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정희] 나이를 먹어가며 제일 두려운 것이 무얼까? 지난 2018년 89세의 일기로 작고한 시인 도널드 홀의 마지막 저작은 이다. 100세를 사는 것이 더이상 기적이 아닌 일이 되어가는 세상에서는 죽는 것보다 늙어가는 과정이 화두이다. 그중에서도 정신줄을 놓지 않고 늙어가는 것이. 실제 중장년층이 암보다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치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는 약 75만 명으로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누군가의 현실이며, 어쩌면 우리의 미래일 수 있는 치매. 그와의 '현명한 동행'을 모색하기 위해 EBS 이 치매 합창단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지난 2011년 뉴욕 대학 랭곤
[미디어스=이정희] 욕창은 스스로 운신이 쉽지 않은 환자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오래도록 고정된 상태에 있을 때 살이 무르기 시작하여 급기야 괴사하게 되는 질병이다. 7월 2일 개봉하는 영화 은 70대 퇴직 공무원 강창식(강창식 분)의 아내 나길순(전국향 분)이 뇌출혈로 오랫동안 몸을 움직이지 못해 욕창이 생기며 벌어지는 난감한 상황을 다룬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건 그저 '보이는 상처'만이 아니다. 외려 영화 속 '욕창'은 상징적이다. 영화 속에서 '오래도록 고정된 상태'에 놓인 건 나길순의 움직일 수 없는 몸만이 아니다. 70 평생 가부장으로 군림해온 아버지, 여전히 지금도 아버지의 200만 원이 넘는 연금과 그의 집이라는 경제적 영향력 아래 놓인 가족들의 부조리한 모습을 어머니
[미디어스=이정희] 가족 해체의 시대이다. 우리나라에서 월간 8천에서 1만 부부가 이혼을 한다고 한다. 연간으로 보면 11만 쌍의 부부가 헤어진다. 꼭 이혼만이 아니다. '졸혼'처럼 법적 장치를 거치지 않고 부부가 자유로워지는 새로운 관행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것보다 더 '해체'의 조짐으로 드러나는 건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젊은이들이 결혼을 더이상 인생에 꼭 필요한 통과의례로 여기지 않는 점이다. 또한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고자 하는 등 가족의 형태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렇게 가족의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어가고 있는 즈음, tvN 는 역설적인 방식으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이제 절반을 넘어 절정에 이른 이 드라마는 가족 저마다에
[미디어스=이정희] 27일, TV조선의 사극 12회 방영분이 6.32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이제 중반을 넘어선 12회, 이야기 진행 과정으로 봤을 때 제작진이 희망했던 10%의 고지도 예상해 볼 만한 기세다. 가 주말 밤 11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드라마도 4%만 넘어도 중박이라고 하는 열악한 시청 환경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간 제작비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정통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이 해소됐기 때문일까? 매회 한씬 한씬 허투루 넘어가는 장면이 없는 제작진의 정성, 거기에 더한 배우들의 열연은 그간 사극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에 충분하다.세도 정치와 무능한 권력으로 인해 사그
[미디어스=이정희] 드레이크 도레무스의 로맨스 영화는 특별하다.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나게 된 두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 감정이 통제되는 미래 사회에서 사랑에 빠진 두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 그리고 로봇이 사랑하게 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까지 당대와 미래 사회의 화두를 영화의 소재로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의 전작들에 비하면 실연한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는 우리 시대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듯한 평범한 주인공을 다루는 듯하다. 거기에 그녀 앞에 나타난 '지적'이거나, '섹시한' 남자 주인공들에 이르면 이 영화가 '로맨스'의 대리만족적 요소에 충실한 장르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드레이크 도레무스 감독의 영화를,
[미디어스=이정희] EBS 은 지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3부작 편을 방영했다. 왜 ‘중앙은행’이었을까?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마르코가 엄마를 찾아 삼만리 여행을 떠났던 곳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고대 경제학과 김진일 교수와 명지대 특임교수 박정호 교수가 찾았다. 이탈리아에 살던 마르코의 엄마가 돈을 벌기 위해 갔던 아르헨티나. 넓은 국토와 풍부한 자연 자원, 당시 유럽 사람들에게 아르헨티나는 뉴욕만큼 꿈의 땅이었다. 그러던 아르헨티나가 한 해 54%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국가 부도 선언만 8차례나 한 위기의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통화량 조절에 실패한 ‘중앙은행’이 있다.
[미디어스=이정희]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해도 빼앗을 수 없는 한 가지, 즉 인간의 마지막 자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자신만의 길을 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를 쓴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의 정의이다. 삶과 죽음이 수시로 오가는 수용소. 그 극한의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에 대해, 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에 대해 빅터 프랭클은 위와 같이 말한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여전히 야구를 놓을 수 없지만, 야구를 할 길이 보이지 않는 '여자 야구선수'에게도 동일한 명제가 해당 될까? 프랭클은 말한다. 운명처럼, 죽음처럼, 시련은 우리 삶의 불가결한 부분이라고. 문제는 그 시
[미디어스=이정희] '지밖에 몰라', 아마도 이 말에 가정을 꾸리고 살아온 많은 아내들이 감정을 이입하지 않을까. 살면서 몇 번은 속으로, 혹은 혼잣말로 되뇌었던 '남편'을 향한 대사였으니. 분명 남편과 아내가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 것임에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저런 감정이 느껴지게 된다. 가정을 어떻게든 잘 꾸려나가기 위해 아내가 자신의 시간, 노력 등을 던져가는 반면, 어느 순간 '가장'의 위세로 자신을 고집하는 지점에 맞닥뜨릴 때 그 막막한 벽 앞에서 느껴지는 좌절감의 표현일 것이다.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란 일상의 풍경이었다. 이제 와 '졸혼'이 등장했지만, 그 졸혼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성들이 지밖에 모르는 남편을 '내 편'이 아닌 '남의 편'이라 자조적으로 생
[미디어스=이정희] TV조선 주말드라마 의 원작은 1977년 2월부터 1980년 12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10권 분량의 대하 장편소설이다. 5백년을 이어왔지만 김씨 세도가에 휘둘리는 무능한 임금 철종, 훗날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될 이하응은 자신의 야심을 숨기고 투전판의 개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세상. 소설가 이병주는 그렇게 중병을 앓고 있는 조선의 끝자락, 회한의 역사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펼쳐 보이고자 하였다. 그런 이병주 작가의 소설이 방지영 작가의 손을 통해 21부작 드라마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신의 아들을 왕재로 삼아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던 야심가 최천중은 장동 김문의 모략으로 강직한 관리였던 아버지를 잃은 청
[미디어스=이정희] 우리 사회에서 이제 '덕질'은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일본의 '오타쿠'란 단어가 우리나라로 오면서 등장한 '오덕후'는 집안에 틀어박혀 자신의 취미 생활을 탐닉하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란 협소한 의미에서 탈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임하는 일군의 사람들을 뜻한다. 바로 그 '덕후'들이 열정적으로 임하는 일인 '덕질'은 최근 트롯 열풍에서도 드러나듯이 이젠 연령과 직업을 막론하고 전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바로 그런 덕후들의 ‘로망’이라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과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으랴. 바로 그 좋아하는 사람과 일하게 된 여성이 있다.
[미디어스=이정희] 이제는 나보다 한참이나 키는 더 큰, 다 자란 아이가 서슴없이 '팩폭'을 날린다. 엄마 아빠만 힘들게 살아오신 줄 알지만, 그런 엄마 아빠 보면서 살았던 우리도 힘들었어요, 라고. 몇십 년 살아오며 수월했던 부부가 어디 있으랴. 그런데 알고 보니 그건 '가족' 모두의 몫이었단다. 그저 남 보기에 평범한 듯한 가정이지만, 그 가정사의 속내는 알면 알수록 요지경 속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tvN 의 김상식 씨네 가족 역시 마찬가지다. 아내의 졸혼 요구에 산으로 떠나버렸다가 졸지에 22살이 되어버린 남편 김상식(정진영 분) 씨. 25년을 트럭 운전하며 떠도느라 가족과 멀어진, 그러나 매우 가부장적인 아버지. 그런 남편을 견뎌내며 자식 셋을 다 키우고
[미디어스=이정희] 지난 5월 25일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촉발된 항의 시위가 미 전역에서 들끓고 있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흑인의 사망, 그리고 이어진 항의 시위. 2020년이라는 연도를 표기하지 않고 본다면 기시감이 느껴지는 사건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1천 명 정도가 경찰의 총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중 백인이 45%, 흑인 23%, 히스패닉이 16%를 차지한다. 미국 전체 인구 중 백인이 60%, 흑인이 13%, 히스패닉 18%라는 인구 비율을 놓고 봤을 때 흑인의 사망 비율을 현격하게 높은 편이 된다. 뿐만 아니라 문맹률, 비만율, 실업률, 범죄율에서 전체 인구 중 흑인이 타 인종에 비해 월
[미디어스=이정희] 올해 으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에 이어 그 명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작품이 바로 2013년 작 이다. 기상이변으로 꽁꽁 얼어붙은 지구, 그로부터 17년 동안 지구 궤도를 순환하던 설국열차. 하지만 빙하기에서 17년이란 시간 동안의 생존이 무색하게 열차 속 인간 세상의 계급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노정하고 있었다. 바로 그 '설국열차'가 드라마로 돌아왔다. 영화 이후 7년, 미국 10부작 드라마로 방영 중인 . 봉준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시리즈는 영화 를 쓰고 SF시리즈 의 프로듀서인 그램 맨슨이 총괄 책임을 맡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의 첫 회 미국 내
[미디어스=이정희] 처음 '여보'라는 말을 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웠다. 저기요, 있잖아요. 결혼하고도 한참을 그렇게 불렀었지만 '여보, 당신'이 오래된 냉장고처럼 익숙하다 못해 권태로운 일상이 된 시절이다. 그렇게 살다 보니 '졸혼'이라는 단어가 주변에서 들린다. 아이들도 있고 이제 와 이혼이라 하기도 그러니, 결혼을 ‘졸업’하겠다는 것이다. 의 어머니 진숙(원미경 분)이 그 졸혼이란 말을 꺼내는데 가슴이 미어졌다. 살면서 이혼은커녕 졸혼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도, 진숙이 목이 메어 졸혼을 하자는데 그녀가 살아왔던 삶의 무게가 온전히 다가왔다. 진숙 씨하고 부르던 남편 상식(정진영 분)이 어느덧 ‘어이, 저기’ 하다 ‘
[미디어스=이정희]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HBR)는 1922년부터 하버드 대학이 출간하는 대표적인 경영학 잡지이다. 최근에는 TED처럼 동영상으로 서비스되는 HBR은 전 세계적으로 비지니스적 도전에 지적 영감을 주는 대표적인 사이트로 자리매김하였다. EBS는 이런 HBR의 콘텐츠에서 착안, 매주 월요일에서부터 목요일까지 15분간 저명한 스토리텔러들을 초빙하여 국내외 기업들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 비지니스의 담론을 마련하고자 한다. EBS 비지니스 리뷰(이하 EBR)는 지난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팬데믹 시대, 표준을 바꿔야 살아남는다’ 편을 4부작으로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에선 2019년 지난 10년간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핸드폰을 손에 든 인류, 즉 포노 사이엔스(Phono Sapi
[미디어스=이정희] tvN 시즌1이 마무리되었다. 코로나19로 한껏 위축되던 봄 우리를 찾아와, 장미가 만개하는 5월 말에 이르기까지 오랜 벗처럼 시청자와 함께했다. 산부인과 의사 석형(김대명 분)이 밴드를 하자며 오랜 친구들을 불러 모으며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하나뿐인 여동생은 사고로 죽고, 아버지의 외도와 동생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은 어머니를 쓰러트렸다. 그런 가정사의 와중에 아내가 떠났다. 그래서 석형은 아픈 어머니와 함께 오롯이 '혼자'의 삶을 감수하고자 한다. 1999년 함께 의대에 입학했던 친구들은 어느덧 마흔 줄이 되어 율제병원을 이끄는 주요 교수진이 되어 있었다. 간담췌외과 이익준(조정석 분), 소아외과 안정원(유연석 분), 흉부외과 김
[미디어스=이정희] '운명 같은 사람이어라. 보고 또 싶은 가인이어라.'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의 우승자 송가인의 2019년 정규 앨범에 실린 곡의 일부이다. 송가인의 이름을 절묘하게 살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담은 이 곡은 또한 송가인이 태어난 진도 고향집을 찾아갈 정도로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송가인바라기'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트롯'이 대세다. 2019년 에 이어, 2020년 까지 TV조선의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률 18.114%에서 35.711%까지 기적의 연속이었다. 그런 종편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은 역으로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앞다투어 출연 가수들을 초빙하고, 당대 최고의 개그맨 유재석이 를 통해 트롯 가수 유산슬로 데뷔하는가
[미디어스=이정희] 현재의 형사와 과거 형사가 만나 수사를 했었다. 현재의 형사가 내 머릿속의 과거로 돌아가 수사도 했었다. 젊은 형사가 자기 아버지의 동료인지 적일지 모른 형사들과 함께 수사도 했었다. 남이 안 보이는 소리가 들리고, 사진기처럼 현장을 그대로 기억하는 형사도 등장했다. 한술 더 떠서 팔, 다리, 눈 등등 사지 육신이 사이보그인 병기들도 등장했다. 또 새로운 게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제 OCN 에 수사 현장의 번외인 '아마추어'들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 아마추어들의 면면이 심상찮다. 국내 최고 탐사프로그램 피디가 되는 게 소원이었지만 현실은 각종 고소, 고발에 시청률까지 바닥,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몰린 열혈 피디 강무영(이선빈 분)이 그 첫 번째 인물이다. 결국 없어질
[미디어스=이정희] 주 1회 방영 중인 tvN 이 단 한 회만을 남겨두었다. 일찍이 제작진이 시즌제를 예고했기에 영원한 이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의 이야기들이 하나의 매듭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그렇게 한번의 마침표를 위해 이어가는 이야기 중 그래도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사랑'이다. 대학교 때부터 마흔 즈음에 이르도록 우정을 이어온 네 남자와 한 여자. 이는 이전 신원호-이우정 콤비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남편 찾기'에 골몰할까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보다 더 성숙해진 주인공들은 그 나이만큼 '어른스러운' 사랑의 이야기를 변주해낸다. 준완이 건네지 못한 반지 아마도
[미디어스=이정희] 오랜 시간이 걸려 도착한 영화가 있다. 2014년 의 프랑수와 지라르 감독이 더스틴 호프만, 케시 베이츠, 데브라 윙거 등과 함께 만든 가 뒤늦게 지난 5월 14일 개봉했다. 아빠가 누군지도 모른 채 알콜중독인 엄마와 살아가는 소년 스텟(개럿 웨어링 분). 그는 음악 시간에 뒷자리에서 엎드려 있다 자신을 지적하는 선생님에게 ‘수업은 따분하며 선생님은 아이들을 때린다’는 식으로 노래를 바꿔 부르며 반항하는 소년이다. 자신의 엄마에 대해 험담하는 친구에게 쓰레기를 뒤집어씌우는 건 여사이다. 얼굴은 늘 우울한 불만투성이, 그의 발에 걸리는 돌은 걷어차여 저만치 날아간다. 반항아 스텟, 보이콰이어의 문을 두드리다 하지만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