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라는 단어가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오는 시대에 비리를 깨는 수사극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비리를 담은 '특수본'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도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특수본, 현실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명확한 영화였다형사물에서 빠지지 않는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보여주는 이야기는 분명한 한계를 드리울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양념처럼 등장하는 FBI라는 단어가 겉치레처럼 들어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많은 것들을 갖추고 돌아와 복수한다는 설정 역시 특별함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성범(엄태웅)과 영순(이태임)은 잠복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자리를 뜨면 범인이 온다는 변하지 않는 철직은 여기에도 그대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프로야구 30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600만 관중시대를 돌파했다는 문구와 함께 올 시즌 총 입장 관중수 6,809,965이란 숫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사상 첫 600만 관중시대 마땅히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KBO 홈페이지에서 이런 축제의 기분을 느끼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600만 관중시대가 있기까지 원년부터 수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땀과 열정을 바치고 많은 기록들을 남기고 갔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KBO 홈페이지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간 선수들의 기록조차 조회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를 방문하여 검색창에 은퇴한 선수들의 이름을 입력해보
'아... 지원이한테 미안하네...', '가사 틀렸어...'에 담긴 김경호의 말에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동시에 미안함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조금만 더 잘 불렀어도 사람들이 자신이 기억하는 '故 서지원'을 더 많이 기억해 줄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자책감이 드는 듯했다.하지만 돌려놓고 생각하면 누가 봐도 이번 노래는 1위를 할 수 없는 노래였다는 데는 생각이 같을 것 같다. 김경호조차 1위는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특히 김경호의 마음새라면 이번 노래를 어떤 의도로 부르겠다는 계산이 서 있을 테고, 그가 어느 부분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지를 알면서도 강행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김경호의 노래가 끝나고 '장기호' 교수만이 어쩌면 그의 마음 한 구석을 이해하고 있지
개그맨을 고소해 궁지에 몰린 자신을 변호하는 정치인. 이 우스꽝스러운 상황은 우리 시대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특정 세력. 그들이 범한 오류는 개그맨들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웃기지만, 그런 허무 개그는 국민을 나락으로 빠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그맨이 주는 웃음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개콘 농담과 디스의 차이, 국민들이 비판할 때까지 시사 개그는 영원히우리 사회가 얼마나 엉망이 되었는지는 신문을 하루만 읽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황당한 사회는 대중에게 강력하게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을 주문하게 되고, 그런 욕구와 바람은 매년 때가 되면 국민을 섬기겠다는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꼼수
기아가 드디어 신축 구장의 첫 삽을 떴습니다.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시작된 기아 구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 모기업의 지출만을 보던 시대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첫 발이 구장 건립이라는 점에서 기아의 신축 구장 건립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기아의 시작은 대구와 대전 등으로 확산될 것누가 뭐라 해도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 스포츠 최고의 인기 종목입니다. 한 해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프로야구는 적극적으로 수익 모델을 강구하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분기점에 다가갔다는 점에서 2012년과 2013 시즌은 획기적인 변화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메이저 리그 방식의 독자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것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장례식 장면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의 그것입니다. 도입부에서 리암 니슨이 하늘로 떠난 아내에게 몇 마디 말을 남긴 후에 노래를 띄우죠. 이어서 장례식장에는 생전의 모습을 담은 아내의 사진과 함께 베이시티 롤러스의 'Bye Bye Baby'가 울려퍼집니다. 를 보지 못하고 여기까지 글로만 읽으신 분들에게는 별로 특별할 게 없을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잠시 설명하자면, 'Bye Bye Baby'는 제목과 달리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장례식에 어울릴 법한 노래가 아닙니다. 가사는 둘째 치고 빠른 템포에다가 흥겨운 분위기를 지닌 편이죠.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는 "그래, 장례식이라고 꼭 숙연하고 비통할 필요는 없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종의 고정관
사상 최초로 대만에서 펼쳐진 아시아시리즈. 결승진출팀을 결정하는 경기, 누군가에겐 마지막이 될 외나무다리 승부, 야구에게는 드문 국가대항전, 아시아 최강을 자부한 한국의 삼성과 개최국인 대만 퉁이의 맞대결. 객관적 우위에 있지만 원정이란 부담이 있고, 반대로 홈에서 처음 펼친 대회에서 결승에 못갈 수 없는 처지가 만난 지난밤. 충격적인 패배에 이은 경기라서 걱정 어린 시선이 가득했던 삼성, 반면 극적으로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온 퉁이. 야구라는 종목이 줄 수 있는 가장 극대화된 매력의 한 부분을 느끼게 해준 경기는 이렇게 펼쳐졌습니다.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라이온즈"를 팀의 상징으로 하고 있고, 아시아시리즈에는 익숙하게 진출했던 팀이기도 합니다. 각각 한 번씩의 준우승 경험이 있기에 일단 "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1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올림픽팀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조영철의 패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최종예선 전적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를 굳건히 지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동 모래 바람을 잠재우고 7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린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채 내년을 기대하게 했습니다.사실 많은 우려들이 있었지만 홍명보호는 비교적 슬기롭게 여러 문제들을 잘 극복하며 상승 가도를 달렸습니다. 여기에는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를 통한 다양한 가능성 발견이 가장 컸습니다. 스쿼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역대 어떤 올림픽팀보다도 전력이
유럽 축구 2011-12 시즌이 개막한 지도 벌써 100일 가량 지났습니다. 이번 시즌 한국인 유럽파 선수는 지동원, 박주영 등이 가세해 어느 때보다 훨씬 많아졌고 그 때문에 기대감도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현재 팀내 입지가 확고한 선수는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 스위스 FC 바젤의 박주호 정도만 거론될 뿐입니다. 나머지 선수들 가운데서는 잉글랜드 맨유의 박지성, 독일 함부르크 SV의 손흥민처럼 꾸준하게 교체 출전이나 로테이션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는 선수도 있는 반면 잉글랜드 아스널 박주영처럼 아예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선수도 있습니다.가장 성과가 좋았던 선수, 기성용 - 박지성, 박주호, 손흥민도 무난개막 100일 동안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선수는 기성용입니다.
나는가수다 10라운드 1차 경연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인순이 때문이다. 인순이는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을 선택했다. 빗소리를 음향소스가 아니라 무대 한쪽에서 직접 물을 떨어뜨려 효과를 내고, 반주는 현악사중주와 피아노가 맡았다. 보통의 가요 무대에서는 보기 힘든 구성이다. 인터뷰를 통해서 인순이는 언플러그드 어쿠스틱 해석을 보이고 싶었다고는 하지만 막상 음악은 대중의 머릿속에 각인된 그런 어쿠스틱이 아니었다.그럼 인순이의 음악은 무엇이었을까? 아니 인순이는 왜 나가수에 참여한 이후 최저 순위인 7위를 하게 된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인순이의 음악은 난해했다. 화성에 익숙한 대중의 귀에 현대음악 분위기가 느껴지는 낯선 음악은 어렵고 지루했다. 심지어 음정이 틀린 것으로
윤민수가 처음으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근래 하위권에 머물렀던 그에겐 의미 있는 반전인데요, 큰 변화의 계기가 인상적입니다.윤민수는, 첫 출연 당시 2위를 하며 나가수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슷한 창법과 스타일을 반복하자 관객의 반응이 다소 식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감정을 한없이 끌어올리는 절절한 윤민수만의 창법에 식상함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아졌지요. 특히 지난 조용필 특집에서, 윤민수의 노래를 접한 조용필은 감정을 좀 억제시켰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윤민수는 본 무대에서 오히려 감정을 더욱 폭발시켰고,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정과잉 없이는 노래할 수 없는 가수라는 혹평도 있었지요.
개그콘서트가 고소 콘서트가 돼버렸다. 아나운서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의원이 개그콘서트 최효종을 고소한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지난주 상황에 대한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의 집단 반발이 이어졌다. 평소에 시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던 코너까지도 가세해 고소에 대한 강도 높은 풍자와 조소를 보냈다. 개그가 고소당하는 불편하고도 우울한 상황의 장본인인 최효종은 요즘 대세 코너인 애정남을 통해서 뼈있는 말로 고소에 대한 자기 입장을 밝혔다.최효종은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시사개그를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할 것이지만 특정인물 한 명이 하지 말라고 한다면 난 끝까지 할 것이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젊은 개그맨의 소신 넘치는 말이기에 우선은 박수로 맞아줄 일이지만 딱히 자신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2011 아시아 시리즈 3일째 경기에서 삼성이 퉁이를 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8회초 터진 최형우의 결승 2점 홈런과 2.1이닝 동안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은 권오준의 완벽한 호투가 승인입니다.삼성은 3회초와 4회초 연속 득점하며 3:0으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4회말 1실점하며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습니다. 무사 1루에서 궈타이치의 땅볼 타구를 4-6-3의 병살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김상수가 1루에 악송구해 1사 2루로 만들어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편안한 상황이 되었어야 했지만 득점권까지 진루를 허용한 것입니다. 이후 양송시엔의 빗맞은 적시타로 3:1이 되었는데 삼성이 득점한 직후에 실책으로 실점했다는 점에서 문제였습니다.6회말에는 두 번째 투수 권혁이 대타 궈
이번 주 에서는 몇몇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강지영은 캐릭터를 거의 다 잡아나가며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써니야 뭐 어디 가겠나요? 필요할 때는 터뜨리고 안 그러면 뒤로 물러나 다른 멤버들 분량 뽑고 놔두는 적절한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 한 명의 멤버가 눈에 들어왔으니 바로 쥬얼리의 예원입니다. 예원이를 보니 살짝 1기의 효민이가 보이기도 했습니다.자폭과 굴욕, 그리고 써니와의 관계일단 굴욕과 자폭은 가장 먼저 요리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예원이의 이번 굴욕은 어찌 보면 인지도 부족에서 시작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인지도에서 소녀시대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이장님의 사랑을 듬뿍 받습니다. 지영이는 몰랐지만 그래
매년 이맘때가 되면 찾아오는 특집. 달력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판매와 수익금 전액을 소외받은 이들에 나누는, 무도와 시청자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시청자들과 무도인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가지고 달력을 만든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부여했습니다.이웃돕기도 유쾌하고 경쾌하게 진행하는 무도작년 분기별 달력 특집으로 화제를 만들어냈던 무도가 이번에는 그런 화려함을 버린 대신 시청자들이 직접적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동안 무도가 달력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방식으로 함께해왔다면,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까지 함께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멤버 7명이 각자 선택한 지역의 도시를 직접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은 누가 뭐라 해도 2011 시즌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윤석민이지만 2012 시즌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동안 최고 자리를 지켜왔던 류현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긴 휴식기를 거치며 2012 시즌 역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윤석민과 류현진, 예비 메이저리거들의 대결 누가 승리할까?2012 시즌은 여러모로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감독들이 대거 영입되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색채가 확연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기에 변화된 전략과 전술은 필수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올 시즌 초보 감독으로 엄청난 성과를 올린 삼성과 롯데에 이어, 기아, 엘지, SK, 두산 등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에는 신입 감독
최근 LG는 좌완 투수 서승화를 민경수, 지승환과 함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LG에서 계약을 포기하고 방출한 서승화를 데려가는 구단이 없을 경우 이대로 은퇴하게 됩니다.대전고, 동국대를 졸업한 서승화는 1998년 2차 3라운드 23순위로 지명되어 2002년 LG에 입단했습니다. 195cm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강속구가 주무기로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하는 좌완 파이어 볼러’였기에 계약금 5억원이 말해주듯 엄청난 기대를 받았습니다.하지만 서승화는 기량보다는 경기 외적으로 주목받는 선수였습니다. 2003년에는 삼성 이승엽과의 빈볼 시비와 주먹다짐으로 유명해졌고 2004년에는 두산 윤재국의 다리를 거는 비신사적 행위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윤재국은 병역 비리에 연루되기도 했지만
울산 현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많이 거론된 팀이었습니다. 설기현, 곽태휘, 강민수 등 A급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조합, 탄탄한 조직력이 기대돼 어느 해보다 많은 기대를 갖고 새출발했던 팀이 울산 현대였습니다. 하지만 울산의 2011 정규리그는 그리 화려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꾸준하게 승점은 챙겼지만 팀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수비 지향적인 축구를 구사해 눈에 딱 들어오는 색깔이 없었던 게 울산에게는 '약점 아닌 약점'이었습니다. 그러다 시즌 중반 3연패를 당해 중하위권으로 처졌을 때는 '더이상 기대할 것도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김호곤 감독의 보수적인 경기 운영, 설기현, 이호 등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진에 따른 비난은 한동안 계속
뿌리깊은 나무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부자가 망해도 3대는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조선 500년은 패주와 성군이 모두 존재했지만 왕조를 지켜준 근본적인 힘은 세종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성군 세종의 이야기가 현실에 투영되면서 더욱 감동적이다. “지랄하고 자빠졌네”도 그렇고 “겨우 폭력이라니”는 더 더욱 감동적이다. 엄동설한은 아니더라도 입동이 지나 겨울권에 접어든 날씨에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아대는 요즘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대통령이 꼭 봐야 할 드라마인 것이다.뿌리깊은 나무의 세종은 거의 마취수준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훔쳐버렸다. 그래서 용서가 되기도 하지만 밀본과 가리온에 대한 형상화에는 실패했다. 무엇보다 세종과 맞서기에는 소위 ‘급’이 되지 않는다. 가리온이 꽤나 명철한 두뇌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서 삼성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에 9:0으로 참패했습니다. 투타는 물론 수비까지 모두 낙제점에 불과한 졸전으로 콜드 게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삼성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포함되지 못한 이우선을 선발로 기용한 것은 첫째, 차우찬, 윤성환, 안지만이 이탈하면서 마땅한 투수가 없기 때문이었으며 둘째, 소프트뱅크에 패하더라도 내일 대만 대표 퉁이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이우선이 예상 외로 호투하고 타선이 터져 앞서갈 경우 필승계투진을 가동한다는 복안도 있었으나 이우선은 2회초부터 허망하게 무너지며 삼성이 버리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소프트뱅크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