들어서는 사직을 거부한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포커스뉴스는 지난해 8월 창간한 뉴스통신사로 무료신문 포커스와 경제신문 경제투데이 등을 발간해온 솔본그룹 계열이다. 포커스뉴스는 지난 12일 권고사직을 거부한 직원 2명에게 문자메시지로 “7월 13일부로 해고됨”을 통보했고, 이튿날인 13일 김종수 편집국장은 이 같은 사실을 편집국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한대희 대표이사는 14일 ‘정리해고 이유’를 묻는 미디어스에 “액면 그대로 진행했다”며 “할 말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제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구조조정과 노동개혁에 관해 협박조의 발언을 쏟아냈다. 구조조정에 대해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미루거나 회피한다면 고통을 더욱 커질 것이고 국가경제는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자본에 편향적인 구조조정과 노동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해온 것을 오히려 정당화하고 앞으로도 강행할 것이라는 메시지다.대통령과 정부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면 국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국회가 구조조정에 개입하지 않고, 노동개혁에는 협조해야 한다. 문제는 구조조정 국면에 파견법 개정 등 노동개혁 문제를 엮어 돌파하려는 정부의 태도다. 박 대통령은 조선·해운업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위해서라도 노동개혁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