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 중, 고등학교 주변을 가다보면 파랗게 깔린 잔디 운동장 위에서 축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파란 잔디 위에서 공 차고 즐기는 환경을 통해 스스로 축구에 대한 재미도 알아가고,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텐데요. 2002년 월드컵 이후 축구 인프라가 확충되고, 지난 2009년부터 도입된 주말 리그 제도를 통해 시스템적인 면에서도 변화, 개선이 이어지면서 우리 축구도 선진화된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유소년 축구에 대한 투자, 관심이 이어지면서 해가 지날수록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브라질, 영국, 독일 등 축구 강국들을 봐도 유소년 축구가 한 나라 축구의 뿌리를 이루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육상은 가장 정직한 종목 가운데 하나라고 말합니다. 흘린 땀, 노력에 따라 실력이 나타나고, 여기서 나온 기록에 따라 승패를 갈리기 때문입니다. 타고난 신체적인 조건도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노력, 연습이 뒤따르지 않으면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종목이 바로 육상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스포츠', '기초 종목'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육상 종목을 우리 안방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구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인 2011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가 꼭 99일 앞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사인 볼트, 옐레나 이신바예바, 류시앙 등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해 모두 47개 세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며 달구벌에서 뜨거운 육상 열
올 시즌 K리그도 어느새 1/3을 소화했습니다. 각 팀의 순위 경쟁이 정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 역시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영예로운 타이틀이 될 수 있는 득점 경쟁이 각 팀 순위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현재 K리그 득점 선두는 '뼈드라이커' 김정우(상주 상무)입니다. 김정우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고 순도 높은 골결정력을 앞세워 8골을 기록해 '깜짝 득점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깜짝'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김정우가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릴 만큼 김정우의 공격 본능은 K리그 판을 아주 뜨겁게 달궜습니다. 하지
'한국 축구의 신성' 손흥민을 볼 때면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늘 웃음 띤 모습으로 뭇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도 있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첫 해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습니다. 2010-11 시즌, 그야말로 '손흥민'이라는 이름 석 자를 당당히 남긴 한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분데스리가 데뷔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손흥민은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감각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기세를 이어 난생 처음 A대표팀에 발탁돼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펼치며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번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이렇다 할 뚜렷한 에이스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전까지 '유망주'로 주목받던 선수, 유승민이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 '난공불락'과 같던 중국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후 다시 중국 선수들의 거침없는 강세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유승민의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은 세계 탁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한국 탁구계에는 상당한 쾌거를 가져다 줬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1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탁구가 또다시 '세
FA컵은 각 나라 축구 최강 클럽 팀을 가리는 최고 대회입니다. 그만큼 프로 뿐 아니라 일정 자격을 갖춘 실업, 아마추어 팀도 참가해 최고를 향한 '위대한 도전'을 펼칩니다. (영국 등 몇몇 유럽 국가는 동네 축구팀도 FA컵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중소 규모 팀들 입장에서는 FA컵이 자신의 팀도 알리고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죽기 살기로' 경기를 펼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내며, 지역팬들 나아가 모든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적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0년 프랑스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FC 칼레가 그랬습니다.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인구 10만 명의 항구도시 칼레의 축구클럽인 FC 칼레는 정원사, 화가, 수리공, 자영업자, 교사 등으로
"요즘 FC 서울을 보면 신바람이 난다. 대단하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을 응원하는 팬들이 요즘 하는 말입니다. 15위까지 처지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했던 이 '디펜딩 챔피언'이 불과 몇 주 사이에 완전히 뒤바뀐 분위기를 과시하며, 5경기 동안 4승 1무(AFC 챔피언스리그 포함)의 놀라운 상승세로 옛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여기에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한 '독수리' 최용수 감독대행의 힘이 컸습니다. FC 서울이 숨겨왔던 '승리 본능'을 깨우는 데 성공하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연승도 연승이지만 최 대행의 경기, 선수들에 대한 열정,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다양한 모습들은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단순한 쇼맨십이 아니라 선수들과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함을 생각하고 느끼는 날, 바로 '스승의 날'입니다. 학창 시절까지만 해도 우리들의 스승님, 선생님은 한없이 높아보였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 중에 선생님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나타나고, 가끔 옛 스승님을 만나 뵐 때 보면 그 분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우리와 똑같이 자신의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동시에 제자들 개개인의 성공을 위해 더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정말 아무나 스승이 될 수는 없구나' 하는 걸 깨닫곤 했습니다. 축구 감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목표하는 바도 있겠지만 선수 개개인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팀의 성공까지 생각하며 정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얼마 전, 수원컵 U-20(20세이하) 대회를 치러 1승 1무 1패 성적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대표팀은 두 달 뒤,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을 앞두고 벌인 실전 평가전에서 결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많은 숙제를 남기면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3경기 동안 2골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 느슨하고 유기적이지 못했던 조직력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내며,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바로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었던 스트라이커 기대주 석현준이었습니다. 탄탄한 체구에 유연한 몸놀림,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석현준의 U-20 대표팀 합류는 많은 것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모
40살 안팎까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체력이 따라야 하고, 점점 빨라지면서 정교해진 경기 템포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한다면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선수들을 두고 '레전드'라는 칭호를 붙입니다. 최근 K리그에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어느덧 32살인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은 출전하는 경기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프로축구연맹에서 선정하는 주간 MVP를 3번이나 타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수원에서 전남으로 새 둥지를 튼 골키퍼 이운재의 활
참 저돌적이고 매 경기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던 '영록바' 신영록(제주 유나이티드) 선수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얼마 전 경기장에서 봤을 때도 팀을 위해 참 열심히 뛰고 당당했던 선수가 갑자기 의식 불명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큰 고비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축구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웠습니다. 올 시즌 제주로 팀을 옮겨 부활의 날갯짓을 펴려 했던 공격수 신영록이 대구 FC와의 현대오일뱅크 2011 9라운드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긴급 후송됐습니다. 신영록은 후반 37분에 교체 투입돼 10분 가까이 뛰다 후반 종료 직전 슈팅을 하고 난 뒤 돌아서면서 갑자기 심장 발작으로 쓰러졌습니다. 현장 의료진이 응
남아공월드컵 본선이 끝났을 때 한국대표팀에서 가장 아쉬웠던 선수 중에 한 명을 꼽는다면 단연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었을 것입니다. 절치부심 노력 끝에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하며 아쉽게 고개를 떨궜기 때문입니다. 겨우 출전 기회를 잡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역시 후반 42분, 회심의 슈팅을 날리며 가장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골문을 향해 데굴데굴 굴러간 공은 이동국의 간절한 바람마저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도 굳은 표정으로 입국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동국의 도전이 이제는 완전히 끝났다는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라이언킹이 201
한 선수가 한 팀에서 10년 넘게 뛰는 것은 사실 보기 드문 일입니다. 팀에 대한 충성 뿐 아니라 그만큼 팀내 그리고 팬들로부터 신뢰가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있어야 가능합니다. 꾸준한 활약, 그리고 팀에 공헌을 한다면 그만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당연하며, 오랫동안 롱런해 마침내 한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까지 거듭날 수 있습니다. 선수와 팀, 그리고 팬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프랜차이즈 스타'는 그 팀의 역사이자 자랑거리이자, 더 나아가서는 스포츠 역사 전체를 빛낸 영웅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프렌차이즈 스타'의 대표격이었던 K리거 가운데 한 명이 바로 골키퍼 이운재였습니다. 1996년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활약하기 시작해 무려 15년 동안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
2006년 전북 현대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K리그 팀 가운데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3년 뒤, 가장 강한 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창단 후 K리그 첫 우승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팀을 맡은 뒤에 완전히 강팀으로 거듭나면서 '명문 구단'으로 떠오른 전북 현대는 올 시즌,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최근 전북 현대가 상당히 인상적인 공격력으로 무서운 면모를 보이며 우승 후보다운 실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지난 주말에 열린 K리그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무려 6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6-2 대승을 거두고 리그 5승 1무 2패
올 시즌, K리그는 수년 동안 묵은 미디어 노출 과제를 풀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했습니다. 기존 지상파 및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의 K리그 중계 외면이 이어지자 프로축구연맹이 비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중계가 없어 애를 태웠던 K리그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얼 TV가 지난 25일, 중계 철회를 선언해 또 한번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당초 리얼 TV는 4월까지 지역방송의 화면과 오디오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중계 시험방송을 하고 5월부터 자체적으로 제작한 중계방송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지역방송 특성상 노출될 수밖에 없는 편파중계에 대한 반감, 저조한 시청률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리얼 TV는 개막 2달 만에 “더는 못 버
양복 입은 모습이 조금은 어색해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경기 내내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 단 한번도 벤치에 앉지 않고 비에 흠뻑 젖으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습니다. 전반을 0-1로 뒤지면서 마쳤지만 조금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 믿음에 보답하여 후반전에 2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기다렸던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하며 동료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독수리' 최용수 FC 서울 감독대행의 '감독 데뷔'는 그렇게 짜릿하게,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황보관 감독의 사퇴로 벼랑 끝에 몰렸던 FC 서울이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에서 맞이한 첫
'아!' 하는 탄식이 흘러 나왔지만 그래도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세계챔피언이기는 했지만 아직은 젊은 나이, 그리고 지난 13개월간의 숱한 역경과 공백 등을 생각하면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조국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많은 박수와 찬사, 격려를 받을 만했습니다. 그리고 보다 편한 마음을 갖고 더욱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1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에서 쇼트, 프리 합계 194.50점을 기록해 일본의 안도 미키(195.79점)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점프에서 잇달아 실수를 범해 아쉽게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13개월
야심차게 출범한 FC 서울 황보관호가 결국 3개월 반 만에 좌초됐습니다. 황보관 감독은 26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새 시즌 두 달만에 팀의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지자 스스로 극약 처방을 내린 것입니다. 올 시즌 개막이 두 달도 채 다 지나지 않은 가운데 최순호 강원 FC 감독에 이어 황보 감독까지 물러나면서 벌써 2명의 K리그 감독이 중도하차했습니다. 4월 대반격을 꿈꾸며 명예 회복을 노린 황보관 감독, FC 서울은 더 큰 상처만 입은 채 그야말로 구단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시즌 개막전 수원 삼성과의 더비 매치에서 완패한 것을 시작으로 좀처럼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만큼 황보 감독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올해 초, K리그 팀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출정식을 벌였던 팀은 단연 강원 FC였습니다. 감기 몸살에 걸렸던 최순호 감독을 제외한 김원동 사장 이하 전 선수단이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입수해 새 시즌 각오를 다진 것입니다. 지난 두 시즌 지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강원이었기에 추운 겨울 바다에 입수하면서 다진 선수들의 의지는 남다른 것만 같았고, 기대되는 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조금 지난 4월 말, 강원 FC의 성적은 기대와는 완전히 다르게 참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리그에서는 7경기를 치르면서 모두 패해 7연패를 당했고, 그 가운데 개막전 이후 6경기 연속으로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창단 이후 계속 감독을 맡았던 최순호 감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개막이 3달 반 가량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분위기는 크게 달아오르지 않은 듯합니다.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이 대거 총출동하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육상 실력, 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도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해있던 마라톤은 뒷걸음질치고 있으며, 세계 기록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한국 기록들 가운데서는 수십 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마라톤, 도약 종목 등 몇몇 가능성 있는 종목들에 투자해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지난 주말, 태국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육상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한국 남자 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