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맛뽀 필리핀, 눈물의 단비가 확실하게 유쾌한 단비로 변신을 완료했다. 캄보디아 편부터 투입된 정형돈으로 시작된 단비의 변화는 탁재훈 대신 마르코 그리고 최초로 남녀 단비천사로 등장한 송지효, 닉쿤 편인 필리핀에서 분명한 지향이 정해졌다. 덕분에 지난주는 시청률도 거의 두 자리 수에 육박했으며 아마도 이번 주 시청률 역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런 단비의 변화가 모두에게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돌아온 쌀집아저씨의 일밤 단비가 지향하는 원칙은 사실 첫 작품인 아프리카 잠비아의 우물이었다. 그리고 그 정신은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처음에 환호와 호평 일색이었던 민심이 말없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취지는 좋으나 재미없고 무겁다는 이유다. 예비군 훈련 정신교육도 아니고 강제로 티비 앞에 앉을 사람은
토요일 심야 음악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이 2주년을 맞았다. 심야지만 출연하는 가수들이 알토란같아 즐겨보는 애청자가 많다. 특히 김정은의 지극히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존중하는 일관된 진행방식이 악플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말없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예능인도 아니고, 본격 MC로 전업한 것도 아닌 김정은은 2년이나 했으면서도 여전히 낯설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런 김정은의 어눌한 듯하면서도 관객들의 반응에 아주 솔직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전달된다.김정은은 2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다. 백지영과 옥택연이 불렀던 '내 귀에 캔디'의 백지영 역할을 한 것이다. 상대역 옥택연과 함께. 요즘은 뜸한 편이긴 해도 한때는 눈을 뜨면 김정은이 보이던 때도 있었던 만큼
무한도전인지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티비에 출연 못하며 생계에도 위협을 받는 소위 불우 연예인의 숫자가 2만 7천명인가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연예인은 요즘 들어 누구 부러울 것 없는 직업군에 당당히 올라섰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 속에 한 비인기 개그맨의 가슴 아픈 굴욕이 벌어졌다. 누구나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 속에 오히려 소외되는 것은 동일 장르일 것만 같은 코미디언 혹은 개그맨들이다. 한국 예능계의 투톱 중 한 명이 공채 개그맨 출신이기는 하지만 실제 예능에서 활약하는 개그맨 출신은 그다지 많지 않다. 무한도전만 놓고 봐도 현재 반반의 구성이며 하하까지 복귀한다면 그나마 50%의 비중도 깨지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버라이어티의 출연을 개그맨으로 국한해야 한다는 말
다섯 가지 대국민 약속을 내건 청춘불패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실천을 옮겨갔다. 다섯 가지 중에 첫 번째인 워낭소리의 약속 즉, 푸름이를 일소로 키우겠다는 것부터 실행했다. 푸름이를 일소로 키우겠다는 것은 기계화 영농의 흐름에는 반하는 것이지만 워낭소리에 대한 오마쥬로서 소 끄는 소녀(혹은 처녀)의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지로 보여 진다. 어차피 일주일에 한 번 찾아가는 유치리에서 청춘불패 G7이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분명 한계가 있다.청춘불패의 다섯 가지 약속이 모두 본격 농사에 관한 것이지만, 그것은 취지와 지향의 문제일 뿐 그것을 정말 다하느냐 마느냐는 따질 수 없다. 진정성 혹은 리얼리티를 따진다면 청춘불패 제작진은 한 마디도 대답할 거리가 없다. 다만 청춘불패가 애초에 신 귀농일기라는
3월 둘째 주 뮤직뱅크의 결과는 의외였다. 소녀시대가 갑작스런 후속곡 준비를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1위 후보에 오른 카라는 점수가 발표되자 무척 놀라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카라 승리. 실제 인기와는 달리 아직 뮤직뱅크 왕관을 써보지 못한 카라는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지금의 카라가 있기까지 예능셔틀을 마다하지 않았던 한승연의 눈물은 가슴에 전해져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카라를 축하하게 해주었다.그러나 카라는 아직 배고프고 목마르고 게다가 안심할 단계도 아니다. 아직은 넘어설 수 없는 소녀시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까만 후배인 티아라에게 당장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대중적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이번 주 컴백했고 만만치 않은 기세로 음반을 팔고 있어서 아직 마
인간은 과거의 동물이다. 유명한 미국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범죄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을 일반에게 알리며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프로파일링이 드마라에 적용되어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범죄의 반복에도 흥미를 잃지 않게 했다. 즉 무작정 때려잡는 슈퍼맨 놀이에 지친 시청자의 높아진 지적 수준에 맞춤한 포맷이었던 것이다. 프로파일링을 단순화시키자면, 인간의 어떤 행동은 반드시 과거 경험의 인과 속에 벌어진다는 것이다.지금까지 송태하는 답답한 면만 보여 왔다. 그가 충심으로 따르던 소현세자의 죽음과 조선 최고의 무장에서 관노로의 하락한 트라우마 탓인지 원손을 향한 일관된 행보에도 불구하고 신념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감을 주었다. 그것은 언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태하를 불명예스럽게 했다. 그러나
사극의 명가 이병훈 감독의 새 작품이 파스타 뒤를 이어 3월 22일 시작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덕여왕의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아직 한참 있어야 방영할 동이를 벌써부터 궁금해 하는 것은 이번 사극의 한 배경이 될 장악원이라는 곳 때문이다. 장악원은 궁중의 음악을 담당한 기구로써 조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몰라서는 안될 중요한 이름이다.수랏간의 대장금, 도화서의 성송연이 주인공이 되었던 이병훈 감독의 전작들을 둘러보았을 떄 앞으로 다룰 소재는 음악일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가능했었고 마침내 그 예상이 적중했다. 당쟁이 극심했던 숙종조와 맞물린 시대 배경 속에서 음악이란 소재를 어떻게 다룰지가 우선 궁금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왕실 배경의 사극에서 대충 흉내만 내던 궁중음악을 얼마나 표
파스타 마지막 회 리뷰를 쓸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고 말았다. 19회 리뷰 초두에 어쩌면 마지막일 거라는 말을 쓴 것처럼 사실 파스타 최종회는 별 것 없었기 때문이다. 파스타 본방이 끝나고 한참 동안을 그동안 붕셰 커플의 오골씬들을 붙여서 내보냈다. 그렇게 보니 몇 분이면 후딱 해치웠을 것을 석 달이나 끌어왔고, 낚시 바늘에 코 꿰인 것처럼 끌려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지막까지 밀당의 서숙향을 만나고 싶었지만 결과는 "옛날 옛적 ...행복하게 살았드래요"정도였다. 실망까지는 아니어도 조금 맥이 풀렸고 싱거웠다. 느슨한 예상 범위 내에 있었던 결과지만 사람이 늘 그렇듯이 알면서도 섭섭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리뷰를 쓰기 전에 그동안 파스타에 대해 쓴 글을 세어보았더니 총 15편
석달 가량 참 나이에도 맞지 않고, 게다가 사내가 오골거리는 드라마에 홀딱 빠져서 보냈다. 이제 마침내 그 속박에서 벗어날 시원섭섭한 날이 다가왔다. 여전히 그들은 멋지다. 연애 걸고픈 여자 서숙향 작가가 그렇고, 붕셰 커플 그리고 마지막까지 스위트 가이의 면모를 지킨 김산 역시 마찬가지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파스타 리뷰는 다짜고짜 김산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듯 싶다.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가장 빛나는 존재는 유경, 공효진이지만 그 빛을 받아 함께 빛날 수 있었던 알렉스의 따뜻한 미소도 질투 날 정도로 좋았다. 3년의 기다림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 기다림에서 한 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만두는 일 또한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랑은 달라서 뽑아든 칼 무라도 베는 식이
소녀시대 등장으로 소위 아저씨들이 삼촌부대로 변신해 과거 10대들의 전유물이었던 아이돌 문화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그동안 이런 현상에 대해서 시사 프로들의 다양한 접근과 분석이 제공되어 사회 분위기는 더디지만 아저씨들의 일탈(?)에 대해서 너그러워지고 있다. 이렇듯 기성세대의 저연령층 문화개입은 실질적으로 가요계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우선은 팬덤 문화의 성숙함을 들 수 있고, 기성세대들의 상대적으로 풍족한 경제력으로 인해 걸그룹들은 각종 차트에서 당당히 남성 그룹들과 경쟁하고 또 이기고 있다. 특히 삼촌팬이 가장 많은 소녀시대가 그 혜택을 또한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이후 카라, 티아라 등의 걸그룹 전성시대를 맞아 삼촌팬들 역시 분화되고 있어 앞으로는 삼촌팬의 분포가
일밤 단비팀이 이번주 찾아간 곳은 필리핀의 쓰레기 마을이었다. 지금은 그럴싸한 공원으로 탈바꿈했지만 한국의 거대 수도 서울에도 난지도가 있었다. 난지도 냄새가 여름이면 얼마나 극심했는지 그곳에서 한참 떨어진 마포까지 넘어오고는 했다. 한여름 후텁지근한 날씨에 냄새까지 괴롭히니 불평을 하다가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 생각에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삼킨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동남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갖는 느낌이 있다. 그곳은 풍경만 달랐지 삶의 질의 우리들의 과거 모습과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일요일일요일밤에(아래 일밤) 단비팀이 찾은 곳은 필리핀의 난지도 피야타스였다. 그곳에 쓰레기를 뒤져서 나온 음식물을 그저 슬쩍 덥혀서 먹고 사는 아이들이 있었다. 단지 태어난 죄밖에 없는 아이들. 굶주
소녀시대 Oh!가 뮤직뱅크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 컴백 후반기를 노린 카라가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었지만 아직 컴백 1주 만에 1위에 오를 정도의 파워는 보여주지 못한 채 소녀시대의 연승을 지켜봐야 만 했다. 3월 첫 주 뮤직뱅크를 노린 카라는 1위 후보에는 올랐으나 2천여 점의 차이로 2위에 머물러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소녀시대를 겨냥해 초반 음반판매에 총력을 기울였던 카라가 소녀시대 연승가도에 위협적인 존재로 대두되기는 했지만 결과는 카라의 역부족으로 드러났다. 카라가 다섯 가지 항목 중 방송횟수에서 소녀시대를 앞섰지만 나머지 부문에서 격차를 보였다. 그렇다면 다음 주를 노려야 하는데, 음원과 방송횟수에서는 소녀시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부문에서 카라의 추격을 더디게 할
어쩌면 청춘불패는 가장 독특한 예능일지도 모른다. 자립형 성장 버라이어티라는 스스로 정한 정체성 속에서 20회를 소처럼 묵묵히 끌어왔다. 이제는 광고가 서른 개 가까이 붙을 정도로 광고주의 관심도 쏠리고 있지만 청춘불패가 시작할 때를 돌아보면 결코 이런 날은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언론과 거의 모든 누리꾼들이 청춘불패의 실패를 예상했고 심지어 장담하기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청춘불패는 기존 예능에 비해 분명한 한계와 제약을 안고 있다. 초보MC들과 걸그룹 멤버 일곱 명으로 구성된 청춘불패 진용에 유재석도 강호동도 없다. 아직도 유재석에 대해 거론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청춘불패에는 강력한 예능리더가 없다. 그들을 대신해 남희석이 투입됐으나 중도에 하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구심적 역할을 하는 존재감 넘
때로는 주연을 뛰어넘는 존재감에 빛났던 조연 천지호가 죽음을 맞았다. 그것도 역시나 허무하게. 추노는 참 많은 인물들을 죽여왔지만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허술하고 한편으로는 무성의하게도 비친다. 청국 무사들의 난입으로 태하가 구출되고, 도망치던 태하가 검을 던져 대길을 살려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혼자서 형장에 잠입한 천지호의 발상은 허술한 자살행위일 뿐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천지호라는 인물의 비중을 충분히 감안해 감동적인 장면 하나와 명대사 하나는 남기고 갔으니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음에 대한 위안은 겨우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천지호의 죽음은 저자 막나가는 왈짜에, 야차 같은 추노꾼의 최후라고는 볼 수 없는 절정의 미학을 담고 있다. 죽은 이의 발가락에 입김을 부는 것은 언 발에 오줌
세상의 종말이 온다면 마지막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은 아주 오랫동안 회자되는 우스개 아닌 우스개 소리이다. 정작 재난 영화들을 본다면, 종말 즈음에 할 것이라고는 외마디 비명밖에는 없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한가한 날들이 지속된다면 가끔은 한번씩 생각해봄직한 것이 최후의 순간이기도 하다. 두 주간 살았느니 죽었느니 설왕설래가 극심했던 최장군과 왕손이는 살아 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추노의 주인공 대길과 태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다만 죽음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들은 마치 항상 죽음을 준비해온 사람들처럼 멋진 대사들을 남겼다. 칼솜씨만큼이나 말솜씨 또한 일품이 아닐 수 없다. 고문에 지면 주인공이 될 수 없는 드라마의 절대원칙대로 철웅의 고문에도 비
18회의 대부분은 세영 사건의 수습과 국내파 요리사들의 뉴셰프대회 출전에 대해 보냈다. 특별히 비뚤어진 성격이 아니고서는 누구나 현욱처럼 세영을 감싸줄 것이 분명할 정상적인 태도로 실의에 빠진 세영을 변호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애정의 4각 구도는 다리 하나가 빠져서 붕셰 커플의 주변에는 김산 하나만 남게 되었다. 세영 자신을 위해 나서주는 현욱을 보면서 아니 오랜 배신의 늪에서 벗어난 세영 스스로의 자각을 통해서 나온 결론이었다.어쩌면 세영이 현욱에게 가졌던 애정은 현실적이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애인이자 동료였던 현욱을 배신했던 오랜 죄책감이 세영으로 하여금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런 까닭에 요리대회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 요리사를 포기하기에 이른 세영이 현욱의
연장이 아니었으면 지난주에 종영했을 파스타를 이번 주에도 볼 수 있음에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여성 팬이겠지만 쑥스럽게도 남성인 필자도 그 대열 뒤에 숨어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금 늘어진 듯한 내용의 17회였지만 보통은 엔딩컷에서나 보여줄 법한 유경의 기습 백허그와 그것을 보고 행복해 하는 현욱의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어 충분히 용서가 된다.지난 포스트에 덧글을 남기 독자 중 한 분이 '유경이 연애 초짜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런 면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백허그와 이어진 대사들이다. "셰프, 전 셰프 없이도 잘 하는 거 싫은데요?"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은 연애를 잘 해서가 아니라 진정이라 현욱도 그렇거니와 시청자들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속 케릭터
2PM에는 살이라도 낀 것인지 작년 가을부터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작년 가을에는 전 국민의 공적이라도 된 양 박재범이 부리나케 미국으로 돌아갔고, 팬들의 초지일관 귀환 요구와 한 때 부화뇌동했던 대중들의 반성(?)으로 인해 재범에 대한 인식이 이제쯤 돌아와도 좋겠다는 즈음에 결정적인 소식이 또 다시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작년 가을의 이슈는 오역이건, 오해가 됐건 적어도 근거가 될 것이 존재했지만 지금의 그에게는 막연한 혐의만 존재한다는 것이 다르다.그 혐의가 다른 곳도 아닌 그의 소속사에서 발표되었다는 것이 팬들에게는 대단히 큰 충격으로 전해졌다. 다른 나라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경우 소속사와 팬 사이는 결코 좋지 않다. 보통은 마누라가 예쁘면 처가 집 기둥에도 절하는 법인데, 아이돌 그룹
아담부부에 이어 두 아이돌의 만남으로 인해 진작부터 누리집을 뜨겁게 달궜던 우리 결혼했어요(아래 우결)의 새로운 커플 서현, 용화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 커플의 우결 생활은 다른 커플과 확연하게 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결의 패널로 출연 중인 진운이다. 진운은 비밀번호를 서현의 이름으로 해놓을 정도로 팬임을 일찍부터 고백했었다. 그런 진운의 존재는 서현을 아끼는 수많은 남성 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해서 마치 셋이서 우결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서현과 동갑내기인 진운 역시 내놓을 연애경험이 없을 터, 서현을 보면서 애타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진운이 귀엽고 한편으로 안타깝게 보여져서 서현, 용화 커플 편의 또 다른 재미로 시작부터 자리를 잡았다. 패널의 입장이 많은 시간을 할애 받는 것은
일요일일요일밤에(아래 일밤)의 간판 코너 단비가 탁재훈 대신 마르코를 발탁한 선택이 의외의 성과를 가져왔다. 예능의 경력이나 인지도에서는 절대로 비교할 수 없는 두 사람이지만 개개인의 역량을 떠나서 마르코의 합류로 인해 기존 발음이 정확지 않은 김현철, 안영미와 더불어 자막 삼남매란 그룹 케릭터를 형성하였다. 자막 삼남매란 이들 모두가 발음도 바르지 않고, 다혈질이라 자막이 없으면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뜻이다.항상 두 팀으로 나뉘어 봉사를 하는 단비팀이 캄보디아를 통해서 김용만, 정형돈, 윤두준이 허섭 삼형제로 먼저 그룹 케릭터를 만든데 이어 우연인지 의도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예능 신인 마르코의 영입이 망외의 성과를 가져다주었다. 그로 인해서 자막 삼남매의 어눌하고 급한 발음이 좀 더 코믹한 설정이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