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당시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후보’라고 폭로한 김경준 씨의 입국은 정국을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당시 김경준 씨 입국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기획입국’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경준 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신경화 씨가 김 씨에게 보낸 편지를 그 근거로 들었다. 해당 편지에는 “자네(김경준)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사건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당초 신경화 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던 편지가 사실은 신 씨의 동생 신명 씨가 작성했다는 것이다. 신명 씨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형이 김경준 씨에게 보낸 것으로 세상에 알려진 편지는 형이 쓴 게 아니라 내가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이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 활동과 관련한 조선일보 천안함 1주년 특집 기사에 대해 “한국기자협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21일 치 지면에서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을 주축으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과학적으로 많이 알지 못하면서도 합조단 발표를 부정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의 발언을 인용, “구체적으로 아는 게 없다, 우리가 과학적으로 많이 알겠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은 이와 관련해, 22일 오후 한국기자협회에 게재한 글을 통해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는 전국 1백
MBC 예능 프로그램인 가 ‘7위 득표자 탈락’ 원칙에도 가수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MBC가 책임 프로듀서인 김영희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MBC는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7위 득표자 탈락’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책임 프로듀서인 김영희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MBC는 안우정 예능국장에게도 지휘 책임을 물어 구두 경고했다. MBC는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며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영희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MBC
‘생활양식’(the way of life)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른 개별적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대체로 집단적으로 유사하게 발현된다. 생활양식은 집단적 취향으로 드러나는데 ‘문화 소비’를 통해 구별하면 비교적 손쉽게 드러난다. ‘문화 소비’를 통해 집단의 ‘구별 짓기’가 가능하고 계급적 정체성이 드러난단 얘기다. 가장 간단하게 회식 문화를 보자. 십중팔구 깡통집 같은 곳에서 목살과 돼지 껍데기를 즐기는 집단과 도우미 있는 룸에서 스시를 먹는 집단의 생활양식은 분명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자본주의가 발달함에 따라 집단 간에 일정 정도 접점이 발생하는 넘나듦의 순간도 있겠지만 깡통집과 룸 스시를 주로 즐기는 두 집단 간의 정체성 차이는 엄청나게 다르게 발현될 것이다. 이러한 집단적 정체성을
23일 열릴 방송통신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 안건이 갑자기 변경됐다. 22일 방통위 홈페이지에는 전체회의 안건으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에 관한 건’을 포함해 9건의 의결안건과 3건의 보고사항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의결안건이었던 종편·보도채널 승인장 교부 안건이 보고안건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23일 전체회의에는 8건의 의결안건과 종편·보도채널 승인장 교부에 관한 건을 포함하는 4건의 보고 안건이 올라와 있다. 이로써 종편 보도채널 승인장 교부 문제는 2기 방통위로 넘겨지게 됐다. 승인장 교부 신청을 마친 종편사업자 조선과 보도전문채널사업자 연합뉴스는 허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기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24일 오전 조찬, 25일 퇴임식 등
제2기 5인의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 상임위원이 최종 확정됐다. 방통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5명의 상임위원으로 △최시중 현 방송통신위원장, △신용섭 전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홍성규 TU미디어 부사장, △김충식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양문석 현 방통위 상임위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임명만 남았다. 임명장 수여식은 오는 26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방통위 상임위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장을 포함한 2인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3인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된다. 국회는 여당에서 1명(한나라당), 교섭단체 야당(민주당)에서 2인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최시중 현 방송통신위원장과 신용섭 전 방통위 방송통
OBS 경인TV 시청이 서울 전 지역의 케이블을 통해 가능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14개 SO에 대해 역외재전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OBS는 서울지역 27개 SO 가운데 13개 지역에서만 재송신되고 있다. OBS가 PP가 아닌 자체편성 100%의 지역지상파라는 점에서 제2의 SBS(서울방송)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22일 대우증권은 “OBS 역외재전송 허용은 커버리지가 겹치는 SBS에 부정적인 사건”이라며 기존 방송사의 영업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청권역의 확대라는 과제는 엄연히 존재한다. 현재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스카이라이프 및 IPTV 가입자는 여전히 OBS 시청이
일본 대지진, 리비아 공습이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등 굳이 방송과 신문을 구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거의 모든 언론들이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공습 보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조중동은 천안함 사건 발생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천안함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어 평소보다 더욱 분주하다. 언론이 일본 대지진, 리비아 공습, 천안함 사건에 주력하며 많은 전파와 지면을 할애하는 사이, 가려진 사안들이 있다. 오늘(22일)치,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각각 보도한 ‘BBK 편지 조작 커넥션’ 그리고, 다스와 김경준씨를 둘러싼 의혹 등이 대표적인 사안이다. 이 밖에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둘러싼 의혹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 학력 위조 파문으로 큰 사회적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신정아 씨가 그간의 전말을 담은 (사월의책)을 발간했다. '4001'은 신 씨가 2007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년 6개월간 복역하며 가슴에 달았던 수인(囚人) 번호이다. 신정아 씨의 이번 책은 사회 유명 인사들과의 인연과 자신을 둘러싼 소문과 추문을 가감없이 실명으로 다뤄 파장이 예상된다. 정운찬 전 총리를 비롯해 현재도 왕성한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 고위층들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신 씨의 책에 전 현직 기자들이 꽤 여럿 등장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실명으로 사적 인연을 소개하고 있지만, 단 한 사람만은 익명으로 등장했다. 조선일보의 C기자다. 조선일보 C기자는 택시 안에서 신 씨를
1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임기가 종료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이후 더 이상의 전체회의는 없다고 밝혔다. 25일 1기 방통위 퇴임식이 예정돼 있다. 이날 전체회의 안건으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에 관한 건’이 비공개로 처리될 예정이다. 종편, 보도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사업자에게 승인장을 교부하는 의결안건이다. 현재 종편사업자 조중동매와 보도채널 사업자 연합뉴스가 대상인 승인장 교부는 1기 방통위에서 일단락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참여주주로부터 자금본 완납을 확보한 조선, 중앙, 연합뉴스 등은 승인장 교부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부 자본금을 채우지 못한 동아, 매경의 경우, 승인장 교부는 2기 방통위로 넘어갈 공산이다. 동아·매경,
"SBS의 보도 이후 거의 모든 언론들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았다. 공영방송인 KBS와 MBC도 중계보도 외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초라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만약 언론들이 '장자연 사건의 총체적 진실 규명'이라는 의제를 설정하고 적극 취재에 나섰다면 설령 국과수가 '장자연 편지는 가짜'라고 결과를 내렸더라도 경찰이 이토록 쉽게 '재수사 불가'를 천명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 "KBS와 MBC, 공영방송의 추락"2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은 위와 같이 꼬집었다. 김 처장은 "SBS의 보도 이후 대부분의 언론들은 '실체적 진실 규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만약 언론들이
지난 2008년 출범한 공공미디어연구소가 오는 25일 창립 3주년을 맞는다. 공공미디어연구소는 이날 창립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전망과 종합편성채널 대응’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미디어연구소는 “종합편성채널 등장으로 위협받는, 언론장악의 흑심에 흐려져 가는 ‘미디어 공공성’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 공공미디어연구소의 고심이 담긴 글들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창립 3주년 포럼은 이날 오후 16시 서울시 서대문에 위치한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열리며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인 최상재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인사말과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포럼의 발제는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지상파 다채널 서비스전망), 김동원 공공미
2기 방송통신위원회 청와대 추천 상임위원으로 신용섭 전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섭 전 실장은 지난 1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용퇴한 바 있다. 이로써 2기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지명의 최시중 위원장, 한나라당 추천의 홍성규 중앙대 석좌교수, 민주당 추천의 양문석 현 상임위원과 김충식 경원대 교수로 구성되게 됐다. 신 전 실장은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오고, 옛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정보보호심의관, 전파방송관리국장, 전파방송정책국장, 전파방송기획단장, 통신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방통위 출범 이후에는 통신정책국장,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신 전 실장은 특히, 통신정책국장 시절에 KT(KTF), LG텔레콤(LG데이콤,. LG파워콤) 합병
조선일보가 천안함 사건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획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 민주당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 단체를 지목하며 “온갖 의혹과 조작설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관점’에서 천안함 사건을 검증하기 위해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에 대해선 ‘과학적이지 않다’는 취지만을 부각해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는 21일 밤 성명을 내어 “언론의 기본부터 회복하라”며 조선일보의 보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조선일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천안함 사건의 진상에 천착하는 언론의 기본으로 돌아와 사회적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며 “정부의 조사결과를 손대기 두렵다면 언론검증위의
평점 : 없음어떻게든 점수를 줄라고 여기저기 찾아보았으나 잘했다고 평가할 만한 것이 전혀 없음. 뭘 잘했어야 점수를 줄 터인데... 잘 못한 점은 너무나 다양하게 있음.1. 방통위의 설립정신을 위배하고 역행했다는 점.- 기본적으로 기존의 방통위 전신인 방송위원회의 설립정신을 하루 아침에 몰락시켰다는 점. 기존 방송위원회의 설립 정신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 등 기존 권력으로 부터의 독립이었음. 그래서 정부 행정부로 부터도 독립되었고, 합의제를 이루는 구조였음. 그러나 방통위 1기는 대통령 보고 및 청와대 회의 참여. 최시중 위원장 1인 체제. 방통위 결정 이전에 청와대에서 이미 이야기가 나오는 등 기존의 정신을 무시한 행보를 보여 주었음. 오히려 역행했다고 할 수 있음. 정치권력과 아주 밀착된, 여기
평점 : ★하나도 주기 어려운, 꼭 주어야 한다면 ☆ -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이 법의 목적을 방송과 통신의 융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며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권익보호와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였음. 이러한 법정신에 비추어볼 때 1기 방송통신위원회는 까만별 하나도 주기 어려운 상황임.- 정연주 KBS사장 해임을 시작으로 해 KBS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KBS MBC 관제사장 선임을 통해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공익성을 높이기는커녕 이를 철저히 훼손시켰으며, 정치적 의도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무더기 종편 사업자 허용을 통해 방송의
평점 : ★- 방송통신위원회 평가의 척도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조와 제3조제2항의 6호에 근거하여 평가할 수 있음. - 즉, 방송통신 이용자의 복지, 서비스 발전과 공정경쟁환경 조성, 공공이익에 대한 대책마련 및 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얼마나 부합했는지 여부임. 1. 이용자 복지 : 낙제- 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제작지원 등 시청자 지원사업이 절반으로 축소- 디지털전환정책에서 소외계층 지원 최소화- 케이블방송 허위영업 기승 및 과다한 통신요금 2. 공정경쟁환경 : 낙제- 2008년 방송법 시행령 개정과 후속조치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케이블사업자의 독점적 지위 강화, PP중 다중프로그램제작사(MPP)와 독립제작
평점 : ★★ (1.5점)대안미디어의 입장에서 볼 때 1기 방송통신위원회의 활동은 방통위가 설립되기 이전인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시절의 부족했던 관심마저 절반 이상으로 축소, 정체, 후퇴된 시기라 할 수 있다. 사실 대안 미디어에게 방송통신위원회의 출범은 기존의 체계가 만들어질 때 미처 반영하지 못한 변화된 상황을 캐치하며 정책을 수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의미했다. 그리고 새롭게 반영했어야할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미디어 이용 및 참여의 폭발적인 증가이다. 방송통신위원회마저도 이제 와서 2011년 3대 핵심 과제로 스마트 시대에 이용자 친화적인 환경 마련을 부르짖지 않는가. 그러나 정작 지난 3년간 이와 관련된 방통위의 진흥 정책은 ‘시청자지원사업’ 외에는 찾아보기
평점 :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송도균, 형태근 상임위원이 주도한 1기 방송통신위원회에 별 5개 중 3개 드린다. 17대 국회는 대통령 직속기구의 방통위를, 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가 상임위원 구성 권한을 갖는 방통위설치법을 만들어놨다. 방송위원회의 방송정책.규제와 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정책.규제를 통합한 꼴로 중앙행정기관의 성격을 부여하였는데, 공공성.공익성.시청자주권 보장 조치는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지명하도록 해놨으니 애당초 독립성을 기대하는 건 난망한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대선캠프 최측근 참모, 이상득 의원의 베프, 동아일보 출신의 언론인이자 정치인 최시중. 그는 담대하게도 “인생을 걸고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었다” 그러니 “(대통령을 위해) 전천후 요격기처럼 역할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유행이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가릴 것 없이, 지금 동시대의 TV는 오로지 능력이 더 뛰어난 자가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몰두하고 있다. 단 한 명의 영광을 위해 다수가 기꺼이 탈락을 감수해야 하는 이 포맷은 묘하게 자본주의와 닮아 있다.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다'는 평등적 기회의 역설은 결국 모두가 꼴등이기도 하단 얘기이다. 지난 3년여 간의 언론 상황을 요새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한다면 방송통신위원회는 단연 1등이라고 할 만하다.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었고, 별다른 욕구 불만 없이 언론장악을 완성한 절대자였다.(물론,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