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백종훈 칼럼] 대중교통이 열악한 라오스에서 오토바이는 요긴한 교통수단이다. 월 100달러도 못 버는 이들이 태반이라 모터사이클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행여나 남의 손을 탈세라 주차장에 애지중지 모셔둔다. 비포장 길 자욱한 먼지를 가르며 학교에 다다른 학생들은 틈만 나면 수돗가에서 애마를 씻는다.이태 전 개교했을 때는 학교 담이 허술했다. 드문드문 기둥을 세우고 철조망을 쳤을 뿐이었다. 도난우려가 끊이지 않아 부랴부랴 속 빈 시멘트 블록으로 벽을 쌓고 기숙사 주차장 지붕을 담장까지 이어 붙여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게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드라마에서 ‘죽음’을 마주하는 일은 흔하다. 일일드라마에서 주중 미니 시리즈, 주말드라마 그리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죽음 관련 소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음은 그렇게 단순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삶의 한 단면을 표현하는 일에 있어 죽음만큼 극단적이고 강렬하면서도 효과적인 설정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단지 살인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드라마를 비난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드라마 속에서 다뤄지는 죽음에 보다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요청할 필
[미디어스=한상희 칼럼] 베트남에서 온 젊은 아내는 어린 아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그럴 수 없다고 난동을 부리며 폭행했다. 유명 로펌에서 베트남인 아내의 변론을 맡으며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었다. 주인공인 변호사는 사회적 비난과 언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폭력 남편을 변호하기로 마음먹는다.JTBC 주말드라마 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요약이다. 보통 이런 식의 이야기 구성에서 주인공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변호하며 폭력 남편과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에 일침을 가하는 것으로
[미디어스=명숙 칼럼] 곧 있으면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9주년이 된다. 세월은 흐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거리와 법정에서 유가족과 생존자들, 그리고 시민들은 얼마나 많이 싸웠는가. 기억하는 것만큼 법적 투쟁과 공론화가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느끼는 때다. 아무리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책임자들은 죄를 지우려고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국가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글을 쓰면서 책임자들이 그 흔적마저 교묘하게 지우려 하는 것을 보았다. 다름 아니라 필자가 기고한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자율규제란 보통 타율규제에서 피규제자라 할 수 있는 개인, 기업, 업계 등이 규제의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타율규제의 부적당성을 극복하고 효율성을 회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업계가 준수해야 할 행동강령을 스스로 제정하고 위반행위를 점검하는 방식을 취한다. 자율규제는 사회 여러 부문에서 타율규제의 보완책으로 빈번하게 언급된다. 그 목적은 어떤 규제의 틀을 해체하거나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의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행위자를 바꾸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탈규제 혹은 비규제와는 구분된다 하겠다.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실시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자 공모에 ▲김성수 전 민주당 의원 ▲김성재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장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안정상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가나다 순) 등 총 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야당 추천' 안형환 부위원장 후임자를 추천하기 위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3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실시했다. 안 부위원장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 추천위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9일 오후 9시 경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전 비서실장 전 씨가 성남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서 등이 발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전 씨가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피의자로 입건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 씨는 이 대표의 '성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과 관련해 후보자 공모에 나섰다. 민주당은 3일 '야당 추천' 안형환 부위원장 후임자를 추천하기 위한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안 부위원장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후보자 응모 기간은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며 방문 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로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개별통지된다. 민주당은 3월 말 국회 본회의에 상정,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천위는 민주당 국회추천공직자자격심사특위 위원, 원내수석부대표, 과학기술정보방송통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미디어와 광고는 뗄 수 없는 관계다. 광고는 광고주가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 브랜드 등에 관한 정보를 수용자에게 전달하여 구매활동을 유발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말한다. 광고주에게는 제품판매 및 이미지 제고 수단으로, 수용자에게는 정보전달 및 구매촉진 채널로 기능해, 소비수요를 진작하고 내수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광고주를 수용자와 연결하는 매개체는 미디어이다. 미디어는 콘텐츠에 대한 수용자의 관심을 구매하는 광고주로부터 수익을 얻는다. 특히 콘텐츠 이용에 대한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는 미디어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요컨대, 이 책의 전편에 흐르고 있는 저자의 지방 행정의 원리는 관(官)의 입장에 서서 논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민(民)의 편에 서서 관의 횡포와 부정부패를 폭로·고발·탄핵·경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이 책은 1901년 광문사에서 인간(印刊)한 바 있으며, 1969년 민족문화추진회와 1977년 대양서적(大洋書籍), 1981년 다산연구회(茶山硏究會)에서 각각 국역이 간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LG유플러스가 사과와 재발 방치 대책을 내놓아 진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3의 기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가입자 개인정보를 빼내 흥정에 붙이는 해커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개인정보를 탈취한 해커의 주장을 놓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보도 태도가 엇갈렸다. 한겨레는 LG유플러스가 사건 발생 이후 해커를 접촉해 가입자 개인
[미디어스=윤여진 칼럼]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되어 있는 매체는 2만 개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언론사 중 우리가 접하고 알고 있는 언론은 많지 않다. 구독료가 아닌 광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우리의 신문시장은 과열경쟁, 플랫폼의 변화, 광고시장 위축 등으로 위기에 놓여 있다. ‘시민의 알권리’를 위임받아 취재하고 보도하는 언론은 치열한 경쟁과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생존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언론사의 경영은 훨씬 더 공격적이며 노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급기야 감시와 견제의 대상이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재단법인 자유언론실천재단(이하 재단)이 1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조성호 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부영 이사장은 명예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조성호 신임 이사장은 1973년 한국일보에 입사했으며 한국일보 전국부장, 뉴시스 편집국장, 새언론포럼 초대 회장,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자유언론실천재단 감사 등을 역임했다. 조성호 신임 이사장은 2022년 5·18 언론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재단은 감사에 강병국(법무법인 한민 변호사) 현 감사와 안기석(새언론포럼 전 회장) 신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16일 오전 검찰이 TV조선 재승인 고의 감점 의혹과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경섭 부장검사)는 한 방송통신위원장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으며 한 위원장의 휴대전화와 PC, 업무수첩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방통위 압수수색은 이번이 네 번째다. 검찰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방통위와 일부 심사위원들이 공모해 TV조선의 특정 항목 점수를 고의로 깎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은 20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마지막으로 진황(賑荒)·해관(解官)의 두 편은 수령의 실무에 속하는 빈민 구제의 진황 정책과 수령이 임기가 차서 교체되는 과정을 적은 것이다해관은 체대(遞代 : 서로 번갈아 교체함)·귀장(歸裝 : 돌아갈 차비를 함)·원류(願留 : 고을 사람들이 전임되는 관리의 유임을 청하는 일)·걸유(乞宥 : 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왕에게 청함)·은졸(隱卒 : 임금이 죽은 신하에게 애도하던 일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게임사의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의 진출이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넥슨 재팬이 2022년 1월 미국 할리우드 영상제작사 AGBO에 4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고, 11월에는 AGBO의 최대 주주가 됐다. AGBO는 세계적인 영화 감독 루소 형제(Anthony and Joe Russo)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로카(Mike Larocca)가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설립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이하 ‘엔터사’)로 넷플릭스, NBC 유니버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애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마지막으로 진황(賑荒)·해관(解官)의 두 편은 수령의 실무에 속하는 빈민 구제의 진황 정책과 수령이 임기가 차서 교체되는 과정을 적은 것이다. 벼슬길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황의 항목은 비자(備資 : 자본이나 물자를 비축함)·권분(勸分 : 수령들이 관내의 부유층에게 권해 극빈자들을 돕게 함)·규모(規模)·설시(設施)·보력(補力 : 도움이 필요한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지난달 31일 글로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이하 Gincon)가 대한민국 국회·국회도서관과 함께 ‘2023 글로벌 인플루언서 어워드, 이달의 인플루언서’(이하 2023 GIA) 시상식을 개최했다. 2023 GIA 후원에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6팀이 이달의 인플루언서로 선정됐다. ▲구혜원(유튜브 채널명 코레아니시마 엘레나) ▲황용섭(채널명 ITSub잇섭) ▲박준식·박미사(채널명 박가네) ▲김주원(채널명 삐약 스핏) ▲송태민(채널명 검정복숭아) ▲세르미나즈 자브레일 Serminaz Dzh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TV조선 재승인 심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방송통신위원회 국장이 1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양 모 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영장을 발부했다. '도망의 염려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경섭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양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지난달 11일 검찰이 청구한 양 국장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양 국장 영장을 기각했고 차 모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형전은 청송·형옥을 신중하게 할 것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수령은 먼저 교도(敎導)하고 다음에 형벌한다는 신조를 굳게 가져야 할 것을 역설하였다. 공전은 산림·산택·영전의 합리적 운영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주로 산업 개발과 관련된 행정 문제를 다루었다.】이 글은 형전과 공전에 대한 설명이다. 형전에 대한 설명은 무리가 없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공전에 대한 설명이다.먼저 지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