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예능의 주류는 언제나 ‘남성’이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아성이 지금 같은 난공불락은 아니던 직전의 예능 춘추전국시대를 분할했던 이름들 역시 하나 같이 남성이었다. 물론, 여성들의 화려한 시절도 있었다. 신동엽, 탁재훈, 김용만, 이휘재, 남희석, 김제동, 이경규 등으로 예능의 소영주 시대가 이뤄지던 때에, 여성들은 여섯(여걸 식스) 혹은 다섯(여걸 파이브)의 무리를 이뤄 기꺼이 한 몫을 해냈었다. 그러나 유재석의 영리함과 강호동의 호방함이 천하를 재패한 이후 여성의 존재는 확연히 가련해졌다. 대표적 여성 예능인들이라고 할 만한 몇몇의 그녀들의 개인사가 우연찮게 겹치면서, 지상파 3사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은 노골적으로 남성 위주의 프로그램들로 재편되었다. 이 시점에 일가를 이룬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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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 객원기자
2009.12.27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