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때,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을 듣다가 MC가 퀴즈를 내면서 "뽑힌 분에게 AM, FM 겸용 라디오를 준다"기에 얼른 엽서를 찾아서 내가 생각하는 정답을 적어 방송국으로 보냈었다. 문제는 잊었지만 내가 생각한 답은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이었다. 나는 "정답: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라고 써놓고 엽서 뒷면이 너무 공백이 많아서 붉은 형광펜으로 한 겹인가 두 겹 쯤 정답 주변을 견고한 성곽처럼 그어놓았다. 정답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확고함과 더불어 '이렇게 해놓으면 좀 더 눈에 띄지 않을까'하는 얄팍한 생각도 있었음을 고백치 않을 수 없다. 며칠 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정답을 발표했는데 신기하게도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이 정답이었고 이어 당첨자 발표의 시간, 내 주소와 이
유럽에서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는 유전자조작농산물을 '괴물식품'(Franken-food)이라고 부른다.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셀리의 소설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에 나오는 물리학자 빅터 프란켄스타인은 죽은 사람의 뼈로 인간을 만든다. 이 프란켄스타인의 괴물은 초인간의 힘을 발휘하며 창조자를 저주한다. 괴물식품을 뜻하는 Franken-food는 바로 이 프란켄스타인(Frankenstein)과 음식(food)의 합성어다. 미국은 세계에서 경작지가 가장 넓은 나라이다. 비행기로 파종하고 농약과 비료도 비행기로 살포한다. 사람 손으로 잡초를 뽑아내기 어려우니 제초제를 뿌린다. 독성이 강하니 잡초도 해충도 익충도 죽는다. 유전자를 조작해서 제초제에도 죽지 않을 만큼 내성을
지난 6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국무회의 코멘트를 두고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사자로서는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관련 정부부처 장관들이 저마다의 사태 수습을 자임하고 나서는 마당에 한두 마디 거든 것을 두고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최시중 위원장은 방송 관련 정책과 규제를 총괄하는 주무기관의 수장이다. 그리고 쇠고기 협상 문제는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주시해야 하는 외교 현안이자 민생 사안이다. 언론이 이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적극적 활동이며, 당연한 권리이고 책무다. 그런 만큼 언론이 쏟아내고 있는 비판은 충분히 정당하며 이는 국민적 지지 속에서 입증되고도 남음이 있다.다양한 언론과
- 방통위는 관제방송 확대하는 밀실 '영어FM' 도입결정을 당장 철회하라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전국에 영어 라디오방송(FM) 개국을 위한 기본 계획을 심의, 의결 했다. 올해 안에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영어FM 심사절차를 거쳐 서울, 부산, 광주에 먼저 개국하겠다는 발상이다.주파수 재원이 허락하고 생산 가능한 콘텐츠와 방송을 지속할 시장이 허락한다면 시청자의 방송 선택권과 복지를 위해 가능한 많은 라디오방송을 허가할 일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영어 라디오방송(FM) 도입을 결정하면서 몇 가지 큰 허점을 나타냈다. 먼저 영어 FM 방송 개국 결정은 방통위의 독단이다. 공식적인 방통위 대외 공표자료 어디에도 나타나있지 않다. 단 한 번의 비공개 회의를 열었을 뿐이다. 옛 정보통신
- 방통위의 업무독립성은 회의를 공개하는 정책실명제에서 출발한다 -방통위가 정권과 사업자의 이해에 관계되는 정책을 결정할 때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방법으로 방통위 설치법이 규정한 회의 공개원칙을 지킬 것을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방통위는 구구한 변명만을 늘어놓으며 회의 비공개 사유 조항을 불법적으로 삽입한 ‘회의운영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 오히려 밀실 결정을 쏟아내고 있다. 언론노조는 방통위의 회의 비공개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4월16일, 21일 방통위 회의 비공개 사유 △4월16일, 21일 회의 회의록 공개를 ‘정보공개’ 청구 하였다. 예상대로 방통위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시행령 제정에 관한 사항’의 비공개 이유를 ‘회의내용은 방
5월 6일 여의도에 1만여 명, 청계천에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조중동의 선전선동과 경찰의 불법집회 운운 및 시위자 단속 등 거짓선전과 사기협박에도 불구하고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 현장에 나왔습니다. 여전히 그리고 당당하게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의 '아름다운 참여'와 '거침없는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야비한 어른들과 간사한 조중동의 위협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촛불문화제를 축제로 승화시킨 주역이었습니다. 나약한 어른들의 자기보신을 한껏 비웃어주는 주체였습니다. 아십니까? 중고등학생들의 여의도와 청계천 문화제 참여를 원천봉쇄하는 작전이 걸렸다는 것을. 비겁한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촛불문화제 참여를 가로막기 위해서 두 가지 작전을 걸었는데, 그것이 하도 어이없는 작전
몸만 광주에 있고, 마음은 연일 서울 청계천과 인터넷으로 향해 있다. 오월을 맞는 광주에도 '쇠고기 반란'은 단연 화제다. '반란'이라는 표현은 정부측 시각이지만, 정부가 느꼈을 충격을 감안하면 무리한 단어도 아니겠다. 지난 2004년 '노무현 탄핵 반대' 집회 이후 4년 만에 보는 대규모 촛불의 물결은 반갑다. 정치적 편향의 문제가 아니다. 한나라당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이미 끝난 게임'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이들에겐 일종의 쾌감도 주는 듯하다. 덕분에 정치권의 싸움도 간만에 싸움답게 펼쳐질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 탄핵' 온라인 서명 100만명이 가져온 질적 변화다. 그런데 역사는 묘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유전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국민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살려주세요…" 지난달 29일 MBC < PD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시청했다는 한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시청 소감이다.지금 인터넷 공간에는 사이버 민란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논란이 뜨겁게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 PD수첩>이 방송된 이후 네티즌들의 거센 저항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정치권과 이명박 정부로 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관련 5월 3일자 주요신문 1면 보도에 대한 논평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어제(2일) 청계광장에는 시민 1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 집회 이후 최대 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성난 민심의 폭발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인터넷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서명이 8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와 여당은 ‘방송 탓'을 하며 긴급담화문을 통해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3일 주요 신문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기사를
- <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 관련 신문보도에 대한 논평 -4월 29일 MBC 이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방송한 뒤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여론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보수신문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광우병 괴담’으로 치부하며 MBC 이 ‘무책임하게 위험을 부풀렸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동안 공영방송의 일부 시사프로그램들과 한겨레, 경향신문, 진보적인 인터넷매체 등 몇몇 언론을 제외한 대다수 언론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수입개방 합의의 문제점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곧 식탁 위에 오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에 대해서도 침묵
며칠 뒤면 표완수 사장이 YTN을 떠난다. 그리고 차기 사장 후보를 결정지을 도 가동될 전망이다. 앞으로 3년 동안 YTN을 이끌어갈 차기 사장 선임이 목전에 온 것이다. 닥쳐올 3년은 우리에게 위기임과 동시에 기회가 될 중차대한 시기이다. 방통 융합과 디지털 전환 등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방송 시장의 근본적 변화를 몰고 올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일찍이 차기 사장의 조건을 정리하고, 차기 사장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차기 사장은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서 24시간 뉴스전문채널인 YTN의 위상을 지켜내고, 발전시켜야 한다. 라디오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종합 미디어그룹을 지향하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안정적인 경영
- 방송통신위원회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을 규탄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첫 업무보고에서 현재 제주에만 도입된 영어FM을 서울을 비롯한 부산, 여수 등 5대 광역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오늘 방통위 6차 회의를 열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영어 라디오방송(FM) 도입 방침을 확정했다.영어FM은 2002년 포스트 월드컵의 일환으로 선정,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국책사업으로 당시 사업을 일임 받은 아리랑국제방송은 수도권 대상 주파수가 없다는 정통부의 입장에 따라 제주를 청취권역으로 하는 영어FM을 개국하였으며, 현재는 위성 및 지상파 DMB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 방송 중이다.방통위는 매년 20여억 원의 방송발전기금을 지원받아 6년째 방송중인 아리랑 라디오
노무현 때는 광우병 감영 가능성이 높은 미국 소를 수입하려는 정권을 향해 '몹쓸 광우병, 한국인이 만만하니?'(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703230038)라고 외친 동아일보. 미국과 영국인보다 한국인이 감염되기 더 쉽다며 작은 제목으로, '프리온 유전자 분석결과, 미-영국인보다 취약', '한우는 젖소보다 걸릴 가능성 상대적으로 적어'라고 보도한 때가 불과 1년여 전인 2007년 3월 23일이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다. 미국 가서 광우병이든 뭐든 다 수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식으로 협상을 하고 돌아왔다. 국내 농가뿐만 아니라 식탁을 고민하는 가정주부들을 발칵 뒤집어놨다.노무현 때는 '광우병'이고 이명박
이명박 정부는 방송을 장악하는 자가 권력을 잡는다는 미몽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대통령 직속화에 이어 신문·방송 겸영금지를 규정한 신문법 폐지를 추진하는 데서 그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정치후견인을 방통위 위원장에 앉힌데 이어 대선참모들을 방송사 사장, 방송관련기관장에도 심으려는 움직임에서도 방송을 손안에 넣으려는 의도를 감추려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의 뿌리는 멀리 군사정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말이다. 방송을 장악해본 경험이 있는 그들이니 권력은 방송에서 나온다고 철칙처럼 믿는 것같다. 방송을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어야 정권창출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들이 말하는 이른바 ‘잃어버린 10년’ 동안 방송을 그토록 집요하게
10년 동안 흑자기조를 유지해 오던 경상수지가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 작년 12월에 이어 올 들어서도 적자를 내고 있다. 1, 2월의 적자규모 51억달러는 금년 억지선인 70억달러에 이미 근접해 경제운용에 적신호를 울리고 있다. 그런데 무역수지마저 작년 12월부터 적자로 돌아서 개선전망이 더욱 어둡다. 석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와 곡물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여 그 여파가 크다. 원유만 해도 2007년 평균도입가격이 1배럴당 69.1달러였는데 올 들어서는 1월 88.5달러, 2월 91.4달러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한 무역수지는 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상수지를 개선하려면 운수, 여행, 통신, 보험, 특허권 사용료, 해외건설 등으로 구성되는 서비스수지 적자를 줄이
4월28일 동아일보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인터뷰를 했다. 아니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과 신문 현업, 그리고 언론관련 시민사회단체를 향해서 ‘도발을 했다.’ 동아일보의 기사를 보면 핵심은 이것이다.‘신문 방송 통신 자본 간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 ‘언론계의 5공 잔재를 청산하겠다.’ ‘미디어 관련 법안을 일괄 개정하겠다.’이미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5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샤인빌리조트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언론학회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광고홍보학회 등 4개 학회가 공동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문화부의 포괄적인 미디어 정책 방향으로 위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혔다.600명에 가까운 학자와 현업인들의 발표와 토론은 한 줄도 보도되지 않고 신차관의 발언만 대서특필. 한국의 미디어
안철수연구소 강은성 상무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에 글을 보내와 이를 게재합니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사용자의 IT 자산을 지키는 보람과 즐거움으로 일하고 있는 강은성 상무는 어린이들도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주위에 물어 보니 반 정도는 당한 것 같다. 나도 당했다. 옥션 얘기다. 1081만 명. 그 엄청난 숫자에 다들 놀랐다. 하지만 고객이 차곡차곡 입력한 600만 건의 개인정보를 전국 1,000여 개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하여 개인정보 ‘사업’을 했다는 하나로텔레콤의 소식을 들으면서 이제 분노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개인정보의 유출, 노출, 판매, 도용, 악용
어느 일요일 밤 마지막 회. 관객 수는 스무 명 남짓.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의 새 영화 를 상영해주는 영화관 ‘씨네큐브’의 존재는 그래서 더 고마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모두들 쉴 새 없이 웃고 또 울었다. 엔딩 크레딧이 화면 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단 한 사람도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이 없는 그 공감대에 새삼 또 감사. 엔딩 크레딧이 끝나가는 순간, 낯익은 이름 하나가 나타난다.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난 그에게 마이클 무어는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한 적 없는 최고의 헌사를 바쳤다. “Thank You Kurt Vonnegut for Everything.”인터뷰의 대가라 불리는 미국의 진보적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바사미언(Da
국민의 수준을 일부러 낮춰보려는 의도는 없다. 하지만 이거 한 번 물어보자. 우리나라에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또 사회민주주의는? 우파와 좌파의 개념은?나는 한국의 대학교수들 중에서도 태반은 잘 모를 거라고 본다. 모른다는 게 기분 나쁘다면 관심조차 없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사회를 삐딱하게 보는 왼손잡이들(좌파)이 새로운 자유(신자유주의)를 왜 반대하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상황이 이러함에도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그냥 진보지식인이라 해도 될 것을 그들은 꼭 적(的)을 넣어 쓰는 걸 좋아한다)들은 자기들끼리만 아는 말로 잘난 척 한다. 심지어 이론가로 유명한 어떤 지식인은 '0000적(的) 00성(性) 000주의적(主義的) 00운동'이라는 해
웃지못할 희극이다. 4-9 총선에 따라 뽑힌 비례대표 면면을 보면 이 나라의 추악한 정치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아무리 국회의 권위와 위신이 추락했더라도 그들이 국정을 논의한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비례대표가 국민의 대표성을 지녔는지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개중에는 훌륭한 인사들이 적지 않지만 말이다.공천장사 탓인지 주가조작 ,학력위조, 사기-공갈 전과 등등 섞은 냄새가 진동한다. 그들 말고도 국회의원으로서 자질과 능력을 수긍하기 어려운 정체불명의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지역구라면 당선은커녕 공천조차 받지 못했을 것이다. 노무현 정권의 무능과 독선이 진보진영을 궤멸시켰다. 그 바람에 의정활동이 탁월했던 숱한 인사들이 낙천-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 자리를 저질인사들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