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의 5공 잔재를 청산하겠다.’ -4월27일, 문화부 제2차관 신재민의 제주도 발언 최근 신재민 문화부 제2차관의 행보는 눈부시다. 아니 꼴불견이어서 눈부시다. 그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이 거의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을 연상하게 한다.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일개 대위가 서울시청에 앉아서 국내 언론사들의 보도내용을 일일이 검열하였고, 그 검열의 기준이 ‘보도지침’이었다. 그런데 아득한 옛 추억에 잠겨서 일까? 문화부 신재민이 주재한 ‘부처대변인회의’에서 ‘신보도지침’으로 악화될 수 있는 단초들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호에 따르면, 신차관은 회의참고자료에서 쇠고기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초 상황을 촛불집회 탄핵서명 등 정치적 이슈화 및 굴욕협상 등 ‘정부책임론’으로 옮겨
어느덧 17대 국회가 저물어간다. 17대는 그 어느 때보다 정책.입법활동이 활발했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아쉬운 국회가 아닌가 싶다. 신문법.방송법 등 언론관계법 논란으로 기억되는 17대 문광위도 마찬가지다. 미디어밖의 이슈로 눈을 돌려보면, 한동안 정국을 들끓게 했던 바다이야기 파문도 그렇고, 문화진흥법만 있고 문화기본법에는 무관심한 현실에 더해 문화주권을 지키기 위해 문화계 인사들의 노력으로 마련된 문화다양성협약이 국회에 제출조차 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막 시작되는 18대 문광위도 초기부터 공영방송 KBS를 둘러싼 미디어법 정비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 기고를 통해 17대 문광위에서 활동한 의원들의 생생한 육성을
중국 베이징에서 공부하고 있는 '북경만학도'님께서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글을 보내왔습니다.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국내 언론의 보도태도를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필자의 요청으로 실명이 아니라 필명으로 글을 게재합니다.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중국 온지 석달만에 같은 하늘 아래 있게 됐습니다. 차라리 잠시 한국에 도로 가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실용적으로 참았습니다. 중국정부도 이명박 대통령을 반길지 궁금했습니다. 어제는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아침뉴스를 봤습니다. 시작했습니다. 오늘 한국의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 이는 얼마만의 방문이며, 이명박은 한국의 새로운
지난 17대 국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라면? 나는 주저 없이 ‘바다이야기’와 ‘국정홍보처’를 꼽는다. ‘바다이야기’와 ‘국정홍보처’는 각각 ‘도박 공화국’과 ‘언론탄압’ 사건을 대변하며 지난 정부 정책의 최대 실패작으로 꼽히고 있다. ‘바다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문화부 산하의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등위는 외국인 관광객과 강원랜드 카지노장에 출입하는 내국인에게만 허가된 도박 게임기를 시내 중심가와 주택가에도 즐길 수 있도록 허가해 줬다. 전국에 도박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황금성’, ‘오션파라다이스’ 등 아류작도 생겨났다. 도박 게임기 업계는 떼돈을 벌었다. 그러나 국민이 입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도박 빚에 쪼들리다 자살하거나 가출하는 사
2MB는 아직도 국민속을 모른다2MB의 '대국민 담화'를 보면 그는 여전히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국민들이 바라는 '경제'는 FTA와 같이 복잡하고 머리 아픈 거시적인 문제가 아니다. 또 그래프(경제성장률)의 오르내림이나 관찰하는 교과서적인 경제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하루 속히 붕괴된 공교육이 정상화되서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 들기만을 바란다. 또 누군가는 한학기 수업료가 500만원이나 되는 대학등록금에 좌절하기도 한다. 그뿐인가.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물가로 시장을 보기가 두려운 주부들도 많다. 아마도 국민들은 단순히 '많이 벌어 많이 쓰는 것'만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확천금을 바라지 않는 이상, 비록 적은 연봉일지라도 일상생
2MB는 외통장군이다.‘촛불’이 굳센 의지와 용기로 도로를 덮쳤고, 검경은 혼자 놀기의 진수를 선보이시려는지 술래도 없는데 홀로 ‘얼음땡’을 한다며 공안 놀이로 비장하다. 불법시위를 엄단하고 주동자는 구속하겠다던 요란이 심상치 않더니 길에 모여 구호를 외치던 시민 68명을 강제 연행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짱구도 못 말릴 검경의 몹쓸 습관이다. 2MB가 ‘사과’랍시고 담화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포고’가 된 셈이다. 애둘러 ‘소통’을 강조하는 척 했지만, ‘진압’을 선택한 셈이다. 기로에 섰다. 2MB는 스스로 해법을 포기하는 정치, 관용을 외면하는 정치의 ‘외통수(-通手)’에 걸려있다. 외통수(-通手)는 장기에서 장군을 불렀을 때, 왕이 꼼짝 못하고 외통장군이 되게 두는 수이다
KBS 사장과 한국언론재단 일부 이사들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노골적인 사퇴 압력이 가관이다. 이들 언론 유관기관이나 단체 뿐 아니라, 정부투자기관이나 각종 위원회도 마찬가지다.법규에 의해 엄연히 임기와 신분이 보장된 사람들을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아내려는 것은 월권이며 횡포다. 권력의 이런 횡포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문제는 사퇴 압력에 대응하는 기관·단체장이나 위원들의 태도다.한 부류는 사퇴 압력에 쉽게 굴복하거나 아예 자발적으로 사표를 던지고 떠났다. 또 한 부류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소신을 바꾸면서까지 알아서 기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직분과 소신에 충실한 부류도 있다.물론 이 세 가지 부류의 경계가 뚜렷한 것도 아니고, 딱히 이 속에 포
지난 3월 31일자 칼럼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가 을 통해 선언적 의미에 머물러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이 아닌 모두에게 공정한 무역(FTA: Fair Trade for All)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진국들의 분발과 각성을 촉구했다는 대목에 독자들이 이런 댓글을 달아 주셨다. “선진국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스스로 버릴 수 있을까. 이미 국제-사회경제적으로 시스템화한 그 기득권을 말이다.” “포기 못하겠지. 분신자살을 한들, 철저한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저들에게 양심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이라크 봐라. 어떤 식으로 개입하고, 또 어떤 식으로 처참하게 만드는 지를. 공정한 무역은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
17대 국회가 오는 29일로 정식 활동을 접는다. 5월30일부터는 18대 국회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는 17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의원들의 기고를 통해 17대 국회의 성과 및 한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17대 국회가 끝났다. 17대 국회는 이전의 국회와 확연히 다른 몇 가지 특징을 띠고 출발했다. 첫째, 헌정사상 처음으로 민주개혁진영이 의회의 과반을 확보한 점이다. 둘째, 정당비례대표제 도입에 힘입어 민주노동당이 최초로 10석의 의석으로 원내에 진출한 점이다. 셋째, 상향식 공천으로 신진인사들이 대거 진출한 점일 것이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또 하나의 특징은 아마 국회 18개 상임위의 인기순위가 뒤바뀐 점일 것이다. 200
이 나라에서 농민으로 산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통곡하고 싶어도 통곡할 힘조차 없다. 정권이 바뀌면 바뀔수록 살기가 더 고단하다. 노무현 정권은 농촌경제가 파탄 나도 좋다며 미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였다. 참다못해 아스팔트로 뛰쳐나가봤자 돌아오는 것은 경찰의 곤봉세례 뿐이었다. 언론은 국가경제를 볼모로 하는 과격세력이라며 가짜여론의 돌팔매질을 퍼부었다.이명박 정부는 한술 더 뜬다. ‘친기업’, ‘친기업’을 그것도 영어로 외쳐대더니 미국산 쇠고기 수입규제를 확 풀어버렸다. 광우병의 위험성을 묵살하고 연령과 부위에 가리지 않고 무제한 들여오도록 말이다. 한-미 FTA의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거기에다 값싸고 질좋은 고기를 먹게 됐다며 미국산 쇠고기 자랑까지 늘어놓는다. 축산기반 붕괴도 국민건
요즘처럼 ‘소통’이란 단어가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적도 없는 것 같다. 익히 아시겠지만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오래전 한 영화 카피로 ‘통하였느냐’라는 말이 등장했을 때 은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 말이 재미있어서 한동안 “토옹~ 하였느냐?”라는 유행어가 우리 사이에 나돌기도 했었다. 하지만 통한다는 말은 매우 포괄적이며 감정적 감성적 교류의 폭이 넓어서 전라도의 ‘거시기’만큼이나 두루 가져다 붙일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일은 얼마나 신나는 교감인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다면 그 관계가 얼마나 알뜰하고 명쾌할 것인가?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매우 좋아한다. 라디오 방송은 무엇보다 청취
인트로(intro) : 정치는 '카피레프트‘다2MB의 대국민담화를 보며 철 지났지만 그만큼 익숙한 유행가를 들은 기분이 들었다. 지난 정권도 대국민 담화가 꽤 많았던 것 같다. 레파토리도 비슷했다. 송구하긴 하다는데 뭔가 압박하고 또 자기 얘기만 하는 것까지. 정치는 '카피레프트(copy left, 저작권의 자유로운 공유)‘의 정신에 충실한 것인가 보다. “아임쏘쏘소리 벗 알라뷰, 다 거짓말~ 이야 몰랐어~♪uc0♬” 재벌 2세의 아이를 가졌다는 눈물의 심경고백. 어느 여배우가 일갈한다. “통속이라 욕하지 마라! 세상은 치정인데” 당연히, 사진 속 여배우의 얼굴에는 까만 띠가 둘러져 있다. 그러나 이후 어느 미디어에서도 그 사건은, 그 배우는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유일무이한 특종의 매체, 호기
지난해 27년 만에 가장 큰 쌀 흉년이 들었으나 아는 국민은 별로 없을 듯하다. 쌀 수확량이 440만8,000t으로 2001년의 551만5,000t에 비해 20%나 감소했다. 여름 내내 비가 지겹게 내린 탓이다. 한국뿐만 아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지구촌을 강타해 세계 22개국에서 식량폭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쌀만은 자급체제를 유지해 식량파동에서 벗어나고 있다.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을 시발로 해서 농민들이 쌀시장 개방을 결렬하게 반대해 왔다. 고비마다 서울까지 올라와 목이 터져라 반대를 외쳤던 것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경찰의 곤봉세례와 언론의 차가운 시선뿐이었다. 몸을 던져 싸운 덕에 그나마 시장을 소비수요의 8%를 여는 데 그쳤다. 이 나라의 식량자급률은 2
7080이란 말이 유행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놓는 일련의 사회-경제정책이 1970, 1980년대 군사독재시대의 망령을 떠올린다고 해서 생긴 말이란다. 언론대책을 보더라도 암울했던 그 시절에 활개 치던 통제기술이 오랜 세월 박제되었다가 되살아나는 듯하여 모골이 송연해진다. 국민의 귀와 눈을 가로막고 입을 틀어막고는 방송을 통해 쌍나팔을 불던 그 시절이 말이다.합법성-정통성이 결여된 군사정권은 언론통제를 통해 통치기반을 유지했다. 정보의 유통경로를 장악하기 위해 언론의 보도-논평을 통제하고 조작했던 것이다. 다양한 통제기구를 두고 다중점검을 통해 통제의 강도를 높였다.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 보안사령부, 치안본부, 문화공보처라는 군관의 조직을 통해 언론을 2중3중으로 감시하고 관리했던 것이다.
- ‘EBS 의 방송중단’에 대한 민언련 논평 - EBS의 간판 프로그램 가 17년 전 영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파동을 다뤘다가 ‘어이없는’ 방송 중단 사태를 겪었다. 청와대의 ‘문의 전화’ 한 통에 EBS 경영진이 방송을 중단시켰다가 노동조합 등 내부가 반발하자 방송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제작진에게 EBS 부사장은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EBS는 교육적인 내용만 방송하는 것이 옳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프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이 정부의 권언관계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우리는 청와대 관계자가 ‘방송 내용을 문의하려고 EBS에 전화를 했다’는 주장 자체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방송 내용이 궁
모순 #장면 1.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어마어마한 공권력과 함께 광주민중항쟁 28주년 기념식에 다녀갔다. 그는 기념식에서 화해와 상생을 이야기했다. #장면 2. 18일 전국의 노동자 농민 학생이 망월동 묘지를 참배했다. 그들은 망월묘지를 점령한 8000여 명의 전투경찰에 막혀 기념식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장면 3.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 등 민주 열사의 유족들 역시 전투 경찰에 가로 막혀 기념식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망월동은 이런 곳이 아니야. 당신네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 당신네들은 부끄러워서 못 올 데가 이 곳 망월동이야. 길을 열어!"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민주열사와 80년 광주시민들이 묻힌
옳던 그르던 어느 사회에나 '습관적 연상'과 이를 설명하는 '일상적 표현'들이 있다. 그리고 미디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점점 더 '습관적 연상'과 '일상적 표현'에 많이 의지하면서 언어의 입체감을 잃고 있다. 예를 들어, 폭발적인 물가 인상을 설명하는 미디어의 표준어는 '엄마의 장바구니'이다.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장면은 '아버지와의 소주 한잔'으로, 젊은 세대의 소비 지향성을 표현할 때는 '언니의 화장품', 88만원 세대의 무기력함은 '츄리닝 입은 오빠'를 그리는 식이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보자. 그렇다면 미디어는 '한국인'을 구현하며 어떠한 연상과 표현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까?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한국인의 이미지는 조선소에서 철근을 용접하는 노동자였다. 애
- 최시중씨를 퇴진 시키는 것은 17대 국회의 마지막 임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으로 임명 강행된 최시중씨에게 스스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그간 그의 행적에 비추어 볼 때 사치다. 방통위 설치법과 국회관계법에 따라 즉시 탄핵하여 염치(廉恥)를 알게 해야 한다.최시중씨는 지난 13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요구한 방통위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가소롭게도 방통위를 담당하는 상임위원회 정해지지 않았고 조직정비에 바빠서 업무현황을 보고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회를 능멸하던 최시중씨는 국회의 탄핵 발의 최후통첩에 허겁지겁 회의장에 뛰어 들어왔다. 그러나 끝내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다.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씨를 임명강행한 지 두 달여, 그의 잘못은 벌써 차고 넘
-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 시도에 대한 논평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 음모가 노골화 되고 있다. 15일 〈PD저널〉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김금수 KBS 이사장을 만나 미국산 쇠고기 파문을 다룬 방송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정연주 KBS 사장의 조기사퇴를 언급”했다고 한다. 이날 최씨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문 확산과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이 방송 때문이며 그 원인 중 하나가 조기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 정연주 사장 때문’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친한나라당 성향의 KBS 이사들이 최근 ‘정연주 사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 여당이 ‘정연주 축출’과 ‘KBS 장악’을 위해 전방위 압박
지난 5월 6일 전주의 한 학생은 수업 도중 갑자기 상담실로 끌려가 경찰에게 조사를 받아야 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학생이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있으며 운영자는 누구인지 등의 배후를 추궁했다고 한다. 한편 같은 날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 시내 몇 개의 학교 강당에서 교사들을 불러 모아놓고 촛불시위에 참석하는 학생들을 막기 위해 교사들을 조를 짜서 지하철 역 등지에 배치하고 현장을 조사하라는 지침을 전달하기도 했다.이와 같은 일들이 최근 전국의 학교에서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시도 때도 없이 학교를 출입하며 학생들을 강제로 조사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에 의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감시자’로 전락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정의로운 행동에 대해 ‘청소년들의 집단적 움직임에는 분명 불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