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다섯 멘토들에 의한 생방송 10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직 다음 주 패자부활전을 통한 2명이 최종 생방송 무대에 합류하겠지만 현재까지 보인 트렌드는 월등하게 음색에 대한 평가가 컸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물론 김태원이나 방시혁 멘토 스쿨의 결과와는 조금 다르지만 신승훈과 이은미 멘토들의 취향은 음역보다는 음색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김윤아의 경우 완전히 음색에 치우치진 않았지만 역시나 백세은을 선택한 것을 보면 그런 취향을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경향이 멘토들의 직업과도 관계가 깊다는 것이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방시혁은 현실적인 스타성을 중시했기 때문에 애초에 뽑아간 멘티가 음역과 음색의 특색을 가진 멘티들은 아니었다. 물론 어린 김정인 양이 의외였기는 하지만 결국 방시혁
아직 김인숙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인숙이 보여주는 진짜 역전의 여왕의 수순에 시청자들의 열광이 늘어만 간다. 그러는 와중에 김인숙의 앞길을 막으려다가 오히려 뒷덜미를 잡혀서 결국 자기 지분의 30%나 스스로 내놓게 된 첫째 며느리이자 구성 프린세스인 임윤서는 졸지에 과거 K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김인숙의 JK 사장 취임식에 만취 상태로 등장한 임윤서는 사람들 앞에서 주사를 부리다가 그만 공순호의 눈에 띄고 만다. 그런 추태를 그냥 보고 있을 공회장이 아니었는데 의외의 말이 그녀의 입에서 낮고 단호한 어조로 흘러나왔다. “저거 치워” 이 말은 한지훈이 검사직을 버리고 김인숙을 위해 JK로 잠입할 결정을 하게 한 결정적인 말이었다. 남편의 빈소를 지키지도 못하게 한 이 말은 김
지난 3월 18일 신인 걸 그룹의 쇼케이스가 있다고 해서 광진구 나루아트센터를 찾았다. 카라의 DSP에서 데뷔를 준비하다가 스윙클로 옮겨 리더를 맡은 장지수를 비롯해서 다섯 명으로 구성됐다. 의외로 쇼 케이스 시작은 코리안타임의 적용 없이 거의 정확한 시간에 볼 수 있었다. 이들의 소속사가 신설된 회사라 그런지 전체적인 진행은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진행이야 산으로 가더라도 걸 그룹 쇼케이스의 핵심은 걸그룹 멤버들이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본 것은 아니지만 티비에 나오면 그런 대로 무난하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소속사의 과도한 의욕이었던지 아니면 언론사의 과잉 친절이었던지 이들이 카라를 대신할 것이라는 말이 퍼져 데뷔도 하기 전에 백만 안티를 모을 상황도 잠깐 있었지만 아직은 존재감 작은 신인
나는 가수다 논란에 의외로 빠른 수습에 나선다고 나선 MBC 임원진이 제대로 헛발질을 했다. 물론 일부 과격한 사람들에게는 이조차 미온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가수에 대한 애정을 전제로 비판을 한 사람들은 결코 누굴 물러나게 하거나, 프로그램을 없애자는 뜻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대단히 허망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김영희 PD의 경질은 시청자가 원한 방법도 아니거니와 현 나가수 논란을 해결할 묘수 또한 될 수 없다. 아주 간단히 이번 논란의 해결점을 말하자면 사과와 원상회복이다. 그러나 MBC의 경솔한 수습은 집을 고치라고 했더니 홀랑 허물어버린 격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결자해지라고 현재의 식을 줄 모르는 논란을 만든 장본인이 김영희 PD인 만큼 그 해결과 수습도 그에게 맡겨야 한다. 그
짝패는 주조연의 역할이 서열화되지 않은 유일한 드라마일 것이다. 좋게 포장하자면 역할의 노마드적 배치를 이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신랄하게 말하자면 주연들이 밥값을 못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호평을 받았던 아역시기의 에너지가 성인역에서 단절되고 그 공백은 조연들의 활약으로 겨우 메우고 있을 정도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속설은 짝패의 주연 캐스팅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일개 누리꾼도 예상할 수 있는 문제를 드라마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못하는 것도 참 불가사의한 일이기도 하다. 성인 시기 6회가 지났으니 기다림은 충분했다. 그래도 조금은 나아졌다고 할 대목들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 변화는 고작해야 아역 때와 달라진 주연들의 캐릭터에 따른 생소함 정도에 불과해 보인다. 귀동을 백안시하면서 직접적이진
조영남의 저주였을까? 나가수가 헤어나기 어려운 비난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렸다. 조영남이 “거기서 뭐하는지 모르겠다”던 국민가수 김건모는 조소의 대상이 되었고, 자신의 노래 바람이 분다에 이어 변집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로 줄줄이 감동의 쓰나미를 일으켰던 이소라는 막말의 아이콘이 돼버렸다. 조영남이 가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던 말이 망언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처럼 현실은 그렇게 돼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분명 재앙이다. 일밤의 화려한 부활이 가로막힐 것 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 가수들에게 재앙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나가수를 통해 가장 망가진 가수는 김건모. 재도전에 응한 정확한 뒷사정은 티비만 보고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이미 그의 이미지는 더 망가질 것이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태에 빠져버렸다. 화면에
짝패 13회는 엉뚱한 애드리브 때문에 두 번 웃을 수 있었다. 하나는 연기자가 아닌 국악 연주자의 의도하지 않은 애드리브 때문에 웃었고, 두 번째는 조선달의 신발을 주문하러 왔다가 갖바치 할아범 임현식에게 치도곤을 당하고 황망하게 돌아가는 막순이 뒤를 쫓아가는 쇠돌을 향해 던져진 임현식의 촌철살인 애드리브에 빵 터졌다. 임현식 하면 오래 전 허준부터 시작해서 동이까지 사극의 대표적인 감초 역할로 드라마 보는 재미를 10%쯤은 올려주었던 배우인 만큼, 이번 짝패에서는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쇠돌과 큰년의 로맨스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으로 정의감와 흥미를 함께 주고 있다. 지난주 큰일 치를 뻔 했던 쇠돌과 큰년의 합방이 무산된 다음날의 갖바치 집 풍경은 막순의 방문으로 부산해졌다. 쇠돌은 막순에게 쫓겨 와
너무도 답답하고 한심한 일이 벌어졌다. 일밤이 오랜 침체 끝에 해피선데이를 위협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불과 3회 방송 만에 존폐의 위기를 맞고 말았다. 경쟁 프로그램이 잘돼서도 아니고, 자체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서도 아닌 위기라는 점이 어처구니없을 지경이다. 이것은 전도가 밝은 나가수와 더 나아가 가수들에게 재앙이 돼버릴 듯한 엄청난 자살행위였다. 혼자나 죽든지 국민가수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김건모를 희생양으로 바친 피의 일요일을 만들었다. 먼저 5백 명 청중평가단의 결정을 뒤집은 것은 최악의 방송 폭력이었다. 첫 번째 경연에서 김건모가 7위를 했고, 이에 반발하는 이소라 때문이었던지 아니면 제작진이 김건모를 섭외하면서 했을 수도 있는 모종의 약속 때문인지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독배를 들게 했다. 이
일밤 나는 가수다에 대한 논란이 끝을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모독이나 비하 논란이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정리가 되는 와중에 이번에는 가요 제작자들로부터 가요 죽이기란 트집이 잡혔다. 방송만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나가수 출연 가수들의 노래를 음원 사이트에 공개하고, 그중 MBC 수익 전부를 가요발전에 사용하겠다는데 박수는 치지 못할망정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나가수 음원이 공개될 경우 오랫동안 준비해온 다른 가수들의 신곡이 묻힐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이는 나가수 외의 가수들의 밥줄을 끊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가수가 방영된 이후로 이소라의 가 발표 7년 만에 뮤직뱅크 차트에 진입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방영된 뮤직뱅크에서 는
위탄의 화약고 이은미 멘토스쿨의 최종평가는 결국 논란의 뇌관을 곧바로 건드리고 말았다.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이은미-권리세의 조합으로 진작부터 위탄에서 가장 시끄러운 멘토스쿨이 됐었고, 18일 발표된 생방송 진출자 2명 중에 권리세가 뽑혀 논란의 방아쇠를 당기게 했다. 그런데 그간 위대한 탄생이 권리세를 의도적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루머가 지배적이었는데 이전 최종평가에는 그런 조작설만 아니라 이진선을 떨어뜨리기 위해 평가곡을 일부러 어려운 것을 줬다는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조작설을 넘어 음모설까지 등장한 배경에는 네 명의 멘티에게 최종 평가 수행곡을 이은미가 직접 불러줬는데 이진선이 불러야 했던 녹턴이 유난히 어렵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진선은 최종평가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에
49일은 죽음이란 대단히 무거운 주제를 남규리가 열연한 초긍정 캐릭터 신지현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상큼할 정도로 가벼운 동화로 바꾸어놓았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드라마가 잘 될 턱이 없는 것이어서 즐겁게 보면서도 적이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그런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첫 회 남규리가 사고 나는 장면에서 빠졌던 결정적 사고 원인을 통해서 앞으로 이 드라마가 결코 순조로운 이야기들을 할 것이 아님을 단단히 예고했다.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한 부분이다. 한국사람 대부분이 매운탕처럼 얼큰하고 강한 맛을 즐기지만 그렇다고 아주 살짝만 간을 한 투명한 콩나물국의 시원함도 빠뜨릴 수 없는 것처럼 배수빈, 서지혜의 배신 구도 없이 49일이란 드라마가 동화를 보여줄 수 없었을까 하는 섭섭함
두보가 말한 남아수독오거수(男兒須讀五車書)니 마흔의 나이에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의 말 등 인간이 잘 살았다는 기준을 삼기 위한 것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다섯 수레의 책을 읽지 않더라도, 얼굴을 결국 책임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개인의 목숨을 누군가 빼앗지는 않는다. 단지 그러면 더 좋은 정도의 의미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 다섯 수레도 아니고 인간미 넘치는 얼굴이 아닌 고작 눈물 세 방울로 자신의 목숨 그것도 스물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죽음과 삶을 가를 수 있는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시크릿 가든 등 국내 방송사 중 유독 판타지 드라마로 재미를 톡톡히 본 SBS가 또 다시 그럴 듯한 판타지 하나를 내놓았다. 삶과 죽음이라는 종교와 철학도 해결하지 못한 인
최악의 캐스팅이라는 혹평도 있었지만 짝패는 분명 주연의 구성이 약점이자 허점인 드라마다. 보통은 아역 시기에 고전하다가 성인들이 등장하면서 역전하게 되는데 짝패는 그 반대로 진행되고 있다. 성인 시기 4회가 지난 시점에서 정리를 하자면 주연 4인방이 부족한 연기와 카리스마로 점수를 까먹고 반대로 큰년이, 쇠돌이 등 조연들의 활약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지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주연 중심인 드라마가 당연한 시청자에게 이런 진행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12회가 끝난 짝패 시청자 게시판에 왜 조연 중심으로 드라마가 진행 되냐는 푸념의 글이 올라왔다. 몇 사람의 의견으로 전체를 짐작할 수는 없지만 그럴 시청자가 많을 것이다. 실제로 주연들을 중심으로 한 진행보다는 조연들에게 더 많은 시간이
가수 조영남이 요즘 최고의 관심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대해서 독설을 날렸다. 방송에 출연해서도 발언 수위를 조절하지 않는 조영남이 방송도 아닌 전화 인터뷰니 더욱 여과되지 않은 말을 했겠지만 그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대단히 경솔한 말을 했다. 조영남 발언의 요지는 나는 가수다가 가수를 모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조영남의 말이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전에 그의 발언은 그 자체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과 또 그들의 노래에 감동받은 시청자를 모독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밝히고 싶다. 조영남은 인터뷰를 통해서 가수들이 “점수를 받으려고 기 쓰고 처절하게 노래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의 시각에 동의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김건모나 이소라가 거기서 왜 그러고 있
일밤을 깊은 구렁에서 꺼내줄 강력한 다크호스 나는 가수다가 2회 방송도 큰 무리 없이 호응을 끌어냈다. 다만 지난주 방송 이후 등장한 스포일러가 담당PD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전부 맞아 충격을 전해줬다. 애초에 스포일러를 접한 PD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것은 단순한 부인이 아니라 거짓말이었다는 것도 또한 충격이다. 이번 주 공개된 2차 공연 선곡이 스포일러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청중 평가단은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되는 가수 한 명을 선택하게 되는 유일한 근거다.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처럼 단지 가수 지망생들은 어떻게든 심사를 할 수 있다지만 데뷔 10년을 넘긴 기성 가수들의 등위를 매긴다는 것은 대단히 곤란한 문제다. 그것도 신곡을 통한 인기 경쟁이 아니라 가수의 자질 자체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 수
위대한 탄생은 태생적으로 슈퍼스타K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혹평들도 자취를 감추었고 어떤 선입견 없이 위대한 탄생 그 자체를 즐기고 의미를 찾는 추세다. 여전히 불안한 불씨를 안고 있으면서도 위탄이 슈퍼스타K와의 비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멘토라는 위탄만의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었다. 슈퍼스타K도 심사위원들의 코멘트가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위탄보다는 덜하다. 거꾸로 참가자들 자체에 대한 화제성은 위탄이 슈퍼스타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만큼 위탄에 있어서 멘토는 결정적인 모티브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본말이 바뀐 기분이 확연하지만 어쨌든 위탄이 슈퍼스타K의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다. 게다가 다섯 명의 멘토들이 제각각 다른 개성과 태도로 다양한 시청자
박신양의 드라마 복귀작 싸인은 중도에 연출이 대본 집필로 물러나고 새로운 감독이 들어오는 혼란을 겪고도 수목 드라마의 선두를 지키며 종영됐다. AGB닐슨 자료에 의하면 25.5%라는 대단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마지막 회는 그러나 각종 방송사고로 얼룩지고 말았다. 일부 지역에 오디오가 먹통이 된 것은 드라마 제작이 아닌 송출 등의 외부 요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중간에 컬러바가 뜬 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최악의 편집 사고였다. 방송사고 후 제작진은 차후 재방송을 통해 완성된 마지막 회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렇게라도 해야겠지만 이미 벌어진 방송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비단 싸인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방송사고가 없다고 하더라도 한국 드라마는 쪽대본, 생방 드라마
18년을 갇혀 살아야 했던 김인숙이라는 여자. 이름부터가 유명한 김인숙 사건을 떠올리게 해 의미를 두고 본다면 아주 커다란 은유까지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로열패밀리 속 김인숙은 18년의 와신상담 끝에 화려한 복수극을 진행하고 있다. 그것도 대단히 성공적으로. 아직은 동기가 분명치 않은 JK 정가원 총집사의 전격적인 지원에 김인숙의 과거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한지훈의 가세로 최고의 재벌가문을 완벽하게 농락해내고 있다. 첫 번째 희생양은 둘째 며느리로 진숙향에게 50억짜리 로또를 뇌물로 건네줬다가 오히려 된서리를 맞고 말았고, 결국 큰 며느리 앞에 무릎까지 꿇고 용서를 비는 상황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큰며느리는 그 다음 차례일 뿐이었다. 큰며느리 역시도 곧바로 그 사실에 대한 투서 사
나는 가수다가 일밤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물론 첫 회에 뜨거웠다 급속히 식어버린 단비의 예도 있어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작년 슈퍼스타K부터 불기 시작한 오디션의 트렌드에 편승한 것이어서 아주 큰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뜨거워도 너무 뜨거웠던 것인지 나는 가수다가 느닷없는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그런데 조작의 근거가 참 웃어주기도 힘들 정도로 어설픈 정황만 있을 뿐이라서 신빙성은 기대할 수조차 없다.조작론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탈락이 확정된 가수가 결과에 반발해 클로징에 참여하지 않아 제작진에서 재녹화를 했다는 요지다. 가수 지망생도 아니고 대부분 10년 이상 가수로 살아온 그들 중 어느 누가 그런 행동을 했을지가 우선 의문이다. 이 조작론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그 자체
아역 시기가 지나고 짝패의 본격 스토리가 시작되는 짝패 9회의 최대 이슈는 천정명이었다. 김태희도 고쳤는데 천정명은 신데렐라 언니 때와 거의 달라진 것이 없는 스위트한 모습으로 현실에 저항하는 천둥의 캐릭터와 겹쳐지지 않아 답답하게 했다. 물론 상단의 행수와 의적의 이중생활을 위한 위장일 가능성도 있기는 하겠지만 과연 천정명이 야수같은 분노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거 김윤경 작가의 작품인 서울의 달의 최민식, 한석규 같은 치열한 배우들을 캐스팅하지 못한 짝패의 태생적 한계이기에 이를 극복할 방법은 주인공이 아닌 드라마 자체의 재미를 높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뒤숭숭한 분위기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캐스팅만큼이나 심각한 문제가 홈페이지에서 벌어졌다. 정작 손봐야 할 동녀와 달이의 묘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