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2009 KBS 연기대상이 끝난 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단어와 배우가 있었다. 바로 ‘속사포수상소감’의 김소연이었다. 당시 그녀는 묘기대행진 수준의 속사포 랩으로 수상소감을 말해 화제가 됐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일반인(?)처럼 말하던 김소연은 갑자기 당황하더니 ‘빨리 하라고 하는데요 죄송해요’라고 했고, 그때부터 속사포 수상소감이 시작됐었다.제작진이 수상자를 재촉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 때문에 김소연은 오랜 슬럼프에서 부활한 배우로서의 감격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코믹한 속사포 수상소감의 주인공이 되어야 했다. 당시 KBS 연기대상은 정작 수상자인 김소연을 그렇게 다그치면서 엉뚱하게도 다음 해에 방영될 자사 드라마 홍보에 시간을 써서 눈총을 받았었다.수
매해 그랬듯 2010년의 방송사 연기대상에도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다. 대중이 논란을 즐기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그 발단이 방송사에 있고, 해가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뻔뻔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방송사의 제멋대로 시상과 대중의 비난 피드백은 연말연시의 연례행사가 돼버린 듯하다. 퍼주기, 나눠주기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송사 연기대상이 이토록 대중의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원인은 방송사의 얄팍한 장삿속에 있다. 누구 말처럼 연기대상은 일 년 동안의 드라마를 마감하는 잔치이며, 축제이다. 그러나 그 축제를 망친 것은 비판하는 대중이 아니라 자신들의 잇속대로 상을 나누는 방송사의 졸속에 있다. 추태에 가까운 퍼주기 연기대상에 비난이 몰리자 한 방송사 간부가 콘테스트가 아니라 잔치인데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여러 가지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바로 쿤토리아 커플입니다. 아무래도 MBC 가요 프로그램이라 우결 커플 중에서 한 커플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필 세 커플 중에서 왜 쿤토리아 커플을 뽑았을까요? 1) 부부간의 첫 커플무대를 선물하다아마 이게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가인과 조권은 이미 여러 번 같은 무대에 오른 적이 있어요.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로 음반까지 같이 내고 같은 무대에 서본 적도 있으며,작년에도 가인과 조권은 커플로서 여러 무대를 소화해 냈습니다. 가인은 조권 몰래 "고백하는 날" 무대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구요.용서커플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송페"에서 같이 부부 듀엣 무대인 "
2011년이 되어서도 2010년의 끝머리를 이야기하게 됩니다. 연말 시상식 무용론이 대두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방송 3사 연말 시상식의 화제는 김재철의 개념없는 행동이었고 화려하게 마무리를 한 것은 고현정과 문근영의 시청률 발언이었습니다. 옳은 말이지만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요?비판도 하지 말라는 고현정의 황당한 일침고현정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MBC에서 미실로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상을 받았던 2009년에 비해 2010년 여성 대통령에겐 말들이 많습니다. 의 그늘이 너무 커서인지 대물 고현정의 연기력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인정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시상식 전부터 그녀의 대상 빅딜설이 퍼졌기 때문에 그녀의 대상 수상이 더욱 아쉽게 다가옵
MBC에서 시작된 2010년 연말 시상식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이야기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SBS 연기대상이 기어코 클라이막스를 장식하고 말았다. 고현정에게 대상을 준 것이다.고현정은 에서 하늘이 내린 대사를 맡았다. 대한민국의 부조리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분노를 표현하는 대사가 고현정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고현정의 입에서 이 절규가 터져 나왔을 때 그녀는 영웅이 되었다.이번 SBS 연기대상을 보고 이 대사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아이들에게 고현정 연기대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설명이 안 된다. 장난하나? 의 고현정이면 몰라도 의 고현정은 대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늦은 밤까지 연기대상을 본 시청자들을
오늘밤 MBC 가요대제전에서 애프터스쿨 9번째 멤버 (소영까지 하면 10번째 멤버)가 공개된다고 하네요. 가희는 기뻐하며 트위터에 새 멤버 공개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적었습니다. 맏언니의 기쁨과 기대감... 1) 누구의 졸업도 없기를애프터스쿨의 졸업과 입학 개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걸그룹인 "모닝구무스메"라는 그룹의 컨셉이지요. 즉 멤버들은 바뀌더라도 그룹은 계속 유지되는 그러한 스타일이지요. 누군가 들어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소영이 탈퇴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그녀가 "졸업"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직까지 아무도 졸업을 하지 않고 있구요. 하지만 이 컨셉은 아직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팬들도 강하고 그
2007년의 영화 관객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영화는 도, 도, 도 아닌 였습니다. 얼마나 뜨거웠는지 용광로를 녹여버리고도 남을 지경이었죠. 단, 앞선 세 영화에 비해 는 긍정과 부정의 대격돌이 불러일으킨 희한한 현상이었습니다.는 이전에도 몇 차례 영화를 제작한 바 있던 심형래 감독이 절치부심하여 만든 회심의 역작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시장에까지 도전장을 내밀며 야욕을 내세웠는데, 영화에 대한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오죽했으면 100분 토론의 무대에 올랐을까요. 헌데 이걸 보면서 엉뚱하게도 평소에 흠모하던 진중권 씨에게 극히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진중권 씨와 논리로 대적할
30일 하루 MBC 연예대상의 베스트 프로그램 조작설이 제기되면서, MBC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베스트 프로그램상의 최종 결과는 무한도전 56,963명, 세바퀴 57,455명으로, 단 492명 차이로 세바퀴가 받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인터넷 투표가 이루어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C로그에서는 무한도전 115,594명, 세바퀴는 4,231명이 공감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MBC 예능국 안우정 국장은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이미 투표 전 홈페이지에
아시안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가진 축구대표팀 A매치 평가전에 대한 평가는 '기대 60-걱정 40'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발이 다소 안 맞고, 몇몇 선수들이 난조에 빠진 모습을 보였지만 그런 반면에 본선에서 기대해 볼 만한 부분들이 많이 나타났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0일 저녁(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6분에 터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쾌조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전반적으로 다소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후반에 교체 출전한 선수들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습니다. 이로써 조광래 감독 출범 이후 A
SBS 연예대상을 끝으로 방송 3사의 연예대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 그리고 이경규로 이어지는 MC들이 사이좋게 대상을 나워 가진 상황에서 유독 돋보인 존재는 역시 이승기였습니다.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대상의 가치보다 높게 자리해버린 이승기의 존재감은 의외성을 가미한 대단함이었습니다. 절대 3강 틀을 흔들어 버린 이승기SBS 연예대상의 강호동 수상은 유재석의 대상 수상과 함께 이견 없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강호동의 활약이 미진해서가 아니라 파격을 선사할 수도 있었던 SBS로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무관의 제왕'이 될 수도 있었던 강호동 살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경규와 유재석의 수상도 일부에 의해 아쉬움을 남길 수는 있지만 그들 역시 받을 만했습니다. 강호동 역시 아쉽
2010년 연말행사는 다 왜 이렇게 말이 많고 문제투성이인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비난이 없었던 건 KBS 연예대상 뿐인 것 같고, 나머지는 다 한마디씩 듣는 것 같습니다. SBS 가요대전은 역대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음향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광고해댔던 는 솔직히 너무 짧았기도 했지만 초반부에 "괜찮아?"라는 잡음이 들어가면서 음향사고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었지요. 게다가 급조한 무대들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을 만큼 허술했습니다.KBS 가요대축제는 그나마 SBS의 가요대전에 비하면 많이 준비한 것 같았습니다. 급조한 무대가 없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나름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했으며, 무대들 자체만 비교해 봐도 어수선했던 가요대전에
사장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한없이 추락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MBC가 연말 시상식마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전날 뉴스데스크에서는 방송사상 최악이라 표현해도 좋을 영상이 그대로 방송을 타면서 비난의 중심에 서더니 이제는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해명 같지 않은 해명은 답이 아니다5만 표가 넘는 득표수가 정반대의 결과로 나왔다면 당연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고령층들을 위해 투표에 가중치를 두겠다고는 했지만 이 역시 잘못된 설정이고 시작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세대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상을 수여하겠다는 발상부터가 잘못된 것이었지요. 인터넷 사용이 서툴고 잘 하지 않는 대상을 위한 배려라는 표현
공중파 방송3사의 예능 대상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상 결과는 유재석, 강호동의 길었던 양강 체제에 관록의 이경규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삼자 균형을 이루었죠. 혹시나 박미선이, 혹은 김구라나 김병만이 수상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예측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안정적인 선택이었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면면들이었습니다. 특정 방송국을 떠나, 이들 세 사람의 이름을 제외한다면 올 한해 대한민국의 예능 프로그램의 경향과 성과는 설명하기 어려웠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이들 대상 수상자들의 무게감이나 그들이 성취한 결과물들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이 아니에요. 유재석의 편안함과 안정감은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과 함께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고, 강호동의 강렬한 에너
MBC 연기대상이 또 다시 공동수상을 남발하며 연기대상 자체의 가치를 뒤흔들었다. 연기대상이 연기력 콘테스트가 아니고, 자체적인 기준에 의한 가산점이 있다면야 어쩔 도리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한두 부분도 아니고 거의 모두에게 공동 수상을 안긴 것은 받은 사람을 오히려 무안하게 만드는 일에 불과하다. 연말 시상식이면 흔히 볼 수 있는 수상자의 눈물 세리머니도 그래서 MBC 연기대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고도 욕 먹고, 받고도 기분 나빠지는 상. 그것이 MBC 연기대상이다. 굳이 왜 공효진이 대상이 아니며, 이선균보다 정준호의 수상 그레이드가 왜 더 높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보통 시상식 후에 일게 되는 공정성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연기대상의 질 자체를 최악으로 떨어뜨린 추한 시상식
MBC 연기대상이 또다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을 했다. 상 줄 사람이 없어 고심했다더니, 마음껏 상을 난사하고 대상까지 공동수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맥 빠지는 광경이었다. MBC 시상식이 무슨 저주에라도 빠진 것일까?MBC 연기대상은 과거에 의 김명민에게 대상을 주지 않는 황당한 선택을 하더니, 그 다음 해에는 송승헌과 김명민에게 동시에 대상을 수여하는 더 황당한 선택을 해서 악명을 떨쳤었다. 그리고 다시 올해 공동대상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다. 각종 명목의 상을 여기저기 공동으로 난사하는 것은 시상식의 수준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우리 대중문화의 수준도 떨어뜨리는 악습이다. 시상식이 친목회처럼 느껴지게 됨으로써 권위가 사라진다. 그런 시상식이라면 TV로 중계
국내 최고의 스포츠로 중계권 가치만 100억대가 넘어 200억 수준에 이른 프로야구, 프로야구 중계권은 올 시즌의 인기와 파워로 그 가치 상승을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프로야구 중계에 밀리고, 중계권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파행을 보이기도 했던 프로야구. 하지만 이젠 당당하게 지난해 대비 30% 이상 오른 금액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킬러 콘텐츠라는 평가, 출범 첫 해 방송 중계권료가 3억 원 가량이었던 것에 비하면 거의 84배 이상 올랐다는 통계. 계약은 순조롭고, 앞으로 4년 정도는 문제 없이 중계방송이 지상파와 지상파의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을 통해 이어질 듯합니다.야구의 인기 상승과 팬들의 뜨거운 열정은 지금의 금액과 가치가 조금은 아
은 최근 가 그랬듯이 한참의 세월이 흘러서 제작된 속편입니다. 정확히 무려 28년으로 언제 봤는지, 어떤 영화였는지 제대로 기억조차 안 날 정도로 까마득한 시간이죠. 전편 은 당시에 꽤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천재 프로그래머 케빈 플린은 뜻하지 않게도 컴퓨터 속의 세계, 즉 디지털 사이버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그는 의인화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상대로 대전을 벌이고, 소기의 목적을 이뤄 현실로 돌아오고자 독재자로 군림하던 '마스터 컨트롤 프로그램'과 맞서 싸웠습니다. 이를테면 계보상 의 그것보다 한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있는 위치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담았던 은 1
방송 3사 중 연기대상으로는 처음으로 MBC가 오늘 저녁 시상을 합니다. KBS와 SBS가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인 것과 달리, MBC는 몰락한 드라마 왕국이라는 불명예를 받을 정도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은 분명합니다. 유일하게 압도적인 1위를 한 의 한효주가 당연히 대상 후보가 될 수밖에 없음에도 김남주가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한효주는 정말 연기를 못 했을까?한효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를 제외하면 2010년 MBC에서 시청률로 성공한 드라마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걸작 드라마를 내놓던 MBC는 예능과 함께 전반적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고 이런 현상은 최소한 김재철 사장이 있는 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주관 없이 청
운동선수들은 확실히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이 지나면 대중의 시선 밖으로 나나봅니다. 승승장구에 박태환이 나왔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 보니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네요. 아시안게임 때는 "국민 남동생"하면서 관심이 집중되더니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게 말입니다.박태환을 예능에서 처음 본 건 아니었지만, 승승장구에서 본 박태환은 확실히 색달랐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박태환의 대한 연예프로그램이 있었고 손담비, 원더걸스 등이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이전에는 소녀시대와 함께 일일카페를 하는 프로그램도 있었지요.거기서 잠깐 봤던 박태환은 숫기 없고 조용한 성격의 청년 같았습니다. 하지만 승승장구에서 보여준 박태환은 그동안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버리는 유쾌하고도 시원한 박태환이었습
다음달 7일 개막하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가 진정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그동안 아시안컵에서만 나서면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국이라는 위용을 과시하고, 아시안컵에 우승하지 못했던 한(恨)을 말끔하게 씻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을 계기로 개인적인 한을 풀고 싶은 선수들도 많습니다.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계기로 명예 회복을 하고 멀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을 향한 꿈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수원 삼성)은 두 가지 한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로 가진 승부차기에서 4번째 키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