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랬던 것처럼, 을 접하기 전에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전작을 떠올릴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에서 호흡을 맞춘 고바야시 사토미와 모타이 마사코가 출연하거든요. 실제로 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여자들이 주요 등장인물이고, 이국을 배경으로 하였으며, 당연하게도 일본영화 특유의 정서가 가미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기가마 나오코 감독의 작품을 기대하고 갔다간 적잖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쯤은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이기도 합니다.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핀란드를 택했다면, 의 오모리 미카 감독은 태국으로 향했습니다. 쿄코는 태국에서 수영장이 딸린 게스
이 주는 재미는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변수들을 즐기는 것입니다. 여행을 가서 들뜨기도 하고 어린아이가 되기도 하는 그 특별한 기억들을 매주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것이 많은 이들이 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여행의 재미를 매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지요.이승기과 이수근 제작진을 절망에 빠트리다경남 남해 여행을 떠난 그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희망고문에 힘겨워해야만 했습니다. 봄철 입맛 돋게 만드는 최고의 밥상을 눈앞에서 보여주고 이를 먹기 위해 개인전을 치르라는 제작진의 요구는 그들을 힘겹게 했습니다. 육중한 몸을 가진 강호동은 방 안에서 곰 인형 눈 붙이기를 해야 했습니다. 이승기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고깔 모양
마음이 착해지는 드라마. 막장이 판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솔하게 질문을 던지는 는 착한 드라마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해 든든하기만 합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주인공과 굴곡진 삶을 살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름답기만 합니다.바보 정보석과 억지 대마왕 윤여정의 감동'내마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재미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지만, 그런 감동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고 있는 연기자들의 환상적인 연기가 없었다면 이 정도의 호평을 받기는 힘들었을 듯합니다. 바보로 등장하는 정보석은 '내마들'이 시작하면서부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배우들이 바보 연기에
툭하면 공격합니다. 제일 큰 형 강호동은 형제들을 대표해서 매번 오프닝마다 불만을 토로하고, 다른 멤버들 역시도 게임이나 가혹한 환경들 때문에 볼멘소리를 털어 놓습니다. 심지어 이번 주 미션 중 하나였던 노래방 점수 맞추기를 수행하던 이수근은 재치 있는 가사와 함께 위협을 가하죠. 그들이 그토록 가열차게 공격하는 대상은 모두 동일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총 지휘자이자 수장. 그리고 진정한 메인 MC 나영석 PD에요.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이 수행하는 수많은 고행, 힘들다 못해 고통스럽고 불가능해보이기까지 한 미션들과 여행지들을 결정하고 이를 출연진들에게 부과하는 주체는 바로 나PD이기 때문이죠. 이번 주만 해도 그렇습니다. 봄철맞이 최고의 밥상이라는 봄동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인형 눈 10
리얼 버라이어티의 장르가 이제 진화하여 리얼 오디션 장르로 옮겨갔다. 하지만 여전히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예능은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무한도전 열풍과 함께 리얼 버라이어티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었다. 슈스케를 시작으로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이 중구난방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과 같은 현상이었다. 오디션 장르는 현재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는 어느 정도 실험이 끝나고 자리잡아가는 중이다. 현재 자리를 잡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면 재미있게도 멤버 중 남자의 비율과 인기가 비례하는 것 같다. 1박 2일도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고, 남자의 자격도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다. 무한도전 역시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잘 나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세 프로의 공통점은 모두 멤버가 남자라는 점이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개막이 3달 반 가량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분위기는 크게 달아오르지 않은 듯합니다.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이 대거 총출동하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육상 실력, 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도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해있던 마라톤은 뒷걸음질치고 있으며, 세계 기록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한국 기록들 가운데서는 수십 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마라톤, 도약 종목 등 몇몇 가능성 있는 종목들에 투자해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지난 주말, 태국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육상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한국 남자 계주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바로 성남 일화입니다. 1994년부터 1996년, 그리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번에 걸쳐 3연패를 이루는 등 모두 7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명문구단다운 면모를 보여줬지요. 신태용, 고정운, 이상윤, 김도훈, 샤샤, 신의손 등 수많은 축구 스타들을 배출했고, 화끈한 공격 축구는 성남 일화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2009년 이후, 성남 일화는 더욱 색깔 있고 저력 있는 축구로 좋은 성적을 내며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지켜왔습니다. 선수로서는 명성을 날렸어도 감독 경력이 일천했던 만큼 '초보 감독'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가운데서도 신 감독은 선수들과의 융화를 통해 뚜렷한 색깔로 좋은 성적을 내며 데뷔 해에 리그와 FA컵에서
LG가 이틀 연속 기아를 상대로 판에 박은 듯 유사한 흐름으로 밀리다 연패했습니다. 경기 초반 여러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끌려가다 후반 실책으로 실점하며 점수 차가 벌어져 주저앉는 흐름은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가 대동소이했습니다.가장 큰 패인은 타선의 집중력 상실입니다. LG는 9안타와 2볼넷으로 11명이 출루했지만 홈으로 생환한 것은 2명밖에 없었습니다. 1, 2, 3, 5, 6회말 5차례의 선두 타자 출루 기회를 얻었으나 두 번밖에 살리지 못했고 그것도 찔끔찔끔 1득점씩에 그쳤습니다. 무수한 기회에서 LG 타자들은 단 한 개의 진루타도 얻지 못했습니다. 주자를 1루에 두고 우타자는 밀어치고 좌타자는 잡아당겨 타구를 우측으로 보내,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거나 타자는 아웃되더라도 주자는
1박2일이 경남 남해에 가서 생각지도 못한 대어를 낚았다. 미션 평가에 단호하긴 해도 물러 보이는 순둥이 나영석 PD가 욱하게 됐는데, 잘만 하면 1박2일 초유의 사태가 다음 주에 벌어질 수도 있다. 한마디로 나 PD의 예능감이 진도 7.0 이상으로 폭발한 하루였다. 봄 식탁을 두고 벌인 미션은 의외로 실패가 많았다. 강호동, 이수근 그리고 결정적으로 밥을 책임져야 할 은지원의 실패가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밥을 쌩으로 굶게 할 수는 없었던 지 나PD는 밥솥과 밥그릇 하나를 건네며 10초 안에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나PD가 알고도 몰랐던 것이 과식의 아이콘 강호동이었다. 누구나 숟가락으로 풀 것이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강호동은 달랐다. 밥그릇을 그대로 솥에 넣어서 떠올리라는 지령을 은지원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인 '조정특집'의 두 번째 이야기는 그들이 왜 조정을 택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만개한 멤버들간의 농익은 웃음은 주말 저녁을 뒤집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엉뚱한 데프콘의 존재감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독선과 독주가 아닌 함께 하는 사회를 이야기하다조정협회에서 연락이 와서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수락하게 된 이유는 명확했을 듯합니다. 그저 대중적이지 못하기 때문만이 아닌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었을 듯하고 이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도 김태호 피디에게는 중요했을 듯합니다. 7월 말이나 8월경 개최될 예정인 대회를 목표로 한 이들의 무모한 대결은 이젠 당연히 도전해야만 하는 것처럼 참 싱겁
MC몽이 입장 표명을 하며 군대를 가고 싶어도 못 가게 되었다고 국민과 정부를 기만하기에 MC몽이 군대 갈 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 MC몽 입장 표명,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 역시 변호사들이 나섰다. "MC몽, 군대 갈 수 있다!" 라는 기사를 보고 대한민국에 정의는 아직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대로라면 MC몽은 40세 되기 전까지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지내거나 40세가 되기 전에 군대에 입대를 하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40세까지라면 앞으로 7년이 더 남았고, 7년간 이가 없는 상태로 지내야 하는데, 그 전까지는 돈이 없었다고 핑계를 댔지만, 수억 원 하는 벤틀리를 타고 다니는 MC몽이 이제 와서 돈이 없어서 임플란트를 못했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
무한도전 조정특집 2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사실 김태호PD는 조정을 배워가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고 그 안의 에피소드들이 이야깃거리라고 생각했겠지만 다수의 무도 매니아들은 이제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고는 합니다. 습관처럼 말이죠.개인적으로 이번 주 방송을 보면서 시종일관 시끄럽고 정신없다는 것만 느꼈습니다. 어제 방송을 쉽게 표현하자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였습니다. 딱 그런 모습들만 보였습니다. 시종일관 떠들어대고 각자의 이야기만 하는 모습이 요즘 우리모습과 교차가 되었습니다. 꽃미남 코치는 어느 순간 뒤로 빠져 있고 서로 잘났다고 떠들어대는 모습은 씁쓸하기까지 했습니다. 추가멤버를 위한 오디션으로 부른 동료연예인들에게도 조금은 무례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방송중반까지 유재석은 거의 나
무한도전이 4월 23일로 6주년이 되었네요. 무모한 도전을 한다며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던 그들은 이제 예능에 사회의 문제점들을 담아내며 풍자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예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결코 쉽지 않았던 6년의 세월을 자축하며 김태호 피디가 멋진 떡밥을 던져놓았네요.무도 6주년, '황소와 줄다리기'와 무도vs빅뱅예능 프로그램이 6년 동안이나 꾸준하게 방송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요즘,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수한다는 것은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지요.'무한도전'에 이어 '1박2일'도 장수 예능으로 자리잡아가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고 유쾌합
어제 위대한 탄생을 보며 느꼈던 점은 "재들 왜 저래?"였다. 그냥 듣기에도 데이비드 오보다는 손진영이 훨씬 잘했다. 손진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평소의 손진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김태원을 제외한 멘토들은 최하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백청강은 어제 최고의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아이돌 미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아이돌답게 대중성을 평가받은 사람은 백청강 뿐이었다. 그러나 이은미와 방시혁은 7점대의 최하점수를 주었다. G드레곤을 모창했다는 것이 이유인데 이제 모창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초반에야 모창이 습관이 되면 안 좋다고 해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 만하지만, 지금까지 다 필터링하고 지켜봐 놓고 비슷하다고 깎아내리기에 바쁘니 변명이 궁색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대중의 힘은 역시나 무서웠다. 위대한 탄생 TOP8 무대의 탈락자는 노지훈과 김혜리였다. 이번에도 역시 멘토들의 점수와는 별 상관없는 결과였다. 어차피 130만 건의 문자투표로 결정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멘토들이 점수를 내는 의미가 없어졌다. 그런데 생방송 무대가 진행되면서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은미, 방시혁에게 혹평을 받으면 살아남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김태원의 기적은 계속 이어졌고 다소 과장되게 말해서 위대한 탄생은 김태원 오디션이 되고 말았다. 혹자는 문자 투표 비율을 줄이면 인기투표로 전락해버린 문자투표의 문제점들이 해결될 거라 기대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멘토들의 채점 결과 1위와 최하위의 점수차는 고작 4.5점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중투표를 허용하는 문자 투표는 특정
어제에 이어 오늘도 1회 1사 3루의 기회를 선취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무산시키는 등 타선이 여러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선발 김광삼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 팀 10승 고지에 안착했습니다. 김광삼은 4월 16일 롯데전에서 83개의 투구수로 5.2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는데, 오늘은 84개의 투구수로 6.2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하는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올 시즌 LG가 시즌 초반 호성적을 거두는 이유가 선발진의 안정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4선발 김광삼이 안정적인 내용으로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선발승을 따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상위권 타 팀에 비해 승리 계투조가 취약한 LG이지만 선발진의 강세가 승리 계투조의 약점을 상쇄하고 있는 요즘
책과 연극 등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원작을 봤다면, 그것을 논하면서 중립을 지킨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굉장한 위험부담을 안고 제작된 것입니다. 하루키의 대표작 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읽혔냐는 차치하고라도, 원작의 아련한 기운을 잊지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일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화로 인해 마음속에 간직한 무언가가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 것이기도 하고요.저 역시 처음에 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는 우려부터 앞섰습니다. 이건 누가 만들어도 결국 '찬사 아니면 비판'의 폭주라는 극단적인 반응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다가 감독이 트란 안 훙이라길래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악
이번 에서 백청강은 깜짝 놀랄 만한 무대를 보여줬다. 그동안 백청강하면 떠오르는 건 구슬픈 노래를 애절하게 부르는 이미지였다. 그런데 이번엔 춤을 췄다. 반전이다.춤도 흉내만 내는 수준이 아니었다. 여느 댄스가수 못지않은 무대였다. 그럴 정도로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이번 아이돌 미션에서 가장 신선한 충격을 준 도전자였다.사회자도 백청강의 무대에 상당히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럴 정도로 놀라웠고, 김윤아도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에 만점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신승훈도 아이돌 미션에 잘 맞는 무대였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공감했을 것이다.의외의 심사평은 이은미에서부터 나왔다. 그녀는 백청강이 지드래곤의 모창을 하고 있다며 7.
신비주의로 무장한 서태지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고, 외계인이라 소문난 이지아가 부인이라는 사실도 뜬금없지만 중간에 끼인 정우성과 BBK 사건이 묻히는 상황은 여론 정치의 현실과 한계를 보여주는 듯해서 씁쓸하기만 합니다.무엇을 위한 진실인가?신비주의로 오랜 시간 가치를 극대화해왔던 서태지의 현실은 일반인들의 삶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니 일반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갈 수 없었던 그의 일생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가장 행복했던 시간과 그런 현실을 평범하게 즐기며 살아갈 수 없었다는 것이 안쓰럽기도 합니다.서태지가 견지한 신비주의는 욕먹을 일은 아닙니다.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낸 음악이라는 생각은 옳고 인정받아야 하는 사실이니 말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공회장을 궁지로 몰아넣은 김인숙의 작전은 살기 위함이 아닌 죽음을 통해 허울 좋은 재벌가의 현실을 깨닫게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살기위한 몸부림이 아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지막을 향해 달리는 김인숙과 그런 그녀를 끝까지 놓지 못하는 한지훈. 그들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요?왜 김인숙은 JK가 며느리에 대해 강조했을까?자술서라 불리는 편지를 공회장에게 건네며 재벌가의 선민의식과 허울뿐인 재벌, 재벌이라는 자부심과 위세로 평생을 살아온 공회장을 조롱하는 모습은 어쩌면 김인숙이라는 화자를 통해 우리가 재벌에게 보내는 조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인숙이 다른 방법이 아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재벌가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것은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