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서 는 "위대한 멘토" 편이 이어졌습니다. 멘토들이 요즘 밴드가 힘들다면서 이야기를 꺼냈고, 신승훈은 "사실 태원 형님도 예능을 출연해서 음악을 알리셨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원도 그 점에 대해서 동의하는 모습이었고요. 그 모습을 보니 문득 지난주 라디오스타가 생각났습니다. 지난주 라디오스타에서 박완규가 윤종신에게 못마땅해 하며 윤종신의 노래를 좋아했는데 예능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뒤에 인사를 받지 않아 기분 나빠서 그랬다고 덧붙이긴 했지만요.그러면서 박완규는 김태원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하였습니다. 김태원과 함께 술자리를 갖던 중 김태원에게 "형님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하고 물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자신이 존경하는 선배
월화극 가 여전히 더딘 발걸음으로 흥미를 자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쟁 드라마들이 워낙 완성도가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을 뿐, 언제라도 1위 자리를 내줘도 당연한 이 상황은 주인공 천정명과 한지혜 때문입니다.주인공들의 평면적 캐릭터가 흥미를 반감시킨다캐릭터들이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느냐는 중요합니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극을 이끌면 드라마는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의 주인공 천둥 역의 천정명과 동녀 역의 한지혜는 평면적인 캐릭터에 갇혀 있습니다. 아래적 달이와 속물 동녀상당히 의외인 인물 중 하나가 동녀입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기는 했지만 역동적으로 극을 이끌 것으로 보였던 여주인공 동녀는 철저한 속물로 그려지며 과연
지난주, 축구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바로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올림픽대표팀 기대주 김귀현이었습니다. 중학교를 다니다 한국을 떠나 남미에서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운 김귀현은 마침내 아르헨티나 1부 리그 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으며 조금씩 꽃망울을 틔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에게 말하지 못할 아픔이 있었습니다. 바로 폐질환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 김직 씨 때문입니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부모였지만 조금도 불평하지 않고 꿈을 키운 김귀현에게 아버지의 시한부 판정은 그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굳은 각오를 갖고 김귀현은 더욱 이를 악물고 꿈을 키웠고 마침내 홍명보 감독의 눈에도 들어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되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습니
3월 27일 일요일 잠실야구장에는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 8천여 팬들이 LG와 두산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습니다. 덕 아웃 라이벌답게 양 팀은 2:2로 팽팽히 맞선 채 9회말에 돌입했습니다. 두산 정재훈의 2구에 LG 선두 타자 김태완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자 타구는 경쾌하게 좌측 담장을 향해 쭉쭉 뻗었습니다. 좌익수 김현수가 담장에 매달렸지만 타구는 그의 머리 위로 넘어가 외야석 교체 공사 중인 텅 빈 관중석에 직격했습니다. 끝내기 홈런을 확신한 김태완은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고 LG 선수단은 모두 1루 덕 아웃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1루 관중석은 승리의 열광으로, 3루 관중석은 패배의 탄식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두산의 어필을 받아들인 권영철 3루심은 김태완의 타구가 담장
짝패 15회에 시청자를 심각한 혼란에 빠뜨린 오류가 발견됐다. 만일 오류가 분명하다면 이것은 단순히 웃고 넘어가는 옥에 티 수준이 아니라 드라마 사상 없던 최악의 대본 사고가 될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막순의 과거에 대한 것이다. 28일 방영된 짝패 15회에 막순은 임종을 앞둔 이참봉의 병수발을 들면서 과거 회상을 한다.그 회상 속에 막순은 이참봉에게 강제로 당한 불쌍한 계집종이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도대체가 아버지라는 실감이 나지 않아 돌아가 버린 천둥에게 쇠돌은 단순한 겁탈이 아니라 엄마의 복수 운운하며 막순의 과거 회상보다 더 구체적인 사실들을 전해준다. 지금까지 막순의 지시에 따라서 천둥을 속여 왔던 쇠돌이 이 대목에 와서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한 말이니 막순과 입을 맞춘 것도 아닌 상황이
나가수가 방영되면 거의 대부분 음원 사이트 순위가 요동을 친다. 이번 주는 그 여파가 훨씬 더 막강했다. 1위를 차지한 김범수가 부른 이소라의 이 음원 사이트 올 킬을 달성했다. 이정도의 파급력은 그동안 대형 아이돌 그룹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최종 발표에서 1위를 발표하자 김범수가 “1위를 한 번도 못했는데...”하면서 말끝을 흐렸던 것처럼 십여 년간 한국 가요계는 노래의 진정성보다는 외양에 휘둘려 왔던 것이다. 성공한 방송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 놀라게 되는 일이다. 물론 현시점이 대형 아이돌 그룹이 휴식 중인 때이긴 하지만 적어도 나가수가 방송되는 일요일 이후에 음원 사이트가 폭풍에 휩싸이는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그동안 팬덤의 지원으로 음
한국 드라마들이 지나치게 화려한 세계만을 다루는 경향이, 최근엔 그 정도가 너무 강해지고 있다. 동시에 과거에 재벌드라마 반대편에서 중심을 잡아왔던 같은 종류의 서민드라마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가장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트렌디드라마인 은 백화점을 소유했으며 명품을 마음 내키는 대로 여자에게 선물해줄 수 있는 '왕자님'의 이야기였다. 보통 사람들은 벌벌 떨 법한 명품들이 여기에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질 정도로 넘쳐났다. 작년의 '국민드라마'인 는 한 고아가 기업 오너 집안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였다.요즘 월화엔 가 방영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첫 회에 주인공에게 건네진 1억 원짜리 수표를 클로즈업해서 시청자의 욕망을 자극했다. 드라마에서 명품이나 외제차
3월 4주차 미국 박스 오피스의 1위는 돌아온 꼬맹이, 가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작년 이맘때 개봉했던 의 속편입니다. 전작은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제작비 1,500만 불을 투자하여 미국에서 6천만 불 이상을 벌어들인 흥행작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속편이 나온 건 당연하지만 원래 영화의 원작 자체가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됐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주인공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친구 및 형과 어울리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것입니다. 이 책은 국내에도 출판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는 두 번째 책을 영화화한 것으로, 개봉 첫 주말의
의 이번 에피소드는 "한류 음식을 알려라"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술이라 할 수 있는 "막걸리"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드는 취지의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송에 있었던 게임을 보면서 이진의 매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진이 현재 아이돌에게 "선배 아이돌"로서 모범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1) "선배 아이돌"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이진 에서 이진을 살펴보면 참 부담이 없고 친근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명색이 데뷔 13년 차이고, 동갑내기 가희와는 11년 경력 차이가 나며 그 다음 주자 서인영하고도 4년 차이가 나는 이진은 사실 방송하면서 한 번도 선배의 권위 등을 내세우거나 자기 몸을 아끼는 일을 보여준
야구장 전체에 깔린 20대가 넘는 카메라, 대구구장에 마련된 4곳의 중계부스가 모든 꽉찬 마지막 경기, 원년부터 팀 이름을 지켜온 유이한 영남지역의 두 팀의 맞대결, 토종 에이스와 새로 영입한 용병 에이스의 맞대결!일요일 낮의 야구는 그렇게 벅적거림을 안고 펼쳐졌습니다.마치 포스트시즌, 최소한 프로야구 개막일을 연상시켰던 지난 일요일의 경기. 실상은 프로야구 시범경기 마지막 날, 삼성과 롯데의 맞대결이 펼쳐졌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의 풍경입니다.야구팬들도 상당히 많이 찾아오셔서 정말 정규시즌보다 더 한 열기를 보여준 경기였는데요. 막상 경기 내용은 그 관심과 열기에 비해 아쉬움도 많았습니다만. 2011년의 시범경기는 여러 의미를 남기고 마무리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나탈리 포트만은 에서의 연기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실 분은 거의 없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만큼 인상적이고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었죠. 그런데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내리고 약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약간의 흠집을 남길 만한 기사가 터졌습니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에 따르면, 에서 발레하는 장면의 나탈리 포트만은 거의 대역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공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이 나탈리 포트만의 대역이었다고 주장한 '사라 레인'입니다. '주장'했다니까 좀 이상합니다만 사라 레인이 대역이었던 것만은 확실한 사실인 듯합니다. 혹자는 이 대목에서 "괜한 흠집내기 아니냐, 왜 이제 와서 이러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에서도 드러났지만 많은 이들이 노래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더욱 자신들이 즐길 만한 문화를 10대에게 모두 빼앗긴 4, 50대에게 구원병처럼 등장한 '세시봉'은 열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역시 이런 기류에 동참한 대표적 프로그램입니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속이고 있었다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일곱 명을 한 무대에 세워 놓고 순위를 가리겠다는 의 제작 발표회가 있은 후 많은 이들은 우려를 표명했어요. 순위 프로그램도 아니고 어떤 방식으로 이 대단한 가수들을 평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김영희 피디는 인터뷰에서 감히 그들을 평가할 수 있는 이는 없다고 단언하며 다만, 500인평가단은 관객의 입장에서 대중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다음날 비주전 위주로 치른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하는 등 깔끔하게 봄맞이를 하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소집 후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 하는 플레이로 조광래 감독이 추구한 새로운 축구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이를 경기장에서 최대한 드러내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하면서 비교적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박지성, 이영표라는 두 기둥이 은퇴한 가운데서도 많은 가능성을 드러내며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사실상 첫 출발을 순조롭게 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었습니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를 좁히는 일은 6개월 후부터 있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진행하면서도 풀어야 할 난제로
방송이 점점 더 가벼워지고 또 거칠어지고 있다는 우려는 비단 몇 사람만의 기우는 아닐 것이다. 드라마는 이제 더 이상 막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이 된 지 오래고, 많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자리에 웃고 떠드는 예능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웃고 살 일 없는 많은 현대인에게 주는 긍정적 효과를 폄하할 수도 없다. 또한 방송사에 대해서 선정적인 시청률 팔기에 급급하다고 욕만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팍팍한 방송 편성표 속에서도 진정 좋은 몇몇 프로그램들이 남아있어 마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빛을 발하고 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역시 취향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저 평범한 다큐 중에서는 KBS 다큐멘터리 3일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이들이 하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희망을 남겼습니다. 모처럼 찾은 기회였던 만큼 초심으로 돌아간 자세로 최선을 다했고, 마침내 경기 종료 직전 골까지 뽑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담담하게 골 세레모니를 펼쳤지만 정말 간만에 국내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는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스스로 평했을 만큼 선수 개인적으로나, 한국 축구 전체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골이었고, 또 활약을 펼쳤던 그였습니다. '태양의 아들', 한때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사나이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2년 만에 국가대표 A매치 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근호는 지난 25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나는 가수다는 변함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아졌다. 그 이전에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잘못했다고 사과부터 내보낸 것에서 이번 사태를 진심으로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나가수가 방영되는 내내 시청자의 원성을 샀던 편집의 문제 특히 본 공연에서 가수들의 노래 중간에 인터뷰를 넣어 감상을 방해하던 문제가 사라졌다. 그래서 더 좋아진 것이 눈에 확 띄었다. 나가수가 적어도 현재는 시청자의 소리에 납작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2시간 30분이라는 파격 편성으로 2주간에 보여줄 것 이상을 보여준 나가수는 이미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이 방송을 끝으로 한 달간 임시휴업상태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을 들쑤셔놓은 듯한 논란에 김영희 PD가 경질됐고, 뒤이어
LG의 라인업에서는 부진한 이대형이 2번 타자로 밀리고 박경수가 1번 타자로 올라온 것이 눈길을 끕니다. 어제 경기부터 새롭게 선보인 LG의 라인업 소개 동영상.LG 선발 김광삼. 5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 비교적 무난한 내용이었습니다.두산 선발 이현승. 1이닝만 던지며 1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한 뒤 물러났습니다.1회말 박용택의 희생 플라이로 박경수가 득점하며 LG가 선취 득점했습니다.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고영민이 보크로 홈을 밟아 1:1 동점.3회초 3루타로 출루한 오재원을 김동주가 적시타로 불러들여 두산이 2:1로 역전했습니다. 3회초가 종료된 뒤 잠시 단상에 올라와 인사한 강병욱 전임 응원단장.
KBS2에서 방영하는 이 흥미롭다. 방영 초기에 장재인을 조명하더니 이번에는 이자람을 서울부터 파리까지 쫓아다녔다. 이자람은 나이가 좀 든 세대에게는 예솔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하다. 아빠와 함께 부른 ‘예솔아’라는 노래가 한때 큰 인기를 얻었던 탓이다. 그러나 세월 앞에 녹지 않는 것이 없듯이 세상은 그렇게 예솔이를 잊어갔다. 그러나 방송에서 만나던 예솔이는 그렇게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국악계에서도 이자람은 예솔이로 통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예솔이를 기억하는 사람도 적거니와 그 이름을 기억하기에는 이자람이라는 석자의 의미가 너무 커졌다. 의 작가가 그럴듯하게 표현한 바에 따르면 판소리가 그녀의 이름을 찾아준 것이다. 그런데 이자람의 판소리는 좀 다르다. 물론
어제 방송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인순이가 출연해 그녀만의 열정을 모두 쏟아내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 냈습니다.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현란한 댄스와 파격적인 의상, 후배들의 곡마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열정의 인순이를 바라보며 황제들의 궁전 같았던 '나는 가수다'를 돌아봅니다.인순이의 링딩동과 나가수의 편곡 무대에 출연한 일곱 명의 가수들은 솔직히 그 무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무대에서 각광을 받는 존재들이에요.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고 그에 맞은 영광을 누렸던 가요계의 황제와 같았던 그들이 과연 간절함을 느끼며 무대에 올랐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유일하게 남은 음악 전문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90회를 맞이했습니
인기 미드 CSI 중에 한 장면을 떠올려본다. 늦은 밤 후미진 동네에 노란 택시가 달려가다 길을 건너려던 백인 소년을 치는 사고가 났다. 택시기사는 사고 직후 차를 세우고 피해자를 확인하더니 급하게 문을 쾅 닫고 운전석으로 돌아간다. 이를 본 동네 남자들이 우르르 달려가서 다짜고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내들은 기사가 뺑소니를 치려던 것으로 오해를 했지만 사실은 달랐다. 기사는 운전석으로 돌아와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던 중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사가 죽었어도 사내들은 자신들의 오해를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김건모가 국민가수답지 않게 부끄러운 선택을 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뭔가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던 김건모로서는 2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가장 우울하게 보내게 될지도 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