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크로아티아로 떠났던 꽃보다 누나는 어제 방송된 에필로그로 끝을 맺었습니다. 꽃누나 역시 할배들과 차별화된 다양한 볼거리로 꽃할배의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꽃누나는 저마다의 캐릭터가 잘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더해줬는데, 특히 '짐' 승기의 성장드라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초반엔 당혹의 연속이었지만 여행이 끝날 즈음엔 어엿한 짐꾼으로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짐꾼' 승기의 성장기는 꽃누나를 즐기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지요. 첫 방송 이후 이승기의 '짐'스러움이 큰 화제가 됐는데요. 초반 방송 편집의 방향 자체가 '짐'이 되어버린 짐승기의 고난에 초점이 맞춰졌었습니다. 스마트한 짐꾼 이서진을 기대하던 꽃누나와 시청자에게 반전을 안겨주었던 이승기는 1박2일시절부터 불려왔던 허당의 이미지를
충남 청양 개실마을을 찾은 '아빠! 어디가?'는 이번 여행에서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바로 아빠 바꾸기였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여행해오며 한껏 친밀해진 사이이기는 하지만, 막상 아빠를 바꿔 저녁식사와 잠자기를 함께한다고 하니 아이들도 아빠들도 당황스러워하였지요. 아이들은 아빠와 떨어지려니 아이답게 투정을 부리기도 했고 이런 아이들을 두고 아빠들의 마음도 편치 못했습니다.헌데 제작진에 의해 짝을 바꾼 아빠들 중 유독 화색이 만연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송종국이었습니다. 8살이지만 의젓함이 남다른 준이는 아빠를 성가시게 굴지 않고 자기 할 일도 척척해내는 '혼자서도 잘해요'의 표본을 보여주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늘 지아을 안아주고 업어주고 밥까지 떠먹여주던 아빠 송종국은 혼자서도 잘해내는 준이를 맡아
어제 방송된 진짜사나이에서는 모처럼 군기가 바짝 들어간 군대의 진면목을 보여줬습니다. 육군과는 또 다른 해군만의 독특한 문화였는데요. 최근 들어 현란한 볼거리를 연달아 보여줬던 모습에서 벗어나 초창기 진짜사나이가 사랑받았던 이유를 되새겨 줬지요. 문득 문화와 관련된 90년대의 상황이 연상됩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금지되었던 일본문화의 개방을 선택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요, 일본의 문화에 경도되어 우리가 왜색문화에 휩쓸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지요. 하지만 결과는 한류의 탄생이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서, 그 당시 한국인과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의 좋은 것에 대해 한국인의 답변은 워크맨(휴대용
군생활을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였던 '군대'이야기'가 이제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 여자에게까지 공감을 얻으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군체험예능 '진짜사나이'덕분인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군대의 문외한들도 군인의 고달픔과 군생활을 소소하게나마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유격훈련으로 수없이 얼차려를 받을 때는 보는 이도 더불어 고달픈 듯 했고, 내리쬐는 뙤약볕에도 쉴 새 없이 계속되는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에선 안쓰러움이 절로 우러났었지요. 군생활의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이 방송으로 인해 이제는 휴가를 나온 군인을 길거리에서 보아도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어질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과 공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헌데,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여러 부대를 옮
동생특집에 이어 이번엔 친구특집을 마련한 '아빠! 어디가?'팀. 이번 '친구특집'에선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새삼스러웠습니다. 아빠 혼자서 두 아이를 감당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았지만, 늘 그랬듯이 어른들의 우려를 씻어버리며 동생특집 못지않은 성공사례를 보여줄 듯합니다.민국이랑 옷까지 맞춰 입으며 낯가림 없이 적극성을 보여준 민국이 친구 기윤이, 유일한 이성친구이자 또랑또랑한 눈매와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털털한 매력을 뽐낸 윤후 친구 지원이, 준이보다도 점잖지만 일이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변하는 준이 친구 명준이, 아빠 친구 아들로서 준수 옆자리를 지킨 4대독자 준영이, 지아만큼 예쁘장한 얼굴에 털털하고 상큼한 성격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지아 친구 미서. 이 다섯 친구들
지난 이기자 수색대대 정예훈련병 훈련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해 눈물을 뿌리며 하산할 수밖에 없었던 김수로는 이번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전입으로 ‘진짜 사나이’에 복귀했습니다. 그동안 '진짜 사나이'에서 'FM수로'로 통했던 그는, 마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근성을 발휘하며 최우수 군인 포상을 독차지해왔습니다.헌데 두 달여의 시간이 흐른 후의 복귀는 험난하기만 했습니다. FM김수로는 모처럼 진땀을 빼며 험난한 복귀신고를 치러야 했지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으로의 전입을 명받고 여의도 인근에 모인 '진짜 사나이' 멤버들 중 가장 먼저 도착한 이는 김수로였습니다. 지난 이기자부대에서 어쩔 수 없이 중도하차했던 것이 못내 아쉬운 듯 마음을 다잡고 먼 산을 보며 각오를 다졌지요.뒤이어 도착한
기상나팔소리에 눈뜨기도 버거운 일요일 아침, 연병장에 몰려나온 병사들은 귀찮은 기색이 역력했지요. 하지만 이들에게 들려온 기적 같은 소리는 병사들의 두 눈을 번쩍 뜨게 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아이돌이 찾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는데요. 하지만 병사들은 전직 아이돌 김태우의 등장에 깊은 좌절을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나타난 씨스타의 등장은 병사들의 전혀 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요. 수색대대의 대선배이건만 병사들에게 찬밥신세를 면할 수 없었던 김태우와 발견 즉시 자리를 박차고 무대 곁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씨스타의 모습은 군인에게 통하는 걸그룹의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하루 전날 병사들은 대민봉사와 왕선발대회로 훈훈하면서도 넉넉한 하루를 보냈지요. 왕선발대회에 출전하여 몸을 불사르며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몰라요?' 써니는 그렇게 냉정하게 말하고 떠났습니다. 그녀와 함께한 이틀의 시간이 그들에겐 마냥 꿈처럼 느껴지도록 이서진과 할배들을 들었다놨다하며 진한 여운을 남기고 말이지요.그저 진중하고 우직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가이드 이서진이 최고인 줄만 알았더니, 최첨단기기를 다루는 인간 네비게이터이자, 할배들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대화서비스에, 할배의 노랫가락에 더불어 노래 한 소절을 뽑는 여흥을 갖췄으며, 술자리에선 흥겹게 할배들과 술잔을 나누는 분위기메이커 써니의 존재 앞에서 할배들은 행복의 바다에 빠졌고 이서진은 죽을 맛이었지요. 대만의 숙소에서 할배들과 처음 만난 써니는 서먹하고 어려울법한 할배들에게 손녀마냥 먼저 다가가 애교스러운 인사를 건넸지요
무인도를 탈출하기 위한 승부차기 경기에서 골을 못 넣어 좌절하고 슬퍼하는 윤후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 윤민수가 있었습니다.인천 앞마다의 무인도로 떠났던 여행은 아빠와 아이들 모두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여행이 되어주었습니다. 풍족했던 먹거리와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생활필수품이 부족한 무인도에서 평소 누리고 살아왔던 작은 것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었지요. 물이 없어 씻기조차 불편했던 상황에서 이들은, 제작진이 건넨 한 통의 물에 환호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헌데 무인도 생활의 청산에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는데요, 바로 축구경기로 낙오자를 결정하는 것이었지요. 국가대표 출신 송종국과 한 팀이 된 성동일네는 쉽게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들뜬 기분으로 탈출 준비를 서두릅니다
[만개한 보조개와 폭발한 광대...] ‘꽃보다 할배’를 못내 떠날 수 없는 이서진을 향한 제작진의 자막이었습니다. 할배들과 유럽여행에 이어 대만여정까지 함께하게 된 이서진은 갈수록 웃음을 잃어 갔지요. 여행 이후 만난 회식자리에서도 여행합류를 부담스러워 했으며, 대만으로 떠나는 공항에서 제작진에게 까칠함을 폭발시켰던 이서진은, 갑작스런 소녀시대 써니의 출연에 정신 혼미의 증상을 드러냈습니다. 까칠하게 대꾸하며 시니컬하게 올라갔던 입매는 써니 앞에서 수줍은 미소로 돌변해버렸지요. 지금까지 꽃할배에서 간혹 보여왔던 그 어떤 미소들과는 미묘하게 달랐던 그 미소 속에서 이서진의 설렘이 선명했습니다. 대만여행을 떠난 할배들은 짐꾼이자 가이드인 이서진 없이 여행 첫날을 맞게 되었었지요. 배
과묵할 것만 같았던 장혁이 '진짜 사나이'에선 은근히 웃깁니다. 선임에겐 딸랑딸랑 애교를 부리는 재간둥이 후임이며, 한 명 새롭게 생긴 후임에게는 군생활의 abc를 차근차근 가르치면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 넉넉한 선임이지요. 선임과 후임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그는 시종일관 이러 저리 오가며 수다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최근 모 인터뷰에서 '진짜 사나이'를 예능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던 장혁은 생활관에서 실제 군생활을 하듯 군인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색대의 정예훈련에서 어깨부상으로 인해 빠진 김수로의 부재로 '진짜 사나이'들의 잡담이 대폭 줄었습니다. 어색한 순간이나 힘들어 기운이 빠진 상황에서 일어서서 병사들을 다독이며 우스갯소리를 늘어놓던 김수로가 없으니 다소 조용해졌는데
'힘들면 포기하라'는 이기자부대의 훈련은 가혹하리만치 힘겨웠습니다. 의욕이 충만했던 김수로는 건강검진 끝에 퇴소가 결정될 만큼 그 훈련의 강도는 어마어마했지요. 이동할 때는 무조건 뜀걸음을 해야 하고, 식사 전후엔 연병장을 네 바퀴나 돌아야만 하는 수색대대훈련. 40시간 이상 잠도 잘 수 없는 상태에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훈련의 격류 속에 많은 젊은이들은 수색대가 되는 것을 포기한다고 하는데요. 훈련에 참여한 ‘진짜 사나이’ 멤버들도 이내 눈이 퀭해지는 고단함을 맛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쌩쌩하게 움직이며 주변 동료들의 웃음을 위해 물심양면 애쓰는 병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장혁인데요. 그는 ‘진짜 사나이’ 합류 이후 줄곧 유격왕, 열혈병사와 같은 수식어를 얻어내
여행의 나날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할배들은 여행의 흥겨움에 흠뻑 빠진 모습입니다. 좁은 침대에서도 넉넉하고 유쾌했고, 근사한 레스토랑 대신 제멋대로 끓인 찌개 하나에도 깊은 맛을 음미하며 너털웃음을 터트리게 되었지요.라면 끓이는 것조차 익숙지 않아 조리법을 한참 읽고도 자신 없어 하지만 직접 끓인 숭고한 노동(?)의 결실을 맛보는 할배들의 식사 장면도 이채로웠습니다. 비록 젊은(?) 일꾼 이서진이 있지만 이제 할배들도 여행의 풍류에 젖어들어 한결 적극적이었지요.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를 돌아보게 된 할배들은 저마다의 접근법으로 성당을 마주하게 된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할배는 신구였는데요, 대성당 입구에서 구걸하는 여인을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지갑을 뒤적여 지폐를
일흔이 넘은 노년 연기자들, 일명 할배들의 여행엔 거칠 것이 없습니다. 램프 요정 지니와도 같은 서지니가 함께하기에 더 즐거운데요. 여행 4일째를 맞아 스트라스부르를 찾은 할배들은 프랑스의 명물 노트르담 앞에 당당히 섰습니다. 처음엔 코앞의 기차역도 찾아가기 힘겨워하던 이서진은 한결 능숙해진 모습이었지요. 옆 좌석 일섭 할배의 농담에 착실히 리액션도 하며 말입니다. 그만큼 노련한(?) 가이드가 되어가고 있는 셈이지요. 노트르담 앞에서 할배들은 무척 유쾌했습니다. 천주교 신자 박근형은 경건한 얼굴로 순례자가 되어 있었고, 백일섭은 많이 걷지 않아 행복했습니다. 이순재는 언제나처럼 학구적으로 시대를 풍미해온 건축물 앞에서 진지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할배를 넉넉하게 바라보며 그저 이 순간을
어제 방송에서 '진짜 사나이'의 분량을 이끌어간 키워드는 '남자의 승부욕'이었습니다. 익히 패땠에서도 이효리와 티격태격할 정도로 승부욕의 왕으로 불리는 김수로, 평상시 긍정에너지를 전파하지만 승부의 순간에선 눈빛이 달라지는 류수영,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지만 그 어떠한 도전도 결코 회피하지 않는 장혁까지. 이들은 남자를 움직이는 건 승부욕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승부욕은 의외의 상처와 의외의 개그를 낳았지요.남자의 승부욕에 의외의 상처를 받은 병사가 있습니다. 박형식이지요. 류수영은 아기병사 박형식에게는 든든한 버팀목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매사에 능숙한 류수영은 아기병사의 사수 역할을 자처하며 박형식의 험난한 신병의 길을 친절하게 다잡아줬었는데요. 이런 류수영을 믿고 의지하
요즘 예능의 화두는 진정성입니다. 일밤의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가 흥하고 있는 이유도 진정성 덕분이고, 한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던 '정글의 법칙'이 조작논란 이후 급격히 시청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도 마찬가지 이유지요.'진짜 사나이'의 경우, 병영체험프로그램 속에서 진정성이 빛나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군대를 다녀온 이 땅의 군필자들에게 매주 생고생의 진가를 검증(?)받으면서 이들의 추억을 되짚어줬고, 여자들이 싫어하던 군대 이야기를 특유의 진정성을 통해 공감과 공유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진짜 사나이'는 국민예능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요즘 최고의 진정성으로 몰입을 더해주는 샛별이 있으니 바로 박형식
‘아빠! 어디가?’의 12번째 여정은 계곡에서의 신나는 물놀이였습니다. 이날 특히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 못지않게 설레고 즐거워한 아빠들의 모습이지요.이들이 찾은 곳은 덕유산 남쪽자락의 거창 월성계곡이었는데요. 시원한 방갈로 옆에 드넓게 펼쳐진 계곡 사이로 흐르는 맑디맑은 계곡물은 가슴이 탁 트이는 청량감을 선사해주었지요. 그리고 이 풍경을 바라보는 아빠들의 얼굴에는 감탄과 동심이 교차했습니다. 아이들 마냥 신난 설렘이 얼굴 한 가득이었지요. 김성주와 송종국은 자진해서 방갈로를 차지하기위한 내기부터 벌였습니다. 텐트를 준비해온 민국이 지아네 가족은 방갈로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계곡 건너편의 뜰채를 먼저 집어오기 내기를 벌이는데요. 출발에 앞서 코끼리코를 돌다보니 정신이 없어 이리 첨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하루, 아빠들뿐 아니라 아이들까지도 그 조용한 분위기에 녹아들어 제대로 된 산사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진항을 들러 세속(?)에서의 풍성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양양의 현덕사를 찾은 아빠와 아이들은 느림과 비움의 미학이 있는 템플스테이에 들어갔지요. 넘치는 생동감에 정신없어 보이기까지 했던 아이들은 승복으로 갈아입더니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고요한 절의 풍경 속에서 장난치거나 소란스럽던 모습 대신 차분함이 두드러졌지요. 이런 분위기의 중심에는 현덕사의 주지 현종스님이 있었습니다. 현종스님은 연예인을 대하는 데 있어 전혀 부담감 없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방송을 의식하지 않고 절을 찾은 손님을 대하듯 유별나지 않았지요. 그런 스님의 모습에 아빠와 아이들 또한 지극히 평범
이 시대의 석학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설파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변호사 이한은 '정의란 무엇인가는 틀렸다'며 마이클 샌델의 '논리와 주장 사이'의 함정을 파헤쳤다. 그리고 드라마 속 변호사 장혜성(이보영)은 도대체 정의란 무엇인지의 함정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10년 전 장혜성과 그녀의 어머니 어춘심(김해숙)은 저명한 판사 앞에서 자신들의 신념과 자존심을 끝내 지켰었다. 어춘심은 평생 가정부로 일해 온 주인집에서 건넨 퇴직금마저 불태워 버리며 판사의 위선을 비웃고 내 딸과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겠노라 자신했다. 실제로 딸이 법 앞에서 공평한 변호사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자 뛸 듯이 행복해 했었다.그런 어머니 어춘심이 흉악한 범죄자에게 희생되었고, 흉악한 범죄자는 법의 빈
입대 하루 만에 유격훈련을 받으며 군대의 고난을 체감중인 소년병사 박형식은, 아직도 경례보다는 목례가 더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어느새 군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격렬한 참호격투의 첫 판에선 다소 여린 체격과 부족한 체력 탓에 싱겁게 밀려났던 박형식은 두 번째 판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지요. 체력 열세의 약점을 딛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나가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 선수에게 매달리고 또 매달리는 끈기 있는 모습은 끝내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물에서 이리 첨벙 저리 첨벙 수없이 빠지면서도 이내 다시 일어나 격투에 나서는 모습은 그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대변해줬지요.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릴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박형식은 어느새 곱상한 얼굴 너머로 뜨거운 열혈병사의