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커플 하차가 확정됨에 따라서 그 다음 우결 후보가 누굴지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왔습니다. 결국 티아라의 은정과 의 새와 남편 "도진이"역의 이장우가 새 우결 커플로 확정됐습니다.이 결정에 따라 여러 가지 말이 많은데요. 지금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하차하는 "용서커플"도, 나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쿤토리아"도 엄청난 반대 속에서 시작했으니 우결의 투입에는 항상 포맷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2의 유이-박재정 커플?아무래도 유이가 아이돌이었고 박재정이 연기자였기 때문에 "밀크카라멜" 커플을 떠올리면서 "재미가 없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궁금한 것은 유이-박재정 커플의 를 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입니다. 유이
A매치데이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이 다음달 2일 다시 시작됩니다. 우승후보로 예상하지 않았던 팀들이 선전을 거듭한 반면 몇몇 우승후보 팀들은 힘 한 번 제대로 못 쓰며 주춤한 출발을 보였는데요. 2주 동안 재정비한 각 팀들이 얼마만큼 잘 정리해서 시즌 초반 판도를 잘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바로 지난해 우승팀 FC 서울입니다. 황보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2연패를 노렸던 서울이지만 초반 1무 2패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위상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려 그나마 K리그 챔피언으로서 체면은 세우고 있지만 리그에서 좀처럼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면 상당히 힘든 시즌을 맞이할
보통은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최대 불효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부모들은 그것을 최대 소망처럼 안고 살아간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기 아들이 자폐아임을 고백한 김태원의 아내 역시도 그런 몹쓸 소망을 갖고 산다. 누군가에게 그런 소망을 기도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은 아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쉽게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음악적 자존심 하나만으로 버티던 언더그라운드의 제왕에게 스스로 피에로 분장을 입게 했다. 그리고 그의 눈물겨운 이중생활이 시작됐다.우연인지 장애아를 둔 모든 부부가 그럴 수밖에 없는지 내가 아는 한 부부도 그런 똑같은 말을 했었다. 그들 부부 역시 자폐아 때문에 가족 전부의 삶을 바꿔야 했다. 항상 돌봐줘야 할 아들을 위해 국내 최고의 기업을 스스로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은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한판이었습니다. 상대가 약하기는 했지만 조광래 감독이 기본적으로 제시한 '미드필더의 짧은 패스를 통한 중원 장악'을 선수들이 제대로 발휘하면서 경기를 지배하고 결국 4-0 완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아시안컵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던 가운데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서 여러 가지 의미와 성과를 남기고는 무사히 평가전을 마쳤습니다. 한국 축구가 이전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축구를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미드필더가 풍성해졌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기술이 좋은 미드필더들이 많아진데
K리그에게 4월의 첫번째 주말은 가혹할 듯 합니다. 본격적인 봄의 시작, 따뜻해진 날씨는 경기장을 찾기에도 좋은 환경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디로든 놀라가기 좋은 계절이라는 거!어디 이뿐입니까?프로야구의 개막과 함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포스트시즌으로 스포츠 채널이나 지역 지상파의 중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SO들의 중계와 이를 수중계로 방송하는 REAL TV가 있기에 그나마 다행입니다.-다른 종목과의 경쟁, 계절적인 특성 등 여러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K리그를 찾아왔습니다. 올시즌. 3월초 개막 이후 K리그는 순항을 거듭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팬들의 증가는 뚜렷했고 관심과 집중을 받아왔습니다. 경기 내용도 재미있었고, 팬들도 경기장을 찾은 뒤 그 매력을 흠뻑 느끼곤 했죠.
가 크리스토퍼 놀란의 손을 거치는 마지막 배트맨 시리즈가 될 것임은 이미 잘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죠. 현재 가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인 워너 브러더스의 회장 '제프 로비노프'가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후의 배트맨 시리즈에 대해 언급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놀랍게도 그는 의 개봉 이후로도 배트맨 시리즈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속편을 계속해서 연출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미 크리스토퍼 놀란은 로 자신의 배트맨 삼부작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논란이 끝없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정리된 듯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외치는 상황에서, 김영희 피디 교체가 김재철 사장의 강행으로 벌어진 결과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듯합니다. 피디수첩 피디 교체와는 너무 다른 반응'나가수'의 인기가 많기는 많은가 봅니다. 분명 잘못한 김영희 피디에 대한 동정론과 그가 다시 프로그램을 맡아야 한다는 옹호론에 힘이 실린 것을 보면 말입니다. '나가수'가 분명 최고 가수들의 멋진 무대를 보여준 것은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지만, 김영희 피디가 애써 외면했던 잘못까지 상쇄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예능 프로그램에서 편법 한 번 동원했다고 피디를 교체하고 방송 폐지 운운하는 것이 우습다며 정치에나 이런 쓴소리를 하라는 이들도 있습니
지난번에 의 발레하는 나탈리 포트만은 거의 대역이었다는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실제 발레리나인 '사라 레인'은 자신이 나탈리 포트만의 대역으로 고용되어 대다수의 장면을 촬영했고, 나탈리 포트만은 단 5%에서만 발레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이 기사가 실리게 된 배경에는 먼저 '벤자민 마일피드'가 'L.A.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의 안무가이자 나탈리 포트만의 약혼자인 그는 "85%는 나탈리 포트만이다"라고 정면으로 반하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에 사라 레인이 벤자민 마일피드의 말은 거짓임을 주장한 것이죠.그 밖에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것에 대해 불만을 쏟았는데, 감독인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직접 나서서 해명을 했습니다.
공공의 적이자 부패의 온상인 왕두령 패를 제거하기 위한 아래적의 기습은 완벽한 승리가 아닌 미완성으로 머물고 말았습니다. 도갑이 죽음을 당하면서 천둥의 분노는 그를 죽음으로 내몬 강포수에게 쏠렸습니다. 아들의 복수를 위해 왕두령 패에게 직접 접근하는 꼭지만이 밋밋한 드라마에 방점을 찍으려 노력할 뿐입니다.축소되는 아래적, 민망해지는 관계들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뒤바뀐 운명에 대한 고민과 막장급 드라마 전개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인지 '아래적'을 통해 부패된 세상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것인지 16회가 지나면서도 여전히 의구심만 남겨 놓은 채 어느 길을 걸을 것인지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연기는 한없이 지루하고 극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김영희 CP가 약속을 어겼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 약속과 원칙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바꾸고자 했으나 프로그램의 묘미를 위해 설명을 미룬 것이 결과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불러왔다. 그러자 너무도 빨리 MBC 임원진은 김영희 CP를 나가수에서 밀어냈다.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어안이 벙벙한 사태에 대중들도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잘못을 했더라도 경질은 너무 지나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김영희 CP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것과는 달리 그를 자른 임원진들은 묵묵부답이다.뭔가 많이 이상한 일이었다. 물론 김영희 CP가 잘못을 했지만 징계가 너무 빠르고 지나치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그 배후에는 MBC 임원진의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던 것이다. 29일 MBC 노조가 밝힌 바에 따르면 김영희 CP 경질은
최근 끝난 축구대표팀 A매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은 다양한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남기며 무난하게 마쳤습니다. 공통적으로 새로운 선수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냈지만 조직력을 보완하고, 일부 포지션 자원을 더 찾아야 하는 과제도 남겼습니다. 어쨌든 두 팀 모두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며 아시안컵,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상승세를 쭉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 해외파들을 차출시켜야 하느냐에 대한 논란도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전에 비해 대표팀에 많은 해외파들이 차출돼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선수들이 일부 차출돼 경기를 뛴 바 있습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지정한 A매치데이였던 만
소설가 윤흥길님의 ‘완장’이라는 소설이 있다. '완장'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신분이나 지위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팔에 두르는 표장(標章)’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소설 ‘완장’은 완장의 의미를 '권력자'내지 ‘독재자’ 따위의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다. 전북 김제의 백산저수지 관리원 임종술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주인공이 ‘완장’을 봉사와 헌신, 책임감 등의 의미나 '권한'의 의미로 생각하는 대신, 하나의 '권력'이라는 인식에 집착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군림하다가 끝내는 큰 권력으로부터 버림받고 권력의 허황됨을 깨닫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는 소설이 바로 소설 '완장'이다.이렇듯 평범하고 순박했던 시골 아저씨를 권력의 화신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는 '절대 반지' 같은 존재로 변질될
아무래도 작가가 천둥이란 캐릭터를 버린 것 같다. 도갑이의 죽음이 충격이었다고는 하지만 천둥이 그것을 따지기 위해 강포수를 찾아가 행악을 부린 것이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대관절 지난 10년 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천둥이 캐릭터가 이토록 반동이 됐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책을 읽어도 못 읽는 축에 끼는 천정명의 연기를 꾹 참으면서도 짝패를 보는 가장 큰 동기는 의적 활동이 될 것이다. 더러는 멜로를 기대도 하겠지만 크기를 따지자면 의적보다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10년 전 성초시의 죽음에 어린 소년의 몸으로 고을 사또를 암살하려고 칼을 품고 저잣거리에 잠복했던 그 천둥은 어디론가 실종했고, 한술 더 떠서 아래적 두령 강포수을 비난하다 못해 침까지 뱉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갑이에 대
의 김영희 PD가 경질된 것이 MBC 경영진 측의 결정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건 마치 MBC가 네티즌을 '개티즌'으로 만든 것과 같다. 시청자를 두 번 죽인 것이다.네티즌을 '개티즌'으로 만들었다는 건 이런 얘기다. 의 재도전 결정이 방영되고 난 후 수많은 네티즌이 프로그램을 비난했다. 그리고 그 다음 회가 진행됐다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스토리로 관심이 이어지며 그 전 이슈가 물타기 됐을 것이다.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종종 시청자의 욕을 먹는다. 그래도 '쇼'는 이어지며 새로운 국면 혹은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비난은 과거로 남기 마련이다. 다만 시청자들이 맹렬히 비난하는 데도 '너는 짖어라 나는 내 갈 길 간다'식으로 조금도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때 비로소
이상하군요. 영화가 끝났을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어쭙잖은 리뷰를 쓰려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사실 그래서 쉽사리 리뷰를 쓰려는 마음을 먹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던 것도 같네요. 은 일체의 정보를 모른 채 관람한 영화입니다. 이웃분들의 연이은 호평이 없었더라면 보지도 않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가벼운 영화가 좋아요. 점점 지쳐가는 스스로를 보고 있는 것도 벅찬데 영화에마저 짓눌리기는 싫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직접 보고 나니 기분이 나쁘진 않군요. 이웃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여자친구 - 그게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 여자 - 를 만나면서 가장 부당하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은, 남자도 심리적인 면에서 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프로야구와 지역언론의 관계에서 가장 큰 관심사이자 오보가 쉽사리 이어지는 소재는 바로 "야구장 신축".이미 여러 차례 새로운 구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대구구장,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만큼 기대감이 높아지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어영부영 또다시 미뤄지는 건 아닌지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항상 야구장 신축이란 기사 뒤에는 늘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가 함께하고, 부지 선정만으로 몇 년을 끌어왔죠. 대구구장의 그 지긋지긋한 낚시질은 여러 차례 비난을 해왔던 사안, 가장 최근에 쓴 비난 포스팅은 '야구장 그리고 MOU'였습니다. 돔구장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소문만 무성했던 대구구장의 신축, 전체 예상 금액에 3분의 1을 홈팀의 모기업 삼성이 투자하기로 해서 어느 때보다 구체적으로 다가
지난주에 이어서 는 "위대한 멘토" 편이 이어졌습니다. 멘토들이 요즘 밴드가 힘들다면서 이야기를 꺼냈고, 신승훈은 "사실 태원 형님도 예능을 출연해서 음악을 알리셨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원도 그 점에 대해서 동의하는 모습이었고요. 그 모습을 보니 문득 지난주 라디오스타가 생각났습니다. 지난주 라디오스타에서 박완규가 윤종신에게 못마땅해 하며 윤종신의 노래를 좋아했는데 예능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뒤에 인사를 받지 않아 기분 나빠서 그랬다고 덧붙이긴 했지만요.그러면서 박완규는 김태원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하였습니다. 김태원과 함께 술자리를 갖던 중 김태원에게 "형님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하고 물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자신이 존경하는 선배
월화극 가 여전히 더딘 발걸음으로 흥미를 자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쟁 드라마들이 워낙 완성도가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을 뿐, 언제라도 1위 자리를 내줘도 당연한 이 상황은 주인공 천정명과 한지혜 때문입니다.주인공들의 평면적 캐릭터가 흥미를 반감시킨다캐릭터들이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느냐는 중요합니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극을 이끌면 드라마는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의 주인공 천둥 역의 천정명과 동녀 역의 한지혜는 평면적인 캐릭터에 갇혀 있습니다. 아래적 달이와 속물 동녀상당히 의외인 인물 중 하나가 동녀입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기는 했지만 역동적으로 극을 이끌 것으로 보였던 여주인공 동녀는 철저한 속물로 그려지며 과연
지난주, 축구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바로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올림픽대표팀 기대주 김귀현이었습니다. 중학교를 다니다 한국을 떠나 남미에서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운 김귀현은 마침내 아르헨티나 1부 리그 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으며 조금씩 꽃망울을 틔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에게 말하지 못할 아픔이 있었습니다. 바로 폐질환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 김직 씨 때문입니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부모였지만 조금도 불평하지 않고 꿈을 키운 김귀현에게 아버지의 시한부 판정은 그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굳은 각오를 갖고 김귀현은 더욱 이를 악물고 꿈을 키웠고 마침내 홍명보 감독의 눈에도 들어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되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습니
3월 27일 일요일 잠실야구장에는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 8천여 팬들이 LG와 두산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습니다. 덕 아웃 라이벌답게 양 팀은 2:2로 팽팽히 맞선 채 9회말에 돌입했습니다. 두산 정재훈의 2구에 LG 선두 타자 김태완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자 타구는 경쾌하게 좌측 담장을 향해 쭉쭉 뻗었습니다. 좌익수 김현수가 담장에 매달렸지만 타구는 그의 머리 위로 넘어가 외야석 교체 공사 중인 텅 빈 관중석에 직격했습니다. 끝내기 홈런을 확신한 김태완은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고 LG 선수단은 모두 1루 덕 아웃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1루 관중석은 승리의 열광으로, 3루 관중석은 패배의 탄식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두산의 어필을 받아들인 권영철 3루심은 김태완의 타구가 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