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찾아오는 특집. 달력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판매와 수익금 전액을 소외받은 이들에 나누는, 무도와 시청자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시청자들과 무도인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가지고 달력을 만든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부여했습니다.이웃돕기도 유쾌하고 경쾌하게 진행하는 무도작년 분기별 달력 특집으로 화제를 만들어냈던 무도가 이번에는 그런 화려함을 버린 대신 시청자들이 직접적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동안 무도가 달력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방식으로 함께해왔다면,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까지 함께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멤버 7명이 각자 선택한 지역의 도시를 직접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은 누가 뭐라 해도 2011 시즌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윤석민이지만 2012 시즌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동안 최고 자리를 지켜왔던 류현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긴 휴식기를 거치며 2012 시즌 역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윤석민과 류현진, 예비 메이저리거들의 대결 누가 승리할까?2012 시즌은 여러모로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감독들이 대거 영입되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색채가 확연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기에 변화된 전략과 전술은 필수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올 시즌 초보 감독으로 엄청난 성과를 올린 삼성과 롯데에 이어, 기아, 엘지, SK, 두산 등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에는 신입 감독
최근 LG는 좌완 투수 서승화를 민경수, 지승환과 함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LG에서 계약을 포기하고 방출한 서승화를 데려가는 구단이 없을 경우 이대로 은퇴하게 됩니다.대전고, 동국대를 졸업한 서승화는 1998년 2차 3라운드 23순위로 지명되어 2002년 LG에 입단했습니다. 195cm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강속구가 주무기로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하는 좌완 파이어 볼러’였기에 계약금 5억원이 말해주듯 엄청난 기대를 받았습니다.하지만 서승화는 기량보다는 경기 외적으로 주목받는 선수였습니다. 2003년에는 삼성 이승엽과의 빈볼 시비와 주먹다짐으로 유명해졌고 2004년에는 두산 윤재국의 다리를 거는 비신사적 행위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윤재국은 병역 비리에 연루되기도 했지만
울산 현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많이 거론된 팀이었습니다. 설기현, 곽태휘, 강민수 등 A급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조합, 탄탄한 조직력이 기대돼 어느 해보다 많은 기대를 갖고 새출발했던 팀이 울산 현대였습니다. 하지만 울산의 2011 정규리그는 그리 화려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꾸준하게 승점은 챙겼지만 팀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수비 지향적인 축구를 구사해 눈에 딱 들어오는 색깔이 없었던 게 울산에게는 '약점 아닌 약점'이었습니다. 그러다 시즌 중반 3연패를 당해 중하위권으로 처졌을 때는 '더이상 기대할 것도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김호곤 감독의 보수적인 경기 운영, 설기현, 이호 등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진에 따른 비난은 한동안 계속
뿌리깊은 나무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부자가 망해도 3대는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조선 500년은 패주와 성군이 모두 존재했지만 왕조를 지켜준 근본적인 힘은 세종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성군 세종의 이야기가 현실에 투영되면서 더욱 감동적이다. “지랄하고 자빠졌네”도 그렇고 “겨우 폭력이라니”는 더 더욱 감동적이다. 엄동설한은 아니더라도 입동이 지나 겨울권에 접어든 날씨에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아대는 요즘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대통령이 꼭 봐야 할 드라마인 것이다.뿌리깊은 나무의 세종은 거의 마취수준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훔쳐버렸다. 그래서 용서가 되기도 하지만 밀본과 가리온에 대한 형상화에는 실패했다. 무엇보다 세종과 맞서기에는 소위 ‘급’이 되지 않는다. 가리온이 꽤나 명철한 두뇌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서 삼성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에 9:0으로 참패했습니다. 투타는 물론 수비까지 모두 낙제점에 불과한 졸전으로 콜드 게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삼성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포함되지 못한 이우선을 선발로 기용한 것은 첫째, 차우찬, 윤성환, 안지만이 이탈하면서 마땅한 투수가 없기 때문이었으며 둘째, 소프트뱅크에 패하더라도 내일 대만 대표 퉁이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이우선이 예상 외로 호투하고 타선이 터져 앞서갈 경우 필승계투진을 가동한다는 복안도 있었으나 이우선은 2회초부터 허망하게 무너지며 삼성이 버리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소프트뱅크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실점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그것은 다름 아닌 MBC 예능프로그램인 이 가요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었다. 쉽게 생각했을 때에는 이런 놀라움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실상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상을 타는 것은 또한 당연한 일이었다.이번 2011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큰 구분이 지어진다. 아이돌이냐, 아니면 이변의 주인공이 들어 있느냐라는 것이었는데, 이변의 주인공들은 그리 크게 없었던 예상 그대로의 결과였다. 그런데 그중 유독 돋보인 것은 이 그 이변의 주인공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럴만한 이유는 그들이 발표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
취직해 첫 월급을 받게 된 진희의 행복한 고민과 빚쟁이에서 벗어난 내상 씨의 활기찬 일상이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시트콤이 전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이번 44회는 '하이킥3'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의미 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우리 아버지들을 위한 내상 씨의 마라톤 감동이었다취직한 지 보름이 된 진희는 월급날이 왔다는 말을 듣고 즐거운 흥분을 하게 됩니다. 취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월급을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진희는 조심스럽게 계상에게 자신도 월급을 받을 수 있느냐고 질문을 합니다. 그런 진희에게 "월급은 안 나오고 보급은 받을 수 있겠네요"라며 보름 동안 일한 비용은 나올 것이라는 말에 잠도 자지 못하는 진희는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보름 동안의 급료를 보고는
가 오늘 저녁이면 3회째 방송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송이라 매회 놓치지 않고 있는데 시청률 논란이 나와서 가끔 안타깝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대박난 방송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방송도 많았습니다. 1기만 보더라도 1회보다 2회 때 떨어지는 일이 있었지만 상승세를 탔을 때는 15%까지 시청률이 나왔었지요. 그러니 지금의 시청률만 놓고 판단하지 말고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제작진에서도 끊임없이 그러한 반응들에 대해서 모니터를 하면서 노력하고 있을 테니까요.그런데 가끔 시청률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 여러 가지 비난의 목소리 중 하나가 에 투입된 "붐"에 대한 비난입니다. "붐 나와서 안 본다"라는 말도
이대호가 빠진 2012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는 누가 될까? 타격 7관왕이라는 절대 강자로 우뚝 섰던 그가 빠진 리그에서 복귀한 이승엽과 김태균과 함께 최고의 자리를 두고 다툴 이범호의 활약은 개인의 성과 못지않게 기아로서도 절대적인 가치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절대 반지 이범호, 이대호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기아 우승 이끌까?일본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이범호가 마치 분노를 폭발하듯 기아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프런트와 현장 스태프와의 알력 다툼으로 인해 실력과 상관없이 출전이 쉽지 않았던 이범호를 영입한 기아의 선택은 환상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단어였습니다.전반기만 놓고 본다면 이범호의 존재감은 시즌을 종료한 후
한일전의 미묘함은 "야구"라 해도 예외가 아니고, 국가대표가 아니라 해도 다름이 없습니다. WBC나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조우하는 일본과의 대결부터 과거 한일 슈퍼게임의 추억까지... 모두 국가대표나 다름없는 선수단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습니다만, 최근 들어 야구 한일전은 좀 변화가 있습니다.2005년 시작된 아시아시리즈부터 클럽 챔피언십과 같은 맞대결은 국가대표전이 아닌, 클럽대항전으로 펼쳐진 한일전입니다. 비록 국가대표로 구성된 팀은 아니고 한 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역시 그 재미와 흥분은 비슷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단끼리 붙었던 대결의 성적표, 그 기록들을 살짝 정리하며 오늘 펼쳐지는 한일전의 기대감을 높여볼까요?아시아시리즈가 시작된 2005년. 한국시리즈
을 보면 퍼뜩 떠오르는 영화가 있습니다. 잠깐 줄거리를 읽고 그게 어떤 영화인지 가늠해 보시겠어요? 다혈질의 강력계 형사인 성범은 옛 동료가 무참히 살해됐다는 비보를 접합니다. 더욱이 사건현장에서는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과거에 그가 연루됐던 비리와 관련하여 앙심을 품은 자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경찰 측에서는 예민한 사안이 걸린 만큼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에 착수합니다. FBI 출신으로 범죄심리학 박사인 호룡도 합류하게 되는데, 두 사람은 사건을 파헤칠수록 내부에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워낙 짧은 글이라 어렵긴 하겠지만, 을 보면서 을 연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경찰이 얽힌 살인사건, 모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그의 올 시즌은 끝났습니다. 프로 입문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도약하는 시즌을 보냈다면 올해는 좋은 기억보다 아쉬운 경험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대표팀에서, 그리고 소속팀 수원 블루윙즈에서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던 성적의 중심에서 섰던 선수가 그였습니다. 하지만 내년 시즌도 있고, 그는 여전히 국가대표 No.1 골키퍼입니다. 올 한 해의 아쉬움을 좋은 보약으로 삼아 더 올라서는 내년이 돼야 할 것입니다.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 블루윙즈)의 2011 시즌이 끝났습니다. 정성룡은 23일 열린 K리그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무관(無冠)으로 한 시즌을 마쳤습니다. 2007년 포항 리그 우승, 2009년 성남
드디어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시즌2의 대망의 파이널라운드가 끝나고 각 멘토들의 제자가 모두 정해졌습니다. 초반 쉽사리 제자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던 멘토들로 인해 마지막에는 패자부활의 기회가 다시 주어졌는데요, 그 어느 패자부활전보다 서로를 향한 애정이 빛났던 훈훈한 패자부활이었습니다. 기사회생한 이들을 보고 '나는 왜 떨어졌나'하는 언짢은 마음보다 먼저 축하해주려는 아름다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지요. 멘티로 선택되어 멘토의 뒤에서 그들을 지켜보던 참가자들이나, 다시 한 번 선택의 기회를 부여받아 멘토의 손길을 기다리며 무대 위에 서있던 그들이나 서로를 향해 웃으며 '수고했어'라는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워 줄 수 있는 훈훈한 모습 말이지요. 합격과 탈락이 정해지는 중대한 기로였던 파이널라운드에서 마지막까지도 서
목적이 없는 시상식은 없습니다. 수많은 개체들 중에서 소수의 후보들을 선정하고 그 중에서도 승자를 선택하는 것. 그것의 우열을 구분하는 기준과 이유를 제시하고 결정하는 것 그 자체가 권위이고 권력이거든요. 누군가에게, 어떤 작품과 결과물에게 상을 준다는 것은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한 상위의 힘과 지배력을 가지고 있음을, 어떠한 가치와 의지를 홍보하고 과시하는 굉장히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상이란 아랫사람에게 하사하는 것이지, 윗사람에게 바치는 것이 아니거든요.대종상과 더불어 한 해의 대한민국 영화계를 마무리하고 축하하는 가장 오래된 평가의 장인 청룡영화상에 대해 여러 잡음과 불만, 의혹의 시선과 거부 표시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동시에 다른 어떤 시상식보다 많은 이들이 참가하고 그 자리를 빛내는
위대한 탄생의 정체성을 극대화시킬 멘토스쿨 입학자가 정해졌다. 멘토별로 4명씩 총 스무 명의 멘티들이 선택됐는데, 이들 중에서 생방송에 진출할 12명이 추려질 것이다. 위탄2의 기대주들이 한군데로 몰리지 않고 균등하게 분포됐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이것이 황금분할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배수정, 구자명은 이선희, 에릭남은 이승환, 샘카터는 윤일상, 푸니타는 박정현을 선택했다.기대주들의 분포를 보면 위탄2는 구자명과 배수정이 속한 이선희 멘토스쿨이 죽음의 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번처럼 한 멘토 출신이 독식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시즌1과 달리 멘토들의 친목이 매우 도타워서 반발현상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멘토 스쿨 입학자들에게서는 아직까지는 논란의 대상자가 없다.
일본 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가 대만 대표 퉁이와의 경기에서 3회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6:5로 신승했습니다. 상위 타선의 집중력과 후지오카, 아라카키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호투가 승인입니다.초반부터 경기 흐름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양 팀 공히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는 가운데 공격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1회말 소프트뱅크는 마쓰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했으나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1루 주자 마쓰다가 퉁이 선발 글린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어 흐름을 끊었고 소프트뱅크는 추가점을 얻지 못했습니다.2회초에는 퉁이가 장타이샨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1로 역전했으나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가오즈강이 희생 번트에 실패해 2루 주자 장타이샨이 3루에서 포스 아웃되
삼성이 3년 만에 부활한 아시아 시리즈에서 호주 대표 퍼스 히트를 10:2로 물리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박석민의 공수에서의 대활약이 돋보였습니다.전력만 놓고 보면 퍼스는 삼성보다 한 수 아래이지만 퍼스는 자국 리그의 시즌 중에 아시아 시리즈를 치르게 되어 실전 감각에 문제가 없었던 반면 삼성은 10월 31일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한 달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따라서 삼성이 초반에 퍼스에 끌려갈 경우 고전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습니다.1회초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맷 케넬리의 안타성 타구를 박석민이 다이빙 캐치해 아웃 처리한 호수비가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만일 박석민이 처리하지 못했다면 좌익선
얼마 전 2011 희망 블로거 페스티벌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희망 블로거 페스티발의 인트로에 들어가는 응원 메시지였다. 이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새내기 블로그 아카데미에서 블로그 강의를 했었고, 새내기 블로그 아카데미의 대행을 맡은 곳이 희망 블로거 페스티벌의 대행도 맡아서 응한 것이었다. 인터뷰를 하러 가면서 그 취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았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이 있었다. 근거 없는 비방을 하지 말고 칭찬과 긍정의 말을 블로그에 쓰자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희망 블로거. 얼핏 들으면 그럴 듯하다. 블로거에게 희망을 혹은 희망을 블로거들이 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칭찬과 긍정의 말로 가득 찬 블로고스피어는 이미 죽은 곳이나 다름없다.인터뷰는 어차피 편집되어 매우 짧게 나오겠지만
뿌리깊은 나무에서 정기준은 '한글'의 실체를 알고 경악한다. '사대부'가 힘을 갖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글'에 있다는 것을 간파하면서 어떻게든 한글의 반포를 막아야 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밀본이 조선의 제도를 나라의 근원인 ‘백성’의 안위를 위해 절대 권력자 '왕'을 견제하는 것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물론 그들이 밝힌 데로 '왕'에 의한 통치는 '왕'이라는 개인의 성향에 의해 나라와 백성의 삶이 크게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할 수 있으나, 그들이 생각한 나라의 뿌리가 '사대부'여야 한다는 것에서 결국 한계점이 드러난 것이다. 그에 반해 세종은 그 뿌리를 오히려 '백성'으로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바로 거기에 세종대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