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었고, 그 관심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한 달 내에 벌어질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우리들은 새삼스럽게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샘솟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의외로 북한에 대한 정보를 알기란 쉽지도 않고, 스스로 북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거라는 내면의 자포자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통일을 꿈꾸거나 그렇지 않다면 남북 간 자유로운 왕래를 상상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여파로 평화와 통일의 상징이 된 옥류관 냉면을 당장 내일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처럼 통일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고, 우리 모두는 본래 통일론자였던 것처럼 행세하고픈
분단의 시작은 분명 외세에 의한 해방, 그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후 분단을 적대의 개념으로 굳게 만든 것은 전쟁이고, 양쪽의 정권들이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무려 분단 73주년이 되는 즈음의 분단 고착화의 주세력은 어쩌면 오래된 생각과 다를 수 있다. 지난 27일의 역사적 판문점 선언은 우리는 물론 세계가 기뻐하는 일이었다. 이 감격적인 일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일까? 조금 길게 본다면 2016년의 촛불혁명을 비켜 지날 수는 없다. 촛불이 아니었다면 남북의 시계는 지금처럼 일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남북관계의 직접적인 시작은 지난 평창올림픽 때 성사된 단일팀, 동시 입장 등이었다. 그러나 이 감동적인 이벤트는 결코 순탄치 못했다. 청와대도, 기성세대들도 전혀 예상치
판문점 선언은 시민들에게 여러 가지 행복한 꿈을 선사했다. 각자의 선 위치에 따라 꿈의 크기와 형태는 달랐다. 그중에서도 말뿐인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비무장화는 작은 위안이었다. 철책에서 군복무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고, 목숨마저 위태롭기도 하다. 적으로부터의 위협도 있지만, 극한의 근무환경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평화협정은 이런 위협과 위험으로부터 우리 젊은이들의 생명을 지켜낼 수가 있다. 게다가 그것은 당장 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작에 불과하다. 이런 정도는 판문점 선언이 가져다 줄 결과의 최소한에 불과하다. 판문점 선언으로 인해 지향하는 남북한 평화공존과 경제협력은 예전처럼 퍼주기 논란조차 무색할 정도의 번영을 우리에게 보장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은 한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어줬다. 21세기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전하는 평화 메시지는 누구라도 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동네마다 평양냉면집에는 길게 늘어선 선 줄이 줄지 않고, 사람들은 구수한 평양냉면 한 그릇에 통일의 꿈을 그득 담는 모습들이었다.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튿날 곧바로 두 가지 소식을 전해왔다. 2년 8개월여 만에 남북의 시간을 통일하겠다고 했으며, 풍계리 핵실험장 3.4공구를 폐쇄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평양의 시간은 우리보다 30분이 늦었으나 5월 5일을 기해 남한 기준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또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는 한미전문가 및 언론까지 초대해 공개 절차를 제공할 것도
4월 27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역사적인 날로 기록되었다. 새벽부터 깨거나 혹은 아예 전날부터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날 아침 생중계된 남북 두 정상의 만남과 해프닝은 지켜보던 시민들을 울리고 또 웃겼다. 분단된 나라에 태어나 불행했으나 죽기 전에 이토록 감동적인 장면을 보게 됐으니 행복했다. 두 정상이 손을 잡고 남과 북을 오가는 모습은 분단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만드는 판타지의 순간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수도 없이 손을 맞잡고 만남이 끊겼던 지난 10년의 세월을 애써 거스르려는 몸짓을 보였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다시금 “이게 나라다”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크고 깊은 분노에 내내 몸살을 앓아야 했던
마침내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다. 전 세계의 관심도가 올림픽보다 더 뜨겁다. 세계는 물론 당사자인 우리들의 바람과 설렘은 당연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방송사들은 정규 프로그램들을 모두 중단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남북정상회담의 중계 및 해설 프로그램들도 대치했다. 대략 아침 9시 30분 경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순간부터 모든 상황을 티비와 모바일로 생중계된다.이번으로 세 번째 맞는 남북정상회담이지만 다른 때와는 또 다른 흥분이 우리를 자극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과 연결하여 이번 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막혔던 북한과의 여러 통로들이 열릴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낭만이 앞선 말이기는 하지만 “기차 타고 유럽 가
25일 자유한국당이 네이버 본사를 찾았다. 네이버가 댓글 조작을 방조·묵인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네이버의 기사 배치나 검색어 동향 등을 종합해서 볼 때 분명 보수에 가깝다고 평가된다. 그런 네이버를 자유한국당이 공격하는 모양새가 왠지 어색하고, 의아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자유한국당이 네이버를 때리는 것이 진심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더 있다. 현장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윤영찬 수석이 네이버 부사장이었단 사실은 온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진실이다. 댓글공작을 묵인하고 방조한 네이버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어떻게든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결시키려는 집
마치 제2의 최순실이라도 등장한 것처럼 야단법석이던 언론들이 서서히 드루킹 사건으로부터 발을 빼고 있다. 23일 저녁 각 언론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드루킹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그렇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었다. 기자가 드루킹의 느릅나무 출판사에 일반인 모씨와 함께 침입해서 태블릿PC·USB를 들고 나온 사건이 알려진 것이다. 경찰은 일반인 모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일반인과 함께 들어간 기자에 대해서는 소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8일 발생했다. 23일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이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한 바는 없다. 시민들은 경찰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반인 모씨와 기자가 함께 들어가
4월 20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사회면의 한 기사에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연을 알게 되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다. 절도혐의로 벌금 150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은 김아무개(55세)는 벌금을 납부하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되었고, 이틀 만에 사망한 것이다. 그는 노역장에 유치되기 불과 나흘 전에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급성심부전으로 수술을 받았던 환자였다.고인은 쪽방촌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로 국가의 지원을 받아 간신히 심부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국가지원이라고 해도 병원비 전부를 충당해주지는 않아 수술 후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중도에 퇴원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렇게 퇴원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그나마 몸을 눕힐 수 있는 쪽방이 아니라 구치소였다. 퇴원한 지 나흘 만이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21일, 비핵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불과 며칠 전 한반도 정전 상태를 끝낼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정상회담 의제로 삼을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축복한다”는 말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한 북한의 적극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가장 반색했다. 윤영찬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결정이 전해지자 한 시간쯤 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는 "북한과 전 세계를 위한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북한은 21일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중지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발표했다. 북한의 발표에
삼성을 위해 수십 년간 규정 하나를 바꾸지 않는 금융위원회와 싸우는 박용진 의원은 tbs 에 나와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저는 집권야당이에요” 이 말의 의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부처와 기관 위에 군림하지 않거나 혹은 못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흔히 못 할 것이 없는 집권 여당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 또한 자조적으로 집권야당이라는 은유를 동원하게 된 것이라 짐작하게 된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정부는 그대로고, 언론도 그대로인 현실을 읽게 된다. 19일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두고 파란을 겪은 김경수 의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언론이 집착하고 있는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 이미 한 차례 출마 선언을 미룬 적이 있는 김경수 의원은
국내 정치가 뒤숭숭한 가운데 희소식 중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8일을 남겨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전선언을 뛰어넘는 평화선언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과 북은 오랜 휴전 상태에 머물러 있다. 언제든 양측이 서로를 향해 무력을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독재보수정권들의 북풍, 색깔론이 전쟁 체험 세대들을 중심으로 먹힐 수밖에는 없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이제 남북한은 종전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합의가 도출된다는 전제 하에 나는 당연히 남북한의 협상을 축복할 것이며, 종전 논의에 대해서도 축복합니다”(청와대 번역)라고 밝히면서 깜짝 놀랄 상황이
드루킹 사건의 시작은 네이버 매크로 조작을 수사해달라는 민주당의 의뢰였다. 민주당이 수사를 의뢰한 건수는 대단히 많다. 그런데 그중에서 민주당 김경수와 관련 있는 드루킹 건만 이슈가 됐다. 우연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 17일, 이명박 정부 댓글공작 관련 수사를 위한 검찰의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댓글 조작에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은 1월 31일이었다. 이후로도 민주당의 추가 고소는 이어졌다. 민주당이 파악한 매크로는 정부에 부정적인 기사의 클릭을 늘리거나, 그렇지 않은 기사의 경우에는 악플의 추천수를 늘려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게 하는 것에 대한 의심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2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TV조선은 드루킹 사건에 나름 기상천외한 발상을 덧붙였다. 물론 거기에는 김경수 의원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인데, 드루킹 등 댓글을 조작한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에 추천 조작을 했다는 사실의 매우 부족한 개연성을 김경수라는 이름으로 덮어버리려는 시도를 했다. 상식적이라면 말이 되지 않는데, 한국 언론들 특히 촛불혁명 이후 정신 차렸다는 언론들이 TV조선의 이상한 프레임을 못 이긴 척 따라가고 있다. 야당들은 한술 더 떠서 2012년의 국정원 댓글 조작과 동일시하며 부정선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지난 대선은 이미 시작 전부터 결판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촛불광장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했고, 보수세력은 힘을 잃은 상태였다. 더군다나
TV조선은 댓글 조작으로 경찰에 체포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김경수 의원 연관설을 보도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김경수 의원이 이들의 배후라도 되는 것처럼 행간을 배치했다. 그러자 김경수 의원은 바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전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TV조선의 보도가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을 밝혔다. 14일 저녁 9시 3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경수 의원은 댓글사건의 핵심인물인 인터넷 필명 ‘드루킹’과의 면식 관계는 인정했다. 김 의원이 밝힌 ‘드루킹’과의 관계는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시작됐다. 대선 경선 전에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을 하고 찾아온 사람이라는 것. 당시는 그런 식으로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온 많은 지지그룹 중 하나였다
자유한국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를 상대로 제기한 의혹에는 소위 ‘땡처리 상여금’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임기 종료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자신에게 모금된 후원금을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직원들 상여금으로 사용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기식 원장이 의원신분이었던 19대 국회에는 이 같은 땡처리 상여금이 관행 이상의 현상이었다는 사실이다. 오마이뉴스는 2016년 정치자금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경선 탈락, 20대 국회 불출마 등의 143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한 총원 143명 중 55%에 달하는 78명이 정치자금으로 퇴직금 및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78명 중에는 자유한국당이 41명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 22명, 무소속 8명, 국민의당 5명,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은 검찰에 고발도 했다. 언론들도 김기식 이슈에 몰두하고 있다. 다른 이슈도 없다. 우연이거나 혹은 통제됐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급하게 리얼미터에서 여론조사를 했다. 대상은 500명으로 결과는 김 원장에게 부정적이었다. 게다가 질문도 다분히 부정적 답변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의심도 있다. 그래도 인정하기로 하자. 불리한 상황이라고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데스노트라는 별명을 얻은 정의당도 반대한다. 이대로라면 김기식 원장을 지키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런 위기감 속에서 청와대는 야당들을 향해 정면승부를 요구했다. 청와대에서 국회 피감기관 16개를 조사한 결과 19대와 20대에 피감기관의
마봉춘 시절의 MBC에는 몇 개의 상징적 프로그램들이 존재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고 MBC 정상화 이후 가장 오래 휴식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4월 10일 이 돌아왔다. 돌아온 이 다룬 것은 개헌이었다. 패널로는 유시민 작가, 박주민 의원, 나경원 의원, 장영수 교수 등이었다. 이날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민주주의란 인내가 필요한 제도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답이 명확한데도 주장이 엇갈리고, 그럼에도 그 상대와 끝까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적어도 유시민이 존재하는 한 보수 측의 토론은 항상 질 수밖에는 없다고 결론을 내려도 무방할 정도다. 심지어 이제는 정치 일선에서도 물러나고,
국회가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주된 내용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법률화하는 것이다. 용어는 다소 딱딱하지만 쉽게 말하자면 상여금, 식대 등의 수당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킬 수 있게 만들어 최저임금 인상분을 무효화시키게 된다. 최악의 경우 임금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줄어들 수도 있게 된다.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확대되면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하거나 교통비, 식대 등 10가지 넘는 꼼수가 합법화된다. 한 마디로 최저임금인상을 무효화시키는 효과가 생긴다. 어렵게 최저시급 1만원 시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는데 제대로 자리도 잡기 전에 ‘도루묵’이 되게 생겼다. 문제는 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논의는 동네 식당이나 프랜차이즈 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참여연대는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소송에서 1,2심 모두 승소했다. 국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 1월 대법원에 상고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국회 사무처는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면 국익을 해치고, 행정부에 대한 감시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대법원에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가 상고이유서를 통해 주장한 특활비 비공개의 이유가 거창하기는 하지만 근거는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국회가 대법원에 제출한 상고이유서에는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할 경우 국회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노출돼 궁극적으로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우선 ‘고도의 정치적 행위’ ‘국가의 중대한 이익’과 국회 특수활동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것이 국회 주장을 허무맹랑한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