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조선일보는 23일 법무부 등을 인용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지난 2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형사사건 피의자로 입건되고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이 의결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사표 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국무회의 자리에 참석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며 “국민과 대통령 중 누구 편에 설지 결단하라”는 등의 주장을 편 바 있다. 김현웅 장관과 최
결국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칩거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그간 국무회의를 주재해왔으나,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대신 소화하기로 하는 바람에 처지가 애매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대신 주재한 자리에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대신해 내정됐던 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신분이 애매하진 상태에서 지난주부터 기획재정부 관련 보고를 중단시킨 걸로 알려졌다. 결국 사실상 누구도 제대로 책임질 수 없는 회의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라는 중대사가 졸속 처리된 것이다.더 심각한 것은 현 국무위원들이 심지어 말리는 사람을 제압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 배석해 국무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22일은 새누리당 비박계 이탈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는 날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과거의 기준으로는 ‘소장파’, 즉 ‘수도권 비박’을 대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으로부터 가장 자유롭지 않은 부분부터 새누리당이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새누리당 내의 수도권 비박계는 이미 지난 4·13 총선 때 ‘박근혜식 정치’에 의해 전멸하다시피 했다. 사실 위험신호(?)는 이미 박근혜 정권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할 때부터 감지됐다. 남경필 도지사 역시 2015년 국정교과서 논란 당시 도입 반대 입장을 표명했었다. 수도권의 반발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이들의 시각에서는 어느 시점에든 박근
검찰이 최순실 씨 등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하면서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시기와 추진방안을 즉각 검토하고 탄핵추진검토기구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당 역시 당론으로 탄핵 추진을 명시한 상황이다.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그간 익히 알려졌듯 새누리당 내 비박계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검찰이 최순실 씨 등에 대한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범죄 행위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함으로써 탄핵 추진의 명분이 강화됐다는 점은 기대해볼만한 부분이다.탈당하거나 대통령을 내쫓거나, 기로에 선 비박계그러나 비박계가 일치단결해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등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재개’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야권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야권으로서는 국민여론에 호소하며 탄핵 절차를 밟는 것 외에는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8일부터 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익히 알려져 있듯 현재 상황에서 탄핵은 일종의 모험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분열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가 의문이기 때문이다.비박계 최대 세력을 움직일 힘을 갖고 있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이 문제는 해소되는 것으로 간주됐었다. 그러나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엘시티 비리 의혹 적극 수사를 검찰에 지시하면서 사태는 다시 누구도 장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재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친박 호위무사들이 대거 공세에 나서는 형국이다. 갈데 없는 친박계 인사들이 국민의 지지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에서 어떻게든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 유지에 힘을 보태고 이후를 도모하려는 흐름이 명백해지고 있다.17일 이른바 ‘최순실 특검법’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는 파행 끝에 결렬됐다. 특검 후보자 2명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추천하기로 한 조항을 문제 삼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을 해버렸기 때문이다.자기들이 합의한 ‘최순실 특검법’, 갑자기 반대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법안심사소위 파행에도 불구하고 오후 전체회의에 특검법을 상정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결사적인 태도로 저항(?)을 이어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재개해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사실상 통계적으로 의미없는 지지율이 나오는 판국이지만 국민의 지지가 없더라도 강제로 나라를 끌고 가겠다는 식의 욕심과 고집으로 일관하겠다는 것이다.이런 욕심과 고집은 5%라는 최악의 지지율이 나오는 와중에도 여전히 자신은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걸 과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6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이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은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이 심상찮게 돌아간다. 청와대는 ‘버티기’로 일관하는 모드가 됐고 유력 대권주자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대안을 언급하고 있다.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없는 퇴진’을 주장한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조기 대선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안철수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정치권이 제기하는 ‘질서있는 퇴진’에 응하지 않고 검찰조사 역시 사실상 해태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또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에 의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라는 3단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그간의 침묵을 깨고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당론을 정했기 때문에 이제 야권의 모든 대권주자와 세력들의 행보가 일치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리게 됐다.그러나 여전히 야권 내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이후 일정에 대한 소소한 이견이 드러난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주장하는 ‘조건 없는 퇴진’은 그간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질서 있는 퇴진’과 핵심은 유사하지만 일부분에서 다른 내용과 무게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조건 없는 퇴진: 국민적 압력으로 박근혜 하야 선언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지금까지 정치권이 논의해 온 ‘질서 있는 퇴진’이란 박근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제안을 철회했다. 야권공조라는 대원칙을 깨면서 무리한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한 비판이 당 내외로부터 쏟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더십을 떠받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측이 양자회담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동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추미애 대표의 ‘깜짝 제안’은 애초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이들의 구상에 의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여의도 언저리에서 나왔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의 대변인 격 역할을 맡고 있는 김경수 의원은 양자회담 제안에 대해 “사전에 협의하거나 연락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의문을 증폭시켰다. 당 지도부로서 추미애 대표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사람 중 하나여
‘100만 촛불’ 이후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제안하고 청와대가 이의 수용을 밝히면서 또 다른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당장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상태에서 야권공조 등 이후 상황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추미애 대표의 양자회담 제안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출구전략’의 차원이다. 지난 주말 100만 명이 모인 촛불시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든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게 ‘상식적 주장’이 된 상황이다. ‘국정에서 손을 뗀다’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크게 세 가지 해법을 논의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첫 번째는 하야, 두 번째는 탄핵, 세 번째는 2선 후퇴이다
뉴스로 전하기에도 민망한 추문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최순실 씨 일당들의 온갖 국정농단행위들은 병원들까지 등장하는 황당무계한 스토리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의혹들은 결국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야흐로 사태가 ‘클라이막스’로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다.성형외과 시술을 전문으로 한다는 모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이렇다. 청와대가 최순실 씨 일가들이 단골로 다니던 병원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컨설팅업체를 연결시켜주고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이 업체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을 가했다는 거다.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것으로 밝혀진 이 병원의 원장은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가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서울대병원의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됐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한국 사람들에게 위협일까? 별다른 변화가 없을 거라는 진단도 있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답은 ‘그렇다’에 가깝다. 이 위협은 그럼 박근혜 정권에 이득이 될까? 단기간을 놓고 본다면 그렇다고 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승리는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이 드러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박근혜 정권으로서는 일단 트럼프 당선으로 일어난 쇼크를 단기적 수습책의 일환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이 가시화된 9일에 일어난 일련의 일정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날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했다. 트럼프 시대가 한반도의 안보와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엽적인 지적일 수
이 시점에서는 식상한 관용구를 쓸 수밖에 없다. 설마가 현실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결국 승리한 것에 전 세계가 놀랐다. 프랑스는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지 못해 아예 축전도 준비를 안 했다고 하니 이게 얼마나 깜짝 놀랄 일인지에 대해서는 더 설명이 필요치도 않다.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였다. 이는 백인 중산층이 행복했던 시절을 가리키는 걸로 해석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해보자면 1950~60년대와 로널드 레이건의 1980년대다. 물론 트럼프가 다른 모든 주제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말들을 쏟아냈듯, 이 시대를 특정해서 자주 언급한 일은 없다. 그러나 회고적 감성은 트럼프가 자주 입에 올리는 막말들의 핵심인 인종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한 이후 정국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선 것 같은 모양새지만 결과적으로는 자기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야권으로서는 힘든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왔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박근혜 대통령이 8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13분 동안 만나 내놓은 메시지는 국회가 추천하는 인사를 총리로 받아들이고 김병준 총리 후보자 카드는 거둬들이겠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추천한 총리에게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진다.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은 그간 야권이 내
[미디어스=김민하 기자] 검찰의 수사가 어찌됐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는 쪽으로 한 발자국 씩 움직이고 있다. 이런 불안정한 정국에서도 정치권은 어떻게든 꼬인 정국을 풀어나갈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9일 예정된 야3당 대표 회동 이후에 대통령-여야 영수회담이 진행될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를 대체할 새로운 총리 후보자에 청와대와 각 당이 합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정치권이 개헌론 등 이후 국면에 대해 ‘동상이몽’하고 있기 때문이다.대통령 턱 밑까지 간 검찰 수사주요 언론은 검찰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조사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몇 가지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
하기 싫은 사과를 해야하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다. 대국민담화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표정이 힘들어 보였던 것은 그런 이유가 컸으리라 생각한다. 마음을 열고 최대한 편견 없이 보려고 해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여당이 주장하는 대로 진솔한 입장표명이라기보다는 여러 문제를 고려한 ‘퍼포먼스’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하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사뭇 충격적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갤럽의 주간정례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에 불과했다. 이는 직무수행 평가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있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다.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이 이렇게 자신에게 등을 돌린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할까. 대국민담화를 보면 박근혜 대통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아들이고 추가 사과를 하기로 하면서 정국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모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치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는 수순으로 갈 것인지는 의문이다.일단 검찰 수사가 어느 선까지 가능한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부터가 문제다. 정부의 기존 입장은 기소를 전제로 한 수사는 대통령에 대한 형사소추가 금지된 헌법 규정 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금 모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한 바를 이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는 보도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들과의 비공개 오찬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개별 총수들을 따로 만나 재단 출연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정황에 대
하야 탄핵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 ‘눈 가리고 아웅’으로 일관하고 있다. 야권은 탄핵소추가 공론화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불가사의할 정도다.박근혜 대통령이 3일 발표한 청와대 인사를 보면 이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다.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익히 알려진대로 김대중 전 대통령 측과 가까운 인사이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동교동계가 새누리당으로 집단 투항(?)하면서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는데, 실제 무엇을 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러한 인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것은 말하자면 ‘생색내기’이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마찬가지의 원리다. 야권이 요구하는 것은 대통령의 실
[미디어스=김민하 기자] 누가 그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여간 ‘큰 그림’은 작동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새로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을 보면 그렇다. ‘정치적 임기’가 아무리 끝났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이려는 모양이다.이러한 인사 조치가 야권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그간 야권이 주장해온 거국중립내각 운운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른바 TK출신에 영남대를 나왔으나 참여정부 시기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를 지냈고 최근까지는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될 수 있다는 보도의 주인공으로 등장해왔다. 따지자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접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