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의 스페셜 예능 바람에 실려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가세가 기울면 불화도 저절로 생기듯이 저조한 시청률에 이런저런 논란만 보태졌다. 그 중 으뜸이 임재범 잠적에 대한 조작설일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담당PD의 “임재범을 1초라도 더 담아야 할 판”이라는 코멘트만으로 조작에 대한 의심을 거두는 것이 백번 옳은 일이다. 이렇다 할 1급 예능인도 없이 오로지 임재범에 전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에 일부러 임재범을 숨겨놓을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그러나 조작설은 결국 해명하고 납득하면 될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드러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록큰롤대디란 별명이 붙은 임재범의 잠적에 대한 아주 경직된 시선이다. 음이탈이 뭐 대수라고 닷새나 잠적한 것은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는
영광의 재인 첫 회를 보면서 제빵왕 김탁구를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다. 영광의 재인은 그때의 작가와 PD가 다시 뭉쳤으며 촬영지까지 같다. 영광의 재인 제작사로서는 제빵왕 김탁구를 연상케 하는 작가의 자기 복제가 싫지 않은 모습이다. 아니 그보다는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초대박 드라마였던 제빵왕 김탁구의 영광을 재연하고 싶은 간곡한 바람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타이틀 영광의 재인에서 어렴풋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작의 후광을 받아서인지 첫 회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루지만 이 드라마의 초반 분위기 잡기를 불안케 하는 요소 두 가지가 존재한다. 첫째는 드라마의 시작에서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가 배경이라는 것이 호재일지 악재일지 두고 볼 일이다. 둘째는 시작부터 선과 악을 선명하게 그어놓은 흑백
나는 가수다가 오랜만에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나가수 8라운드 1차 경합의 미션은 듀엣이었고, 여기서 바비킴은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자신의 팀인 부가킹즈와 예전에 불렀던 ‘물레방아인생’을 멋지게 소화해내 청중평가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내면서 1위에 올랐다. 그런데 방송 후 반칙설이 제기되었고 급기야 바비킴은 반칙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모처럼 잔잔했던 나가수에 뜨거운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 시청자들은 나가수의 룰에 대단히 엄격하다. 바비킴을 옹호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으나 김건모와 JK김동욱 등을 나가수 무대에서 끌어내릴 정도로 원칙론자가 우세하다. 이미 여러 차례 홍역을 겪은 상황이니 그 원인에 대해서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냥 그런 것이 나가수의 묵계가 됐다고 할 수
강호동 없는 1박2일을 상상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상도 못할 그 일이 마침내 현실이 되었지만 뭔가 허전함에도 불구하고 1박2일이 주는 즐거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한 강호동의 부재가 주는 위기감 자체가 1박2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는 바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정작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다섯으로 줄어든 멤버들이 십시일반의 심정으로 자기 몫을 더 하는 것일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5일장 탐방을 마치고 한 곳에 모인 1박2일 오형제에게 주어진 저녁미션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1박2일 제작진은 단점극복프로젝트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걸고 오형제들의 문제점 지적에 나섰다. 사실 시청자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제작진은 감싸는 것이 보통인데, 제작진이 직접 연기자
무한도전 하나마나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무한상사는 다소 뜻밖이었다. 분위기는 거의 무한도전 초기 모습을 방불케 했는데, 아주 오랜만에 콩트 상황으로 진행됐다. 하나마나 공연의 뒷풀이도 배꼽잡는 분위기로 훈훈하게 마감됐다. 뒤를 잇는 무한상사 콩트도 엄청난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특히 42년 악마로서 외길인생을 걸어온 박명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거침없는 독설로 시청자들의 불만 두 가지를 속 시원하게 풀어주었다.박명수의 활약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최근 무한도전에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린 방통심의위에 대한 뼈있는 일갈이고 다른 하나는 3년째 무한도전의 계륵 길에 대한 직격탄 날리기였다. 사실 이번 방통심의위의 징계에 대해서 무한도전 제작진의 감정이 시청자보다 작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슈퍼스타K 생방송 2회차에서도 울랄라세션의 기적은 이뤄졌다. 슈퍼세이브가 아니었어도 울랄라세션이 부른 저니의 오픈암스(Journey Open Arms)는 듣는 모든 이의 만장일치 최고의 노래였다. 원곡 자체가 위대한 곡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화해낼 능력이 없다면 오히려 오디션에서는 낭패를 보기 십상인 어려운 곡이기도 하다. 특히 이 노래는 후반부가 고음역에서 절정으로 치닫기 때문에 더 어렵고 동시에 감동적이기도 하다. 울랄라세션이 원곡을 넘어섰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저니가 들었어도 박수를 쳐줄 만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두 번 연속 슈퍼세이브를 차지한 것이 울랄라세션의 기적은 아니다. 울랄라세션의 오픈암스를 더욱 가슴 깊은 감동으로 전달해준 기적의 모티브는 리더 임윤택의 투혼이다
뿌리깊은나무는 분명 조선의 성군 세종 이도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극은 그 어떤 사극보다 민초들의 삶을 가장 정확하고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노비, 거지, 주모 등 천민들의 생활이 배경의 전부였던 추노보다도 어쩌면 더 깊은 곳에서 민중을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뿌리깊은나무가 향하는 사극의 아주 중요한 변화시점이다. 드라마 작가들의 역사의식이 전보다 발전하고 세련되어진 것도 있지만 이미 수많은 사극을 통해 조선시대 왕실의 이야기는 동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사극에 있어서 왕과 대신들만의 탁상공론을 더는 볼 수 없을 것이다.뿌리깊은나무 주인공들의 배치가 왕 한석규와 노비 출신 장혁과 신세경인 것도 그런 사극의 피할 수 없는 변화를 보이는 것이다. 뿌리깊은나무는 그
10월 6일 각종 게시판, 기사 댓글에 이상한 문구가 등장했다. 밑도 끝도 없이 ‘폐경 때문이다’라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는 실제로 하이킥3에서 안내상이 반쯤 실성한 모습으로 기사에 같은 문장으로 댓글을 다는 것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물론 하이킥3의 인기가 전만하지 못한 탓인지 심각할 정도로 모방현상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대관절 ‘폐경 때문이다’라는 문장의 의미가 무엇이기에 모방까지 나온 것일까.사연인즉 이렇다. 윤유선은 저녁반찬을 준비하다가 참기름이 떨어져 땅굴을 통해 옆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옆집 목욕탕에서는 마침 줄리엣이 샤워를 하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기겁을 하고 놀라 자기 집으로 돌아가려던 유선은 웬일인지 줄리엣에게 시선이 꽂혔다. 넋을 놓고 줄리엣을 훔쳐보던 유
하이킥3는 분명히 전편들에 비해 덜 웃기다. 끊임없이 슬랩스틱과 과장된 코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점점 하이킥3는 시트콤이라 장르의 의미를 큰 동작으로 뒤집고 있다. 재미가 빠진 하이킥3에는 크고 작은 사회 풍자가 넘쳐난다. 개념으로 가득 찬 무한도전조차 빈도로 따지자면 하이킥3에는 따라오지 못한다. 단 하루도 풍자 혹은 풍자로 볼 수 있는 이슈 없이 지나는 법이 없다. 그런 하이킥3를 보고 있자면 PD수첩을 드라마화한 것인가 싶은 느낌을 받는다.88만원 세대의 애환으로 문을 연 하이킥3의 풍자 혹은 사회고발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직접 거리로 나서 요구하는 행동과 실천을 보이고 있다. 2G 휴대폰 강제 종료 반대 시위부터 삭감된 복지예산 복구 청원 시위까지 다양하다. 그런 와중에도 안내상의 가족
영화 마이웨이 일본 예고편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나와 큰 논란이 됐다. 제작사인 CJ E&M은 한일 동시 개봉을 하는 관계로 마케팅 역시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몰랐다는 것으로 용서될 수 있는 작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미 온오프 라인을 통해 해당 장면은 영구 보존될 수밖에 없고, 한국이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일본 극우파들에게는 호재를 제공한 결과 역시 남는다. 이 영화는 이 한 장면에 의해서 나라 팔아먹을 매국작으로 낙인이 찍혔지만 억울하다고 할 수도 없다. 한일 양국의 마케팅이 별도로 진행됐다고 했지만 강제규 감독이 그것을 미리 검토하지 않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과연 어떤 감독이 예고편을 검토하지 않고 마
놀러와에게 세시봉은 효자인 동시에 스스로 넘기 힘든 자기 한계일지 모른다. 세시봉 특집은 심야 토크쇼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이상의 현상을 이끌었고, 그런 대박 성공은 다시 기약할 수 없는 우연의 소산일 수도 있다. 그래도 놀러와는 꾸준히 음악 이야기를 담고자 애를 쓰고 있고 호시탐탐 제2의 세시봉을 노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기대감만으로는 마침내 그 제2의 세시봉이 찾아오는가 싶었던 3대 기타리스트 특집이 준비됐다.그러나 방송이 끝날 때쯤에는 그런 기대감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달래야 했다. 프로그램 앞뒤로 3대 기타리스트의 연주를 조금씩 곁들이기는 했지만 놀러와 제작진은 애초부터 이들 3대 기타리스트의 이야기만을 원했을 뿐, 그들의 연주에는 큰 욕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나는 가수다의 자우림은 형식상 YB 대신 참여하게 됐지만 내용적으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느 쪽이 더 좋다 나쁘다를 성급하게 구분 지으려는 시도는 대단히 성급하고 또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자우림 스스로 말했듯이 두 밴드는 밴드라는 형식만 같을 뿐 음악의 방향은 다른 탓이다. YB가 7라운드 동안 화려하고 통쾌한 록의 맛을 보여 주었다면, 자우림은 폭발력은 조금 줄이는 대신 김윤아의 보컬에 어울리는 섬세한 음악적 시도를 해오고 있다.자우림은 첫 번째로 무대에 섰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이겠지만 김윤아가 입고 나온 새하얀 원피스는 어떤 샤머니즘을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었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대단히 도시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샤머니즘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 의외인데 그것은
무한도전의 시즌제 코너가 몇 개 존재한다. 그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그런 만큼 파급력도 큰 것은 단연 가요제 시리즈가 될 것이다. 단순히 예능에서 재미삼아 한 것이라고 가벼이 볼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온 것이 무한도전 가요제다. 특히 올해는 무한도전 가요제의 브렌드 가치가 어느 때보다 빛났다. 히트곡도 많이 나왔다. 아니 전곡이 모두 히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한도전 가요제가 끝나고 한 동안은 나가수조차 꼼짝 못할 정도로 음원 사이트를 독점했다.재미 삼아 만든 가요제가 이제는 장난이 아닌 진짜 가요제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 가요제의 폭풍이 지난 후에는 부록으로 따라오는 것이 있다. 바로 공연이다. 정식 가요제와는 달리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무한도전이 좀 더 국민들과 밀접한 곳
글이란 아름다운 것을 표현하는 최소한일 뿐이다. 공주의 남자 22화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경혜공주와 부마 정종의 연기를 전하는 일은 뜨거운 의욕과 달리 문장을 만들기가 무기력해질 뿐이다. 마지막까지 살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경혜공주의 모습과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끊고 아내를 설득해야 하는 정종의 모습은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는 비극적 장면이었다. 이를 연기하는 홍수현과 이민우의 열연은 마치 불과 얼음이 부딪치는 것 같은 뜨거움과 동시에 냉정함이 전달되었다. 광주를 찾은 김승유와 세령은 간만에 혁명의 긴장을 풀고 술잔을 기울이며 꿀맛 같은 잠시의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김승유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그곳까지 따라온 신면과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 정종은 품 안에 숨겨두었던 금성대군이 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통심의위)는 9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품위 저해와 간접광고 과다 노출 등을 이유로 무한도전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8명 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단 한 명의 이의 없는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는 것도 전해졌다. 무도에 대한 중징계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방통심의위를 성토하는 분위기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방통심의위가 억압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MBC '무한도전' 출연자들이 과도하게 고성을 지르거나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는 내용을 장시간 방송한 것과 관련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왔고 특히 유사사항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소위원회에서 중징계 의견이 제기됐다“는 이유로 무한도전에 대해서 재갈을 물리려
주병진의 방송복귀 타이밍은 가히 하늘이 돕는 것만 같았다. 강호동의 무릎팍도사 출연으로 높아진 주병진에 대한 기대 효과는 신기하게도 강호동의 공백으로 거의 완벽한 복귀 환경이 만들어졌다. 특히 MBC로서는 천금을 주고도 당장 주병진을 데려와 강호동의 공백을 하루 빨리 채우고 싶은 다급한 상황에 몰려 있었다. 1박2일과 강심장이 강호동의 공백에도 프로그램 폐지나 새로운 충원 없이 가는 것과 달리 무릎팍도사는 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예능대제 주병진의 존재에 대한 필요는 다른 방송사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주병진이 오랜 침묵을 깨고 방송 복귀를 결심한 것은 MBC로서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믿게 할 우연이었다. 물론 주병진을 투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
윤도현이 MBC FM 두 시의 데이트를 떠난다. 나가수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바쁜 윤도현이 매일 꼬박 2시간씩을 라디오에 투자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다. MBC가 윤도현 스스로 그만 두게끔 유도하는 방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윤도현이 MBC의 제안에 대해서 답할 수 있는 것은 둘 중 한 가지였다. 그만 두든가 아니면 새 DJ처럼 아무것도 모를 누군가의 자리를 밀어내는 치졸한 짓을 따라해야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윤도현이 아니라 누구라도 못할 짓이다.윤도현이 몸담고 있는 다음기획의 발표에 의하면 MBC는 얼마 전 DJ로 내정된 사람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MBC의 이런 요청은 사실 그만 두라는 말보다 훨씬 더 모욕적인 편법이다. 이미
나는 가수다는 이래저래 MBC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심지어 타 방송까지도 보탬이 될 정도가 됐다. 시청률이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지만 나가수라는 브랜드가 정착되면서 소재에 목마른 각종 예능에 훌륭한 이슈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가장 많은 소재를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나가수를 처음부터 만들었던 김유곤 PD가 놀러와를 맡게 됐으니 어쩌면 소재 이상의 숨은 뜻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주 놀러와는 나가수 탈락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꼴찌들의 역습’이란 주제를 내놓았다. 사실 쉽지 않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탈락한 후에 혼자 집에서 울었다는 김조한의 고백도 있었듯이 어쨌든 경쟁에서 꼴찌를 하게 된 기억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것이 당사자들로서는 달갑지만
길고 길었던 1박2일 시청자 투어 3탄의 일정이 끝났다. 고작 하룻밤을 보냈을 뿐인데 사람들은 그 짧은 만남에도 너나할 것 없이 눈물로 이별을 늦추었다.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천방지축 전현무도 어린 의진이의 눈물에 꾹 눌려왔던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그 짧은 시간들 속에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현대 생활에서 사람과 쉽게 나눌 수 없는 ‘진심’을 주고받은 것이었다.이번 시청자 투어는 평소와 여러모로 다르다.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무심한 편집이었지만 길었던 시청자 투어 이별 편은 누가 봐도 강호동의 이별을 염두에 둘 수밖에는 없다. 평소 같았다면 강호동이 맡았던 20대의 뜨거운 이별이 중심이 됐겠지만 그조차 볼 수 없었다. 이별여행조차 가질 수 없었던 강호동의 특별한 상황을
브라운아이드걸즈가 아브라카다브라, 사인 이후 2년의 공백을 깨고 식스센스로 돌아왔다. 그동안 주로 나르샤, 가인 등의 솔로 활동이 있었지만 그룹 브아걸로서의 활동으로는 대단히 오랜만이라 우선 반갑고 그만큼 기대가 컸던 컴백이다. 그리고 식스센스를 접한 감상은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런 노래가 한국에서 그것도 걸그룹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누군가 말한 ‘작정하고 나왔다’라고 한 것이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블록버스터급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전설의 그룹 핑크플로이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우울하고 반항적면서 심지어 혁명적이기도 하다. 그런 거대한 그림 위에 실린 브아걸의 음악은 마치 심포니를 듣는 것 같은 장엄함과 레퀴엠의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