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지난 6일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무총리 산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인공지능(AI)시대, 개인정보 안전장치 시행된다’라는 제목의 열두 페이지짜리 보도자료에서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3월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앞으로는 AI가 결정한 사항에 대하여 정보 주체인 국민이 거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사람이 최종 결정하지 않고 AI가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에 관해서는 설명 또는 검토 요구를 할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 이하 중앙선관위)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를 현수막에 사용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중앙선관위가 해당 문구를 국민의힘에 대한 '반대'로 해석, '특정정당 명시 금지'를 규정한 선거법을 적용한 데 대해 "해괴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앙선관위가 선거개입 논란을 빚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방관하면서 범용적인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를 문제삼는 것은 불공정한 선거관리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MBC 일기예보를 신속심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제10차 선방심의위 심의 안건으로 MBC (지난달 20일, 27일, 29일 방송분)가 상정됐다. 해당 안건은 ‘위원 제의 안건’으로 적시돼 있다. 지난달 27일 MBC 는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소식을 전하며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그래픽을 사용한 것은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선방심의위에 민원을 넣었다.해당 프로그램은 ‘날씨 정보를 전달하면서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내부에서 통신심의 규정 개정 작업이 인터넷 언론에 대한 심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방통심의위는 통신심의 규정 개정이 포함된 ‘2024년 운영계획안’을 의결했다. 통신심의 규정 개정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이르면 올 7월 공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방통심의위는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에 대한 심의에 나서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통신심의제도 연구반 자문위원으로 김구철 전 아리랑TV 미디어상임고문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상임고문은 KBS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추천한 최창근 선거방송심의위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지 얼마되지 않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자문특위 보궐위원에 위촉됐다. 방송자문특위 보궐위원으로 최창근 전 선방심의위원을 추천한 곳도 방송기자클럽이다. 방통심의위는 11일 전체회의에서 최창근 선거방송심의위원 후임으로 김문환 전 SBS 기자(현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를, 방송자문특위 보궐위원으로 최창근 전 선거방송심의위원을 위촉했다. 최 전 선거방송심의위원은 지난달 23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지 20일도 안 돼 방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대우조선해양 '청탁 칼럼'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에게 무죄를 선고한 하급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은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묵시적'인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12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은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주필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송 전 주필은 2007~2015년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한 기사·칼럼·사설을 써 주고 그 대가로 현금·골프접대 등 향응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기사 청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 20명을 발표했다. 언론계 몫은 없었다. 민주당은 12일 경제·사회·교육·문화예술·외교국방·노동·정당발전·여성 분야 전문가 2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례 후보는 선순위인 1그룹과 후순위인 2그룹으로 각각 10명씩 나뉜다. 선순위에 배치된 여성 인사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교육),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경제·소상공인), 강유정 영화평론가(강남대 교수, 문화예술), 임미애 민주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일기예보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MBC 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는 해당 영상에 대한 신속심의를 예고했다.11일 오마이뉴스 기사 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오마이뉴스에 “선관위에서는 (MBC 일기예보 영상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난주 내부 검토 결과, 해당 영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선거 관련성이 없다고 봤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른바 '한동훈 효과'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진단이 나온다. 민주당과 제3지대의 '반윤 포위망'이 작동하는 상황으로 범야권 우위 흐름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묻힌 정권심판론이 작동할 계기가 마련된다면 범야권이 일제히 여당 공격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대표 사례로 '런(Run)종섭' 논란이 불거진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이 꼽힌다. 조국혁신당의 예상 밖 선전도 보수진영의 정권심판론 긴장도를 높이는 변수다. 12일 중앙일보는 기사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포털 다음이 22대 총선 관련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총선 특집 페이지’를 11일 오픈했다. 다음은 '총선 특집 페이지'를 ‘언론사 특집’, ‘여론조사’, ‘뉴스’ 세션으로 세분해 이용자에게 언론사가 자체 마련한 총선 관련 특집 콘텐츠를, 언론사에게 이용자 접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뉴스’ 세션은 언론사의 총선 기획기사, 각 정당의 공약·정책 기사, 현장 민심 기사, 팩트체크 기사 등을 제공한다. 지역 밀착형 뉴스 제공을 위해 지역 언론사의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다음은 지난 2월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쇼츠 영상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 삭제조치됐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장 류희림)가 밝혔다.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디지털성범죄 정보와 다르게 대통령 풍자 영상은 신속하게 삭제한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는 '풍자할 권리'를 강조하며 을 진행 중이다. 시민의 풍자가 국가 검열과 플랫폼 기업의 자의적 결정으로 삭제될 조짐이다. 11일 연합뉴스는 "틱톡과 메타(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하는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YTN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대해 각각 과징금, 관계자 징계를 확정했다. 야권 추천 위원들은 이 같은 중징계를 ‘정치심의’로 규정하고 류희림 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위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위원 지위를 회복한 김유진 위원과 류희림 체제의 방통심의위 운영이 부당하다며 심의 불참을 선언했던 윤성옥 위원이 전체회의에 참여했다. 김유진 위원은 “이 심의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치욕스럽다”며 “명예롭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EBS(사장 김유열) 노사 갈등이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도 조정되지 못했다. 쟁의권을 획득하게 된 노조는 향후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노조가 '사장 퇴진 운동'을 전면 철회하지 않는 한 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EBS 제2차 노동쟁의 조정회의 결과, 경기지노위는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EBS 노사는 지난해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임단협 협상이 결렬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EBS지부는 김유열 사장 퇴진 운동을 전개했다. 언론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요청을 수락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쓴소리를 하면서도 "무능력·무책임·무비전 정권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해찬 상임고문, 김부겸 전 총리, 이재명 대표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했다.김 전 총리는 우선 정계 일선으로 복귀한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11일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명단을 발표했다. 총 530명으로 언론계 인사로 김장겸 전 MBC 사장,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에 이어 KBS 기자 출신인 천효정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천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4월 대통령실을 떠나 같은 해 8월 SPC 전무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확정 판결 4개월 만인 지난 2월 특별사면을 받아 약속 사면 논란이 불거졌다. 유용원 전 군사전문기자는 정년을 한 달 앞두고 지난 4일 조선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KBS가 ‘채 상병 사건’ 수사무마 의혹 피의자 이종섭 장관의 ‘몰래’ 출국을 단신 처리해 비교된다. 이 전 국방부 장관은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지 6일, 출국금지가 해제된 지 이틀 만에 호주행 비행기에 올라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MBC 취재진은 이 전 장관이 10일 오후 7시 10분쯤 대한항공 항공기 탑승구에 들어가는 모습을 유일하게 포착해 리포트했다. 다수 매체가 이날 오후 내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다렸으나 이 전 장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MBC는 “보통 출발시간 한두 시간 전쯤 탑승구가 있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채 상병 사건’ 수사무마 의혹 피의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결국 취재진을 피해 호주로 출국했다. 동아일보는 “상식 밖의 일”이라며 “호주 대사 임명부터, 약식조사, 출국금지 해제, 전격 출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지 6일, 출국금지가 해제된 지 이틀 만에 이 전 장관은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10일 저녁 7시 45분 쯤 호주 브리즈번 행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대통령은 유난히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다. 그가 외치는 ‘자유민주주의’는 이념적으로 ‘반공주의’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대목은 냉전 이후 중국, 러시아 등 ‘비자유주의 진영’에 속한 구 공산권 국가와 대비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말하자면 ‘반-비자유주의(anti-illiberal)’의 속류적 버전으로 해석해 줄 수도 있었다.그런데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것으로서의 ‘자유민주주의’라면 좌파니 우파니 하는 이념적 지향보다 중요한 게 있는데, 그것은 적법절차(due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독일 일간지가 윤석열 대통령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비유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윤 대통령이 비판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억압한다면서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앞서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는 한국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독일 유력 일간지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는 9일(현지시각) 기사 에서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사건’을 거론하며 “한국에서
신문 사설은 특정 사안 또는 쟁점에 대해 독자들의 신념, 행동, 생각 등을 설득하기 위한 공적 담론이다. 언론사는 사설을 통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나 이념을 드러낸다. 소속 언론인들은 독자들에게 언론사의 이념을 전달하기 위해 과장적 표현, 은유, 예시 등과 같은 담화적 설득 전략을 구사한다. 일종의 언론사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신문 사설은 사회 구성원의 의식의 흐름과 행동 양식 등 사회의 의사소통 방식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담론 권력이라 규정할 수 있다. 그래서, '존중받는 노동과 신뢰받는 언론'을 지향하는 노동인권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