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층 초고층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의 부실공사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기된 벨트월 철근 누락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른 부실공사 의혹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다. 대우 청라 푸르지오의 부실공사 의혹은 까면 깔수록 나오는 양파껍질과 같은 형국이다. 내진 구조물인 벨트월에 철근이 절반 밖에 시공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이번에는 내진 구조물 철근을 연결해 고정시키는 후크가 아예 시공되지 않았거나 후크 철근의 갈고리가 잘려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추가 의혹은 지난달 28일 대우가 단독으로 진행한 파취 작업 현장을 이후 입주예정자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대우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사업자가 공동으로 플랫폼 연합회를 구성하며 KBS 2TV, MBC에 대한 의무재송신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3월 26일 지상파 의무재송신 확대를 골자로 하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방송법 개정안 발의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 남 의원은 지상파 재송신 문제와 관련해 KBS, MBC, EBS, SBS, 케이블, IPTV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하지만 민주통합당과 지상파방송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문회 등으로 바쁜 국회 일정이 진행되고 있고, 의무재송신 확대 문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논의를 정리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지상파방송사는 “유료방송사 로비에 의해 만들어진 법안과 논의 자리”라며 “사업자
부실공사 대우건설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일본 파친코 재벌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월 31일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인천시와 송영길 시장에게 해명을 촉구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감사원 출신으로 연세대를 나온 송영길 시장의 대학 선배로 알려졌다.인천 경실련은 이날 ‘이종철 경제청장 일본 파친코 재벌로부터 향응수수 의혹!’이라는 논평을 발표하며 “지난 2월 1일 발행된 ‘신동아’ 2월호에 ‘인천경제청 공무원들 일 파친코 재벌 향응 의혹 휘말려’란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신동아 2월호에 따르면 세계적인 카지노 기업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윈 리조트(회장 스티브 윈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박근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한 만큼 정책공조 차원에서 한국은행도 여기에 발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경제정책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을 기존 3%대에서 2.3%대로 낮춰 잡은 것은 한국은행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조치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인하, 동결,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리를 인하하면 시중에 돈이 풀리게 돼 경기는 부양되는 반면, 경기가 과열될 경우 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줄어드는 반면 시중의 돈이 흡수돼 경기는 안정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새누리당과 청와대 사이에 폭발 직전의 묘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30일 열린 박근혜 정부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청와대 수석들의 현안 설명에 주요 의원들이 반발한 것이다.‘원조 친박’으로 알려져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대통령과의 에피소드 등을 엮어 장황하게 설명하자 “그런 에피소드가 무슨 국정철학이냐”며 반발했다. 이어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최순흥 미래수석이 ‘창조경제’에 대한 브리핑을 계속했지만 의원들은 “설명이 너무 학구적이다”,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등의 부정적 반응을 표출했다. 결국 이한구 원내대표가 청와대 측에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서류로 준비해서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공정거래위원장에 노대래 전 방위사업청장이 내정됐다. 학계 출신인 한만수 전 내정자가 해외비자금계좌 및 세금탈루 의혹 등으로 사퇴했기 때문에, 의혹이 상대적으로 없을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지명됐다는 지적이다.노대래 내정자는 1956년 충남 서천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서울대, 경원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박사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과 공정거래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과장,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과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차관보를 역임한 후 이명박 정부에서는 조달청장, 방위사업청장 등을 맡았다. 같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권혁세
핵전쟁의 시대이다. 북한은 3차 핵실험 이후 군통신선을 끊거나 전시상황임을 공표하는 등 ‘뭔가 있는 것처럼’ 미국에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미국은 그런 북한을 철없는 애 보듯 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어쨌든 핵미사일(또는 그것이 될 수 있는 어떤 존재)을 둘러싼 긴장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냉전시대의 서구권 사람들 역시 이런 불안감을 똑같이 안고 있었던 것 같다. 소련과 미국이 세계의 양대 축으로 군림하며 서로 군비경쟁을 벌이던 시기에도 핵무기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공포감을 안겨줬다. 1962년의 쿠바위기는 자칫 잘못하면 미·소간의 핵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었다.따라서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감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하기 시작했
메트로, 데일리 포커스 등과 함께 대표적 무가지로 꼽혔던 AM7이 내달 1일부터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 29일 AM7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9년 4개월여 동안 아침 출근길 전국 지하철역에서 독자 여러분을 만나왔던 AM7이 4월 1일부터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며 "그동안 AM7에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메트로신문이 2002년 무가지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자, 문화일보도 2003년 AM7을 창간하며 무가지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설립 9년여만에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스마트폰 보급 등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AM7는 무기한 휴간에 돌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미디어 환경 변화를 포함한 복합적인 요인들과 고충이 있었음
28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운용방향은 여러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발표 시기에 관한 추측부터 추경예산편성의 필요성, 규모, 지출내용, 재원에 이르기까지 논점이 너무 많아 정리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박근혜 정부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추경예산, 필요하다일단 추경편성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주요 정치세력들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은 29일 MBC라디오 과의 인터뷰에서 “8분기 연속 경기대비 경제성장률이 0%대”라면서 “추경의 법적 요건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침체 국면이 심각하므로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두 달여 사이 7명의 낙마자를 낳으며 ‘박근혜의 수첩은 데쓰노트’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청와대가 대국민 사과에 선을 그으며 “유감 표명도 하지 않을 것”이란 강경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청와대는 대신 인사시스템의 보완책을 강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다.청와대는 인사 검증 시스템의 보완에 착수하며 ‘공직 후보자들의 존안자료 확보 및 인사 정보 구축’을 시급하게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완벽한 제도라는 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인사시스템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보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의 이런 인식은 잇따른 낙마의 문제를 시스템의 미비 때문으로 돌리며,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축소’하려는 판짜기로 보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최문기 후보자의 재산 변동 내역, 수억 원대 대출금의 용처, 자녀들의 아파트 구입 내역 등을 근거로 최문기 후보자가 두 자녀에서 불법 증여를 했다고 주장했다.2008년 이후, 증발한 재산 ‘8억9천만 원’배재정 의원은 최문기 후보자가 지난 200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재직시절 소득과 지출을 분석한 결과 5억 원의 재산이 증발했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근무할 당시도 3억 5천만 원 가량의 재산 증가가 있었지만, 국회에 보고할 때는 되려 1천만 원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문기
재단 후원금 횡령과 뮤지컬 '원효' 자금 횡령 등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에 대한 해임안이 차기 불교방송 이사회에 상정된다.불교방송 이사회는 28일 서울 가든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채원 불교방송 사장 해임결의 △뮤지컬 '원효' 감사조사 결과 발표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불교방송 진상조사소위원회(아래 소위원회·위원장 김윤수)는 영담 스님이 발의한 이채원 사장 해임안에 대해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사장에게 특별한 해임사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반면, 영담 스님이 추진한 뮤지컬 '원효'와 관련해서는 "조사결과 불교방송의 수입으로 해야 할 돈이 한중불교협회로 넘어간 정황이 발견됐다"며 "당시 회계에 관련한 책
야구는 지난 2008년부터 주요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 전경기가 생중계되고 있고, 시즌 중 주요 경기의 경우 케이블 시청률 상위를 다툴 정도로 ‘확실한 콘텐츠’이다. 또한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야구를 중계하는 시스템의 정착 이후 야구의 저변을 넓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획됐고, 이는 다시 야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통로로 기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설령, 본 경기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매일 밤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보면 되는 패턴이 자리 잡았다.이러한 야구 감상 패턴에 올 시즌부터는 본격적인 ‘모바일 경쟁’이 더해질 전망이다. 주요 통신사와 SO들이 다양한 방식의 야구 중계 포맷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 경기 생중계는 기본이고 기존의 중계에선 제공하지 않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부실한 경제 전망과 엉터리 세입 계획으로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공개 비판해 파장이 예상된다.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29일 "정부는 올해 세입에서 총 12조원까지 세수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작년 말 정부는 금년 경제전망을 3%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예산에는 이런 점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명박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조 수석은 “국세에서 6조원, 세외 수입에서 6조원의 세수 결손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며 그 이유를 “작년 경제성장이 저조했던 여파, 성장률 3% 예상, 공기업 선진화 계획의 주식 매각 비현실성” 등으로 꼽았는데 이는 하나 같이 모두 이명박 정부의 문제들이다.애초 이명박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3%로 잡았다가 이후
송영길 시장의 인천광역시 공무원들은 대우건설의 거짓주장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부실공사가 아니다’라고 거짓 주장해도 묻고 따지지 않고 곧바로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시민이 아니라 대우건설을 위한 송영길 시장의 시정이라는 얘기다.대우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 4개동 중 2개 동은 지난 25일 파취 작업을 통해 특정 중요부위의 철근 50%가 누락됐다는 사실이 밝혔다. 하지만 ‘안전에 문제없다’는 대우건설의 주장을 받아들인 인천시는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는 802·804동은 임시사용승인, 부실공사가 확인된 801·803동은 세대별 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는 802·804동에 대해 대우가 지난 28일 오전 단독으로 파취 작업을 진행했으며 문제가 없
안철수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가 어제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들이 스스로 밥값을 내야 하는 이색적인 자리였다. 정당 공천을 받았다면 대변인실 홍보비로 쓸 수 있었겠으나 그가 무소속이기 때문에 향응 접대 등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더치 페이’를 했다.안후보는 간담회에서 “여야가 경제와 안보분야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선공약실천여야합의체’ 구성을 제의했다. 박근혜 정부 내각의 거듭된 인사 실패에 대해서도 “소통부재나 밀실인사의 결과라는 언론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그가 내세운 ‘새 정치’란 구호에 대해서는 “새 정치는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대신 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 정치”라고
정부 여당 편향의 기존 방송체제가 가진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대안방송인 '국민TV'가 내달 1일부터 인터넷 기반의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국민TV' 측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부터 (6시~6시30분, MC 김용민) (6시30분~7시, MC 영어강사 차승은) 등을 방송한다.정운현 국민TV 이사가 시사현안을 분석하는 (오전 7시~9시),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리더인 윤덕원씨가 진행하는 (오전 9시~11시), (오전 11시~11시45분) 등도 방송된다.오후에는 (오후 12시~12시10분), (12시10분~1시, MC 문희정 전 제주MBC 아
28일 기획재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경제정책운용방향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MBC라디오 에 출연한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과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28일 발표된 경제정책운용방향에 대해 각각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현재 정책위의장 대행을 맡고 있는 나성린 의원은 “경제상황이 8분기 연속 경기대비 경제성장률 0%대”라면서 “추경의 법적 요건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국가재정법에서 규정하는 추경 편성 요건이 전쟁, 자연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등으로 정해져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반면 김상조 교수는 발표된 경제정책운용방향에서 전제하고 있는 비관적 전망의 근거가
대우건설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말해도 철썩 같이 믿을 인천광역시 공무원들은 민원인을 욕으로 대하는 것은 기본이다. 인천시 공무원들은 시민이 아니라 대우건설에서 월급을 주는 모양인지 건설사업자는 가까이하고 시민은 무시하는 송영길 시장 시정의 현 주소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 28일 부실시공이 사실로 확인된 대우 청라푸르지오아파트에 대해 임시 사용 승인을 내주었다. 부실의 정도를 확인, 시정에 나서기보다는 일부 민원을 이유로 건설사업자의 편에서 선 것이다. 대우건설의 부실시공이 사실로 드러나 불안에 떨고 있는 청라푸르지오 입주 예정자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28일 오전, 입주예정자들이 해당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을 항의 방문했지만 경자청은 출입구를 봉쇄하며 입주예정자들을 막았다. 인
실내의 불이 모두 꺼지고 동그란 조명이 무대 앞에 놓인 책상을 비추었다. 웅성거리며 장내를 가득 채우던 소음도 조금씩 잦아들었다. 행사 시작 직전까지 장내를 정돈하던 사회자는, 두 시간 가량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DJ로 순식간에 탈바꿈했다. 장내를 살짝 둘러본 DJ는 낭랑한 목소리로 ‘여성의 삶이 보이는 라디오’의 시작을 알렸다.“3.27㎒, 여성의 삶이 보이는 라디오입니다” 여성주의적 문제의식을 지닌 각지의 대학생들이 모여 지난 27일 오후 이대 중강당 대학원에서 ‘여성의 삶이 보이는 라디오’ 문화제를 개최했다. 150여 명 가량의 참가자 중 대부분이 아직 얼굴에 앳된 티가 남은 신입생이었다.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가판대에는 여성주의 관련 서적이 가득했다. 요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